티알/조사팀

[COC | 조사팀] 괴물묵시록

츄우운 2024. 2. 8. 15:59

늦은 건 아무것도 없다.

괴물묵시록

W. 청서

KPC. 콰이로

PC. 체이시

 

 

W͔̹̘̘̯̲͕͇̾̏̉̈̚͟͠͝h̶͈̘̪̜̤̺̬̖͔́͒̀̐͌͝͠y̧̛͔̥̻̺̳͍͊̃͋̋̓̀͠ s̴̳̮̭̣̞̳͆̓̃̐͆̆̋̍̀̕͟͟ḩ̧̛͓̠̝̳͉͇͓͈͌͛̎͂͋͘͠ọ̷͇̦̭͖̙͋̎̄̿̒͂͆͛͋͢ͅṵ̸̱͙̣̼͊̌̅̚͢͟͞l̙͉̖͔͈̣͗͗̂͒̂̅̃͘͡d̼͙̼͙͓͒̐͑̋͆̑̋́͐͜͝ ā̵̗̣̥̲̣͈̱͕͓̂̈́̓̌͡ ḩ̨̨͕͇̫̥̭̆̔̈́̅̂͒̊͆́̕ư͔̰̤̭͎̆̇̊̉̑͢͠m̸̨̨̡̗̖͉̙̞̦̂̏͋̊͡ȁ͔̺̳̘̓̊̓͋̌̿͗͜͞n͔͖͎͕̭̖̞̞̱͚̾̋̽͗̎͐͋͊ s̷̛̞̝͓̼̮̭̞͔͔̺̅̀͂̒̽͊͋͡ǎ̷̫̮̮͖͙̦̺͕͒̈͗͆̽̒́̉͞v̷̩͔̣̥̟̟̝̩̭̪͌͂͌̉͒̂̏͘ẹ̷̛̟̗̪́́̓́͂̍̾͟͝ ȃ̶̬̹͉͈͛̽͋̚͢ h̴̫̞̰͔͇͆̋̊̐͗ü̶̡̟͙̠͍̮͉̰͛̈́͊̔ṁ̸̪̯̤̲̪̂̿̔̅͜͡͝a̶͓̯̱̮̓̇̃̌͒́̔ͅṋ̶͚̦͓͔̒͑̃̽́͌͛́̑?̶̨̥̹͉̭̥̇͌̊͐́̈̇͋̏͟͡

 

 

!TRPG 플레이로그입니다!

!이하로 청서님의 시나리오 괴물묵시록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열람에 주의해주세요!


0.

 

체이시는 여전히 무의식의 세계에 있습니다.

 

그리고, 무의식 속의 당신을 누군가가 자신의 성으로 초대합니다.

 

정확히는 그런 기분을 느낍니다.

 

걷고자 하면 그 바닥 아래로 길이 깔리고, 희미한 트럼펫 소리와 함께 안내됩니다.

 

주변 풍경은 체이시의 상상 속 이미지대로 구현됩니다.

 

당신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화려한, 혹은 흉악한 장식의 성이 당신을 반깁니다.

 

붉은 카펫이 기꺼이 몸을 눕히며 체이시를 반깁니다. 어쩌면 누군가의 가죽일지도 모릅니다.

 

주변에는 검게 일렁이는 군중이 술렁입니다.

 

그 형태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체이시를 깔보는 듯한 소리를 중얼거리고 있습니다.

 

반쪽짜리가 올만한 곳이 아니야. 되다만 것이 어딜 감히!

 

그러거나 말거나, 눈앞에는 거대한 문이 있습니다.

 

고개를 들어도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높습니다.

 

가볍게 미는 것만으로 당신은 어두컴컴한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안에는…….

 

연회장처럼 꾸며진 내부, 둥근 원탁과 7개의 권좌, 여섯 개체의 외계 신이 둥글게 둘러싸고 앉아 당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저마다 화신체의 몸을 빌려, 얼굴 위로는 긴 베일을 드리운 채로요.

 

여섯 신은 체이시에게 잠시 시선을 뒀다가 저마다 하던 행동을 마저 취합니다.

 

식사를 하거나, 책을 읽거나, 휴대폰(으로 추정되는 것)을 보던 이들 중, 가운데 권좌에 앉은 외계 신이 체이시에게 앉을 것을 권합니다.

 

체이시는 나머지 한 권좌가 자신을 위한 자리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자리에 앉은 것들이 인간이 아님을 깨닫는다. 저 사이에 제 자리가 마련되었다는 사실에 미약한 거부감을 느끼나, 타인의 명령-권유의 형태라 할지라도-에 따르는 것은 익숙한 일이었기에 거부하지 않고 좌석에 다가간다)

 

체이시가 자리에 앉자, 그들 중 하나가 입을 엽니다.

 

⩎⩑⩔⩑⩎ : 어서 오세요. 이곳은 새로 태어난 신의 심사와 관리를 주관하는 위원회입니다. 제 이름은 ⩎⩑⩔⩑⩎로, 인간들이 요그 소토스라고 부르는 외계신족의 일원입니다.

 

⩎⩑⩔⩑⩎ : 당신 같은 케이스는 처음이지만 완전히 드문 일은 아니죠. 절차에 따라 명부에 등록 후 신격화를 진행하겠습니다. 완전동기화까지 앞으로 12시간 남았네요. 화신의 몸은 다른 시간과 차원의 지구로 차원 이동 중이던데, 남은 시간동안 어떤 계획이라도 있습니까?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인류의 파멸을 막아내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 : 아하, 확실히 완전동기화된 신체라면 그런 고민따위 무용할 힘을 갖고 있겠지만, 동기화된 이후에 ‘그런 하찮은 것’들은 안중에도 들어오지 않을 테니까요. 완전한 존재가 되면 느낄 수 있을 겁니다.

 

⩎⩑⩔⩑⩎ : 수월한 목표 달성을 위해 당신에게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이제는 저희들의 동료니까요.

 

⩎⩑⩔⩑⩎ : 지금 향하는 차원은 그 어떤 세계선에서도 전례가 없었던, ‘지구에 크리쳐가 없는’ 세계가 맞죠?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예. 크리쳐가 멸망의 시초가 된다면, 크리쳐가 없는 세계가 수호의 단서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습니다.

 

⩎⩑⩔⩑⩎ : 그곳에도 당신을 비롯한 특이점들은 존재합니다. 변수를 일으키는 그 특이점들을 제거하세요. 지금의 당신은 반쪽짜리라고 해도 신, 이 세계선의 역사를 다른 세계선들에 뒤집어씌우는 것 정도는 가능할 것입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말씀하신 특이점을 제가 알아볼 방법이 있습니까?

 

원탁 위에서 입체 영상이 시작됩니다. 영상은 지역 곳곳에 있는 지명과 인물을 띄웁니다.


 

[나타샤와 에보니] [콘라드와 오데트] [콰이로와 체이시]

 

나타샤와 에보니, 두 사람은 종합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나타샤는 물리치료사, 에보니는 의사로 보입니다.

 

바쁘게 일하며 움직이는 모습이 영상에 찍혀있습니다.


 

콘라드와 오데트, 두 사람은 대학원생입니다.

 

해양 생물 연구를 위해 바다 인근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좋은 교수를 만나 의기투합해 열정적으로 연구에 임하고 있네요.


 

콰이로와 체이시, 두 사람은 학교 근처 파출소에서 경찰로 일하고 있습니다.

 

체이시의 모습은 각도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지만, 콰이로와 점심을 같이 먹고 있는 중입니다.

 

콰이로의 표정은 별다른 걱정 없이 평온해 보입니다.

 

안전지대가 없는 세계이므로 뿔뿔이 흩어지는 건 당연하지만, 인연이라는 게 정말 있는 모양일까요.

 

이 세계선에서는 파트너끼리 각자 같은 직업으로, 다른 지역에서 행동 중입니다.

 

자세한 모습을 확인하기 전에 입체 영상은 종료됩니다.


 

⩎⩑⩔⩑⩎ : 이 정보는 도움이 될 테니 드리겠습니다.

 

⩎⩑⩔⩑⩎ : 평범한 살해가 아닌, 신의 힘을 사용해 특이점 그 자체를 제거하는 게 포인트입니다.

 

⩎⩑⩔⩑⩎ : 그렇게 특이점이 제거되면 세계선의 연쇄 작용이 발생되어 무너지는 다른 차원의 역사 역시 새로 쓰이고, 그동안의 재난과 특이점은 모두 ‘없던 일’과 ‘없었던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 : 물론, 전부를 제거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르죠. 일부를 제거하고 경과를 지켜봐도 상관 없습니다. 혹은 전혀 다른 방법을 고르는 수도 있겠네요. 전부 당신의 자유지만, 가장 손쉬운 방법은……

 

그가 탁자 아래로 내리고 있던 팔을 테이블 위로 올립니다.

 

혼탁한 색의 위족이 구불거리더니, 테이블 위를 기어다니고 있던 검은 좁쌀 같은 생명체를 살짝 누릅니다.

 

그것만으로 존재는 사라집니다.

 

⩎⩑⩔⩑⩎ : 12시간 내로 잘 마무리하고 돌아오시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인간 차원에서 신이 발생하는 건 정말 유례 없는 일이라, 저희도 지켜보겠습니다.

 

그제야 체이시는 이 연회장의 내부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검은 좁쌀 같은 것들은 전부 흉측한 모습으로 벌거 벗은 채 기어다니는, 피부가 벗겨진 제물들입니다.

 

그들은 종종 살아있으며, 종종 미쳐 있고, 종종 소리를 지릅니다.

 

하지만, 파리의 비명은 인간에게 닿지 않는 법. 신에게도 그 목소리는 닿지 않습니다.

 

체이시 역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당신은 인간성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12시간 후면, 모든 걸 잃고 그들과 같은 존재가 될 것입니다.

 

⩎⩑⩔⩑⩎ : 신체의 전송이 끝났나보군요. 그럼, 건투를 빕니다.


1. 크리쳐가 없는 세계

 

그렇게 체이시는 도시 한복판에서 눈을 뜹니다.

 

짧은 호흡, 완전히 다른 공기가 당신을 맞이합니다.

 

이곳은 크리쳐도, 안전 지대도 없는 세계입니다.

 

얼핏 보면 거리의 풍경은 안전 지대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이런 세계가 어떤 제약도 없이 넓게 펼쳐져 있겠죠.

 

시작과 동시에 광기가 지급됩니다.

 

더보기

광기: 악인

 

당신의 영혼 절반은 악신에게 침식되었습니다. 그것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더 빠르게 당신을 좀먹습니다.

작게는 좋아하는 것들이 사라지고, 싫어하는 것들이 많아집니다.

크게는 범죄 행위에 관한 쾌락에 눈 뜨고, 윤리관을 상실합니다.

 

영원한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12시간 내로 사명을 수행하지 못하면, 당신은 악신에게 몸을 완전히 빼앗겨 두 번 다시 행할 기회를 얻지 못할 것입니다.

[나타샤와 에보니] [콘라드와 오데트] [콰이로와 체이시], 누구에게든 갈 수 있습니다.

 

당연하지만 AOC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나타샤와 에보니가 있을 병원으로 향한다. 파트너와의 재회는 최대한 미루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목격한 표정이 순간적으로 뇌를 찌른다. 환상통을 수반하는 먹먹함의 정체가 죄책감임을 망각한 채 걸음을 떼었다)

 

[특이점: 나타샤와 에보니]

 

두 사람이 일하는 곳은 도심에 위치한 종합 병원입니다.

 

6층 이상의 상위 층은 전부 병실입니다.

 

들어서면 카운터에서 번호표를 뽑은 후 대기하라는 자동 멘트가 들려옵니다.

 

카운터에서 두 사람의 이름을 대며 찾지 않아도, 체이시는 안대 아래 가려진 중앙 관리 체제 시스템을 사용해 병원 내부의 모든 CCTV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은 3층 휴게실에 있습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계단을 이용해 3층으로 올라간다...)

 

휴게실 내부로 들어서면, 나타샤는 체이시의 하얀 코트를 의사 가운으로, 안대는 다래끼로 착각했는지, 동료 의사로 오해해 인사합니다.

 

에보니는 피곤한듯 잠시 테이블에 엎드려 졸고 있습니다.

 

나타샤 : 안녕하세요, 선생님 다크써클 좀 봐…. 잠 못 자면 다래끼 생기기도 쉽죠. 이해합니다. 요즘 환자가 늘어서 힘들지 않아요? 여기 앉아서 잠깐 쉬세요.

 

나타샤의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당신이 알던 사람보다 훨씬 더 싹싹하네요.

 

간단한 잡담을 나눌 수 있습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구태여 거부하지 않고 자리에 앉는다) 내원하는 사람의 수가 늘었습니까.

 

나타샤 : 그런 것도 있지만, 사실 인력 보충을 안 해줘서 쉴 틈이 없죠. 페이도 짜고요. 다른 병원으로 이직하면 더 조건이 나을 텐데, 저 친구가 여기에 있어야 한다고 빡빡 우겨서 말이에요. (에보니 쪽 봅니다.)

 

에보니 : (조는 듯하더니 말 들었는지 늘어진 채로 중얼입니다.) 의사가 부족해지면 케어를 받지 못하는 환자가 늘잖아, 입원이 거부될 수도 있고...

 

나타샤 : 아무튼 일 때문인지 저도 요즘 잠을 잘 못 자요. 이상한 꿈을 종종 꾸거든요.

 

나타샤 : 엄청 추운 곳에서 큰 총을 들고 싸우고 있어요. 그것도 철벽 의사로 소문난 이 친구랑 파트너로요. 항상 끝에선 괴물한테 죽어버려서 뒤끝이 찝찝하지만…….

 

나타샤 : 가끔은 그 꿈을 꾸는 게 기다려지기도 해요. 영화 주인공 같은 삶이잖아요.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당신 같은 사람이 주인공이었다면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들릴듯 말 듯 하게 중얼거리고, 에보니 흘끔 돌아본다) 혹시 에보니 씨도 비슷한 일을 겪습니까?

 

에보니 : 네... 가끔 그래요. 신기하죠? SF 영화를 아주 많이 본 것도 아닌데 말이에요.

 

이 세계가 다른 세계의 나타샤와 에보니에겐 간절히 바라던 일상이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잡담은 이어집니다.

 

느슨한 빈틈이 속속들이 공개됩니다. 언제든, 손을 뻗는 것만으로도 이어지지 못할 목숨들이 당신의 앞에 존재합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AOC가 없더라도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단속하는 규범은 존재할 것이라고 판단한다. 당장 '특이점'을 제거해서는 앞으로의 행보가 곤란해질 테였다. 정보를 더 얻는 것이 우선이라 판단하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마저 쉬십시오. 먼저 복귀하겠습니다.

 

나타샤 : 잠시만요, 선생님.

 

나타샤가 캔커피를 하나 뽑아서 던져줍니다.

 

나타샤 : 피차 열악한 상황이니, 같이 힘내요. (화이팅하는 제스처 취합니다.)

 

에보니 : 늘 수고가 많으십니다... (하암, 하품하곤 꾸벅 인사합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반사적으로 쳐내려다가, 악의가 없음을 빠르게 깨닫고 캔을 잡아챈다) 예. (조금 어설픈 동작으로 따라 주먹 쥐어보이고, 에보니에게도 가볍게 묵례한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나중에 다시 뵙겠습니다.

 

다음 특이점에게로 향할 수 있습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콘라드와 오데트가 있을 곳으로 걸음 옮긴다. 두 사람이 있을 곳은 학교인가. 익숙한 단어를 꺼내드는 것만으로 수 년 전의 겨울내음이 딸려올라온다. 불필요한 향수를 기억 밑바닥에 도로 파묻는다.)


 

[특이점: 콘라드와 오데트]

 

두 사람이 일하는 바닷가는 도심지에서 차로 2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곳입니다.

 

경치가 좋고, 햇볕이 따사로워 휴양지로도 좋아 보이네요.

 

예쁘게 깔린 모래사장 위를 뛰어노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연구소 내부의 모든 CCTV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은 2층 복사실에 있습니다. 두 사람 다 조금 구겨진 흰 가운을 입고 있습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흰 옷이 만능이군... 병원에서와 같이 바로 2층으로 이동한다.)

 

콘라드는 체이시가 기억하던 그대로지만, 오데트는 체이시의 기억과는 다른 외관입니다.

 

콘라드 : 응? 교수님 찾아뵈러 오셨어요? 지금 안 계시는데…….

 

콘라드가 서글서글하게 웃으면서 복사한 종이를 챙깁니다.

 

콘라드 : 학회에 가셨거든요. 커피 드릴까요?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괜찮습니다. 복귀 일정이 언제입니까? 오래 걸리지 않는다면 여기서 잠시 대기해도 괜찮겠습니까.

 

콘라드 : 아.. 조금 오래 걸리실 것 같아요. 이쪽으로 연락하시면 교수님과 대화하실 수 있을 거예요. (명함 한 장을 건넵니다.)

 

오데트 : 이번에 새로 발견된 세포를 사용한 자가 복구 치료 관련이랬나? 아무리 들어도 수상하다니까. 우리 분야도 아닌데.

 

콘라드 : 어쩌겠어, 원래 그런 거 좋아하시잖아. 그래도 아직 외계인 연구는 안 해서 다행이지.

 

오데트 : 글쎄, 교수님 호기심을 생각해. 기회만 있다면 하고도 남을걸.

 

콘라드 : 그런 거 해봤자 판타지 영화 고증 자문 일 밖에 안 들어오는데도…….

 

오데트 : 자문이라도 구하고 하면 B급은 아니겠네.

 

두 사람은 소소한 잡담을 나누며 웃습니다.

 

헤어지기 전의 마지막 모습을 생각하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평화로운 풍경입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받아든 명함으로 시선 내렸다가 두 사람 쳐다본다. 특이점을 제거할 기회인지도 몰랐다. 이전 세계에서의 희생은 어쩌면 이에 대한 용인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지 않나. 대화에 끼어들지 않고 가만히 오데트 응시한다)

 

오데트 : (시선 마주합니다. 당신이 무슨 상상을 하는지는 알 길이 없으니, 무구한 시선입니다.) 다른 볼일이라도 있어?

 

콘라드 : 오데트... 그래도 손님인데 존대해야지.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주어진 시간은 두 나절, 반신인 저에게는 어쩌면 충분히 길었다. 어떠한 변수가 발생할지 모르기에 특이점의 살해는 이후로 미루기로 한다. 적어도 모든 특이점을 확인한 후에. 짧게 눈 감았다 뜬다.) 부탁드릴 일이 있었는데... 이후에 다시 방문하겠습니다. (느릿한 어조로 답하고, 고개 까닥여 인사한다)

 

오데트 : (꾸벅 마주 인사합니다.) 조심히 가세요. (됐지? 하는 표정으로 콘라드 봅니다.)

 

콘라드 : (하하...) 안녕히 가세요.

 

콰이로와 체이시에게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연구소 한 번 돌아보고, 두 사람이 있을 장소로 바로 이동한다)


 

[특이점: 콰이로와 체이시]

 

두 사람이 일하는 곳은 A시의 파출소, 콰이로가 졸업한 학교와 가까운 곳입니다.

 

어느덧 하교 시간이 지나, 주변 골목에서는 학생들이 공을 차며 뛰어놀고 있습니다.

 

파출소 내의 모든 CCTV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체이시는 보이지 않고, 콰이로만 홀로 있습니다.

 

푸른 하늘, 선명한 구름, 적당히 좋은 날씨와 선선한 바람, 콰이로는 경찰이 되어 턱을 괸 채 모니터를 지켜봅니다.

 

이윽고 인기척을 느낀 그가 체이시가 선 방향으로 천천히 고개를 돌립니다.

 

서정혁 : 일찍 퇴근한 거 아니었나?

 

자유롭게 대화가 가능합니다.

 

서정혁 : 피곤하면 가서 쉬지 왜 돌아왔나.

 

서정혁 : 안대는 왜 쓰고 있지?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퇴근하다 다쳤습니다. 선배님께서는 최근 별 일 없으십니까.

 

서정혁 : 그대로 집으로 가질 않고. (...) 글쎄다. 야근이 잦아 조금 피곤한 것 빼고는 괜찮군. 너도 잘 알지 않나.

 

서정혁 : ...아, 설마 나 도와주려고 돌아왔나?

 

의자가 완전히 체이시 방향으로 돌아갑니다.

 

서정혁 : 우리가 일 궁합이 잘 맞긴 하지. 이런 사이를 뭐라고 부르더라, 파트너?

 

그 말을 들은 체이시의 머릿속으로 지난 일들이 생생하게 흘러 들어옵니다.

 

체이시를 향해 발포하던 모습, 체이시의 폭주를 제압하던 모습, 옥상에서 마주하고, 함께 맞서 싸울 수 없는 존재와 싸우고, 결국엔 적이 되었다가, 다시 곁으로 돌아왔다가, 또…….

 

감당하지 못할 기억이 밀려옵니다.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HP -10.

 

뿌옇게 그림자 진 시야 너머로 콰이로가 걸어 옵니다.

 

괜찮냐고 묻는 목소리가 윙윙거리며 귀를 괴롭힙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선배님. (가만히 읊조리며 고개를 들었다. 눈앞에 선 사람은 수 년간 함께해 온 제 파트너가 아니었다. 약점으로 가득한, 적당히 훈련된 민간인쯤. 대인전에 익숙지 않은 자신이라도 쉽게 제압할 수 있을 테였다. 그러나 제앞에서 빈틈을 드러내는 이는 맞은편의 콰이로뿐이 아니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한 손 뻗어 콰이로 팔뚝 움켜쥐고, 동시에 발목 툭 걸어 넘어뜨린다) ...별로 괜찮지는 않습니다.

 

서정혁 : 아. (잠깐 당황하는 소리를 내더니, 그대로 넘어갑니다. 누워서도 한참 상황 파악을 하는 것 같더니 장난이었던 건가. 중얼이며 일어납니다.) 놀랐잖나. 몸은... 눈 빼고는 멀쩡한가 보군. (그러곤 드러난 쪽 눈을 들여다 봅니다.)

 

서정혁 : 무엇 때문에 괜찮지 않은 건지 보고하도록.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퇴근했으니 지금은 민간인입니다. 말씀드릴 의무는 없습니다. (일어나려는 것 저지하려다 포기하고 가만히 밀려난다. 이마에 주름 잡히도록 세게 눈 감았다가) 하고 계신 일은 적성에 맞습니까.

 

서정혁 : 살다 보면 짐을 조금쯤 나눠 들 필요도 있다, 짐덩이. (책상에 있던 사과 사탕 하나 쥐여줍니다. 도로 자리에 앉고는 체이시가 잡았던 부분 매만져 봅니다.)

 

서정혁 : 그저 하는 거지. 일 자체가 재밌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운 좋게 같이 일하는 사람이 너라서, 순찰 돌 때 덜 지루하긴 해. 가끔 보이는 실수들도 나쁘게 느껴지진 않고.

 

서정혁 : 일보단 사람이 좋지. 그러니까 더 걱정하기 전에 집에 들어가서 쉬어라.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손안에 쥐여진 사탕 뒤늦게 알아차린다... 선택한 사명 따위는 포기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가, 무엇 때문에 선택한 길이었는지를 동시에 떠올린다. ...어쩐지 잘 생각나지 않았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마젠타색 양 눈동자를 가만히 들여다본다. 파트너니까 어디까지든 함께하겠다던 호언은 세계를 넘어온 지금에도 유효한가. 팔을 뻗었다 내린다. 재차 넘어뜨릴 마음은 들지 않았다.) ...예.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파출소 밖으로 나가나요?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남아있는 명분이 없으므로 걸음 옮긴다. 어쩌면 그저, 도망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몰랐다)

 

콰이로는 떠나는 체이시의 등에 대고 말합니다.

 

서정혁 : 생각 바뀌면 와서 말해도 된다. 동료잖아.


 

파출소 밖, 길거리.

 

스산한 기운이 뺨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따뜻한 액체가 흐르는 기분에 손등으로 뺨을 훔치면, 붉은 피가 번집니다.

 

체이시의 바로 옆에 있던 기둥에는 익숙한 모양의 단도가 꽂혀있습니다.

 

이건 AOC에서 사용하던 무기입니다.

 

반사적으로 무기를 날린 곳을 향해 몸을 돌리면, 잠시 비일상과 일상의 경계가 모호해집니다.

 

새하얀, 너덜너덜한 군복을 입은 콰이로가 서 있습니다.

 

콰이로는 한 발자국 다가가며 권총을 장전합니다.

 

콰이로 : 찾았잖아.

 

다정한 내용이지만 살벌한 목소리, 틀림없이 당신이 잘 아는 콰이로입니다.

 

그것도 당신이 ‘버리고 온’ 콰이로네요.

 

설마 여기까지 쫓아올 줄은 몰랐는데, 놀라운 집념입니다.

 

길게 말할 필요도 없이 1:1 전투가 시작됩니다.

 

체이시가 여기서 콰이로를 죽이기를 주저하며 회피를 선택하거나 사린다면 자신의 광기: 악인에 저항해야 합니다.

 

KP는 가차없이 페널티를 지급할 수 있습니다.

 

콰이로 : 증오하라고 했지.

 

콰이로 :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할 거다.

콰이로 : CC<=95 [ 사격 (라이플/산탄총) ] (1D100<=9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8 > 98 > 실패

 

콰이로가 쏜 총알이 당신을 빗나갑니다.

 

체이시의 차례입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그래서 저를 증오합니까.

 

콰이로 : 무기를 들어. 없으면 주먹이라도 쥐어라.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총구 내린 채, 팔이 닿을 정도까지 다가간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총구가 흔들리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지요. (콰이로 팔 잡아끌어 라이플의 끝부분 제 가슴께에 가져다댄다) 이대로 발포하십시오.

 

체이시, 페널티 부여됩니다.

 

HP -11.

 

광기로 인해 머리가 아파옵니다.

 

살짝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손쉽게 죽일 수 있을 텐데.

 

콰이로 : (총구 끝으로 쿡, 가슴께 누릅니다.) 반항할 생각도, 변명할 생각도 없나.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드릴 말씀 없습니다. (물러나지 않고 균형 잡는다) ...확실히, 전부 설명하겠다고 말씀드린 적은 있습니다만. (시선 내린 채) 이제 와서 무슨 소용인지 모르겠습니다. 당신이 보는 저는 이미 악인이 아닙니까.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 사람들을 살해한 것은 결국 저였고. 당신을 배신하고 떠난 것 역시 저입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미워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그렇게 하십시오. 스스로의 판단을 믿으시면 됩니다.

 

콰이로 : 그래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잠들겠다는 건가. 편한 선택이군. 내게 할 말이, 많이 있었을 것 같은데.

 

콰이로 : (총구 방향 바꿔, 허벅지에 발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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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로 : CC<=95 [ 사격 (라이플/산탄총) ] (1D100<=9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5 > 45 > 어려운 성공

콰이로 : 1d8++0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0) > 8[8]+0 > 8

체이시, 일시적으로 악인 광기가 중지됩니다.

 

총을 맞는 순간, 당신의 머리가 잠시 맑아지는 기분이 듭니다.

 

콰이로를 진정시킬 방법이 생각납니다.

 

알파의 자장가를 기억하고 있나요?

 

콰이로 : 편하게 보내줄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이대로 알지 못하고 끝내는 것도 마음에 안 들어.

 

콰이로 : 그러니까 도망치지 마라, 체이시. 그게 내 판단이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그냥 편한 선택을 하면 안 되겠습니까. (죽음 앞에 자발적으로 걸어나오던 사람들을 떠올린다. 머리가 맑아짐과 동시에, 역설적으로 심기가 혼탁해진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CC<=50 [ 지능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9 > 19 > 어려운 성공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영웅의 자리에 어울리는 것은 애초에 제가 아니었습니다... 지금의 저로서는, 도망치는 것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CC<=500 [ 정신 ] (1D100<=50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3 > 73 > 대단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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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D6 (1D6) > 2

system : [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MP : 100 → 98

체이시, 알파의 자장가를 시전합니다.

 

과도하게 흥분했던 것처럼 보였던 콰이로는, 당신의 이야기를 들을수록 차분해집니다.

 

콰이로 : 아무도 네게 영웅이 되기를 강요하지 않았어. ...적어도 내가 아는 한은 그렇지.

 

콰이로 : 말해봐라. 왜 그런 표정을 하고 날 두고 갔던 건지, 죽은 사람들은 다 뭐였는지.

 

콰이로 : ...지금의 넌 무엇으로부터 도망치고 있는지.

 

하지만 체이시는 콰이로에게 모든 정보를 공개할 필요 없습니다.

 

그도 그럴 게, 체이시가 수행해야 하는 일의 우선순위에는 특이점의 사망이 있으니까요.

 

콰이로가 이에 찬동할 성격이라면 모를까, 전부 말해봤자 방해만 되겠죠.

 

콰이로 : 전부 들어주마.

 

콰이로가 총구를 내리고, 당신을 똑바로 응시합니다.

 

이 세계의 콰이로와, 당신 세계의 파트너가 그랬던 것처럼요.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저도 모르겠습니다. 저를 쫓는 것이 무엇인지요. 선배님입니까. 자신입니까. 이름 모를 신입니까. 의무입니까. 양심입니까. ...죄책감입니까.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도대체 언제부터 멸망을 막는 것이 제 사명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선배님과 함께하는 것, 단지 그뿐이었는데요. (우는 것처럼 표정 일그러뜨렸다. 설명인지 변명인지 모를 말 웅얼웅얼 주워섬기고)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저는 예정된 멸망을 방어할 가능성을 찾기 위해 이곳으로 왔습니다. 저를 이계로 보내기 위해서는 무수한 생명력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니 그 사람들의 희생은 저로 인해 발생한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보고 마치겠습니다.

 

콰이로 : 다 내려두고 죽을 수는 있는 건가? 포기해도 좋았던 순간이 있지는 않았나? ...고작 나와 함께하기 위해서, 그 수많은 희생을 딛고 선 건가.

 

콰이로 : 네가 보고 있는 게 내가 맞는지도 의문이군. 중앙관리 체제의 쉴드를 파괴할 방법은 어떻게 알았고, 그날 죽었을 터인 네가... 왜 내 목소리에 그토록 집착하며 밤을 지세웠는지.

 

콰이로 : ...보다시피 나는 네 많은 부분을 모른다. 하지만 목적이 그러하다면야... ...다른 의문들에 대해선 어느 정도 넘어가도록 하지. 대신 지금부터는 동행하겠다. 눈 밖에 두면 불안해서 말이야. 당장 돌아갈 방법도 모르겠고.

 

콰이로 : 네가 멸망을 성공적으로 막아낸다고 치자. 모든 게 끝나면, 너는 어디로 향할 생각이지?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저는 명령에 의해 작동하는 기계입니다. 있어야 할 곳으로 가게 될 겁니다. (차마 솔직히 말할 수 없어 얼버무렸다. 주어진 시간은 열두 시간, 지금은 그만큼도 채 남지 않았다.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시간이 한없이 짧은 찰나로 변질된 것은 전부 당신 때문이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장담할 수 없는 약속은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선배님께서 저로 인해 해를 입는 일은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콰이로 : AOC 상층부나 지껄일 헛소리군. 넌 인간이다. 그러니 어디든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을 거다. ...네가 원한다는 내 곁이, 내가 생각하는 그곳과 같은지는 의문이다만.

 

콰이로 : 먼저 도착했으니 정보 수집은 끝내 뒀겠지. 어디부터 들릴 생각인가.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콰이로 가만히 바라보았다. 입술 몇 번 달싹이지만 끝내 아무런 말도 뱉어내지 못했다. 눈에 띄게 떨리는 손으로 명함 한 장 꺼내들고) 관련자로 추정되는 인물의 연락처를 얻었습니다. 현재 소재를 파악하는 대로 면담하려 합니다.

 

콰이로 : (기둥에 꽂혀 있던 단도 회수하고 힐끗 돌아봅니다.) 목표가 확실하다면... 시간을 끌 필요는 없겠지. (여전히 당신의 사진이 붙어 있는 단도를 허리춤에 차고는) 앞장서라.

 

콘라드와 오데트의 교수에게 연락을 취할 수 있습니다.

 

혹은 자료조사 판정을 통해 오늘 열리는 자가 복구 치료에 관한 학회의 위치를 알 수 있습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CC<=20 [ 자료 조사 ] (1D100<=2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9 > 69 > 실패

 

연락을 해보는 게 나을 것 같네요.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알 리 없음... 적혀 있는 연락처로 전화 걸어본다)

 

교수로 추정되는 사람이 전화를 받습니다.

 

현재 학회에 참석한 탓에 자리를 비웠다고 하네요.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실례합니다만 저희가 그쪽으로 방문해도 되겠습니까? 긴급히 여쭙고 싶은 말씀이 있어 연락드립니다.

 

교수는 기꺼이 학회에 관해 알려줍니다. 체이시는 메시지로 위치 정보를 받습니다.

 

이동해볼까요.

 

발걸음을 옮기려 하면, 침식 발작이 발생합니다.

 

두통, 열, 헛구역질, 환각, 환청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콰이로에게 숨길 수 있는지는 체이시의 역량에 달렸습니다.

1D5 (1D5) > 4

 

체이시는 기억에 기반한 환각을 봅니다.

 

콰이로를 볼 때면, 여러 기억이 겹쳐집니다.

 

제약회사 옥상에서 폭주했던 콰이로, 대적할 수 없는 부정형의 신 앞에서의 콰이로, 안대를 착용했던 콰이로, 헬기에서 손을 내미는, 혹은 눈사람을 만들거나, 사과 음료를 마시는...

 

그리고 당신의 손에 죽어가는 콰이로.

 

남은 시간은 5시간.

 

이동해야 합니다.

 

콰이로 : 괜찮나.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눈앞에 핏물이 번져 여러 차례 눈을 깜박인다. 안대로 가려진 한쪽 눈, 바람에 흩날리던 낯선 장발, 핏물에 저며진-... 현실과 어긋난 이미지임을 알면서도 순간적으로 상체를 숙인다.) 문제 없습니다. 바로 이동하겠습니다.

 

콰이로 : (걷는 속도를 맞춰 나란히 이동합니다.)


 

학회가 열린 홀에 도착하면, 해산하는 중이었는지 사람은 듬성듬성 보입니다.

 

관찰 판정.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CC<=65 [ 관찰력 ]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4 > 24 > 어려운 성공

 

흩어지는 사람들 틈에서 익숙한 뒷모습을 발견합니다.

 

깔끔하게 빼입은 회색 정장, 중절모 아래로 희끗한 흰 머리, 살짝 절뚝거리는 다리, 멋스러운 지팡이…. 분명히 미고입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잠깐, (콰이로 일별하고 인파 비집고 들어간다) 실례합니다, 미고 씨!

 

그는 찬찬히 고개를 돌려 체이시가 있는 방향을 봅니다.

 

외알 안경이 있는 자리를 매만지던 그가 친절한 미소를 띄우며 당신에게 인사합니다.

 

미고 : 이런 늙은이에게 무슨 볼일이라도 있습니까?

 

콰이로 : (뒤따라 진입합니다. 이번에도 모르는 사람이군.)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조금 급한 걸음으로 가까이 다가간다. 다른 사람들 의식해 낮은 목소리로) 미고 씨께 도움을 받은 적 있습니다. 크리쳐로 인해 파멸하는 세계를 멸망에서 벗어나도록 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혹시 아시는 정보가 있다면 도와주실 수 있습니까.

 

미고는 짐짓 놀란 표정을 지으며 체이시를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미고 : 당신……. 평범한 사람이 아니군요. 확실히 저는 인간들이 ‘크리쳐’라고 부르는 것에 관해 연구했습니다. 발표는 포기했지만요.

 

미고 : 당시 저는 시공간을 넘어 연락을 주고받는 연구를 병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 단말기에 이어진 다른 차원에서 크리쳐 연구는 그만두라는 신호를 받았기 때문에……. 제가 이 연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건 저 자신 밖에 없으니, 아마 다른 차원의 제가 관련 연구를 하다 큰 불행을 일으켜서 그런 게 아닐까, 라는 추측을 했습니다.

 

미고 : 하지만……. 보여드리는 것 정도는 괜찮겠죠. 그 이야기도 자세히 듣고 싶군요. 따라오시겠습니까?

이 세계는 미고가 금속형 크리쳐를 인류에게 나누어주지 않은 세계입니다.

 

모든 크리쳐의 토대가 되는 금속형 크리쳐란 어떻게, 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는 기회입니다.

 

무언가 단서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죠.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감사합니다. 허락해 주신다면 동행하겠습니다.

 

체이시가 응하면, 미고는 체이시와 동행으로 보이는 콰이로를 자신의 연구소로 안내합니다.

 

미고는 둘을 자동차에 태운 뒤 연구소까지 운전하며 장황하게 떠듭니다.

 

미고 : 믿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인간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선천적으로 다리가 하나 없이, 그리고 비교적 멍청하게 태어난 탓에 동족들에게 비웃음을 샀지만… SF 영화를 보고 변했거든요.

 

미고 : 몇몇 인간은 제가 본 게 고작 클리셰 SF 영화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말이죠, 그런 작품에도 감화되는 자가 있다는 걸 아십니까?

 

어쩐지 익숙한 대사가 이어집니다.

 

체이시를 곁눈질한 미고가 슬쩍 눈치를 봅니다.

 

미고 : 혹시 제 이야기가 지루한가요?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들은 적 있는 말이었지만 굳이 티 내지 않는다) 아닙니다. 뜻깊은 경험에 대한 말씀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차는 매끄럽게 나아가 미고의 연구소에 도착합니다.

 

콰이로 : 왜, 지루한 건 사실이잖아. 얼굴에 그렇게 써있다. (말하고 먼저 내립니다.)

 

그런 연구를 해낸 성과와는 어울리지 않게, 연구소는 작은 주택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생활 전반을 해결하는 실내가 보입니다.

 

과연, 오타쿠답게 SF 영화 DVD로 벽 한쪽이 빼곡합니다. 요즘 DVD를 보는 사람도 희귀한데 말이죠.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콰이로가 미고를 살해한 적 있음을 떠올리고 이 조합이 옳은 것인지 짧게 염려한다... 주위 흘긋 둘러보며 미고 뒤 따른다)

 

콰이로는 조금 언짢다는 기색이긴 합니다.

 

크리쳐를 만든 이라니, 곱게 보일 리가 없죠.

 

미고는 지하실로 내려가는 문 앞에서 손짓합니다.

 

그 손짓을 따라 아래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내부에는 여러 개의 실험관들, 빼곡한 책장, A4 용지로 지저분한 책상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가 가장 먼저 가까이 간 곳은 실험관들이 늘어선 벽입니다.

 

체이시가 익히 잘 아는 금속형 크리쳐와 유사한 재질의 금속들이 안에서 유기체처럼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들은 당신의 존재를 기민하게 눈치채고 가까이 모여듭니다. 마치 열대어처럼요.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가만히 실험관 들여다본다) 크리쳐를 만들고자 한 이유를 여쭈어도 되겠습니까.

 

미고 : 계기는 말씀드린 SF 영화가 맞습니다. 평범한 금속이 아니란 것쯤은 바로 눈치채셨겠죠. 이건 의지를 가진 생명체입니다. 인간의 세포와 융합도 어렵지 않죠. 이것으로 의수나 의족을 만들면 어떨 것 같습니까?

 

미고 : 뿐만 아니에요, 이것만 있으면 인류는 온갖 도구를 개발하고, 그들의 문명은 황홀하게 발전할 수 있을 겁니다.

 

또다른 자신의 경고로 인해 여태껏 발표하지 않았지만, 어지간히 미련이 남은 모양입니다.

 

가만히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미고는 즐겁게 떠들며 자신의 발명품을 소개하거나 여러 외계 우주의 지식에 관해 늘어놓습니다.

 

그러다 문득, 그는 잠깐 입을 닫고 체이시를 물끄러미 쳐다봅니다.

 

미고 : 당신은 분명 다른 차원에서 온 존재 같군요. 아까 멸망에 대한 이야기 말입니다. 말씀해주시지 않겠습니까? 무언가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콰이로 돌아보지 않기 위해 애쓰며, 양손 모아쥔다) 저는 여러 차례 멸망을 겪었습니다. 첫 번째의 멸망은 인간을 크리쳐로 만들려던 시도의 과잉으로 인해 발생하였습니다. 미고 씨의 도움으로 막아낼 수 있었으나, 끝에는 결국 멸망했을 것이라는 확언을 들었습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두 번째 세계는 외계 행성의 접근으로 멸망했습니다. 완전한 파괴를 목격하지는 못했으나 저희의 힘으로 막아낼 방법은 존재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크리쳐가 있는 세계는 필연적으로 멸망하게 된다고 하더군요. 저는 모든 세계의 멸망을 지우기 위해 크리쳐가 존재하지 않는 유일한 차원인 이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콰이로 : ... (내내 크리쳐가 든 실험관을 보다, 체이시 쪽으로 몸을 돌립니다.)

 

미고는 이야기가 끝나고도 침묵을 지킵니다.

 

미고는 답이 없는 상황에서도 또다른 답을 찾아내 체이시를 다음으로 이끌곤 했죠.

 

그러나, 이번에는 다릅니다.

 

미고 : 죄송합니다, 제가 이런 말을 할 날이 올 줄은 몰랐는데…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네요. 제 식견이 부족한 탓입니다.

 

미고 : 이런 건 세계의 정해진 규칙과도 다름 없습니다. 일개 개인의 몸으로 뒤엎을 수 있는 건 어디까지나 개인의 운명, 세계의 규칙을 바꾸는 건 다른 이야기죠.

 

마지막으로 미고는 무언가 내밉니다.

 

스스로를 억제하고 싶을 때 사용하세요, 라는 말과 함께요.

 

헝겊으로 둘둘 말려있어, 삐죽 튀어나온 손잡이에는 약간 일그러진 별이 그려져 있습니다.

 

미고 역시 뾰족한 수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체이시를 배웅합니다.

 

체이시가 알고 있는 가장 똑똑한 사람 조차 답을 알지 못 하는데, 다른 방법이 정말 존재하긴 하는 걸까요?


 

남은 시간은 3시간.

 

체이시는 도심 한복판에 있습니다.

 

움직이지 않는 당신을 두고 수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곁을 스쳐지나갑니다.

 

안온한 행복과 평화, 안전지대 사람들이 마땅히 누렸어야 하는 것들.

 

체이시는 평화를 위해 특이점 중 누군가를 살해할 마음가짐이 되었습니까?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무엇을 위해 시작한 여정인지 떠올리려 애쓴다. 머릿속에 박힌 목적은 뚜렷하게 도드라지는데, 동기는 이상하게 흐릿하기만 하다. 모든 것은 당신을 위해서, 진리처럼 믿었던 문장은 한 치 거짓 없는 진실이었던가.)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수많은 생명을 밟고 걸어온 자신은 이미 죄인이었다. 세계를 구원하는 것은 영혼에 새겨진 사명, 이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 그들의 삶을 헛된 것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목적을 거머쥐어야만 했다... 무엇을 희생하더라도.)

 

그렇다면 체이시는 누구를 살해할 예정인가요?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모든 업보는 자신의 것, 따라서 책임지는 것도 자신이어야 한다. 이 세계에서 철없이 살아가고 있을 자신을 찾아가기로 결정한다)

 

한 명으로 막을 수 없다면 계속해서 살해할 것입니까?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멈출 수 있는 시점은, (들리지 않게 입속말 짓씹다가, 그마저도 잘라 삼킨다. 돌아갈 수 있는 구간은 오래전에 지나와 버렸다. 어디에서 시작했는지도 모르겠지만.)

 

콰이로 : ...계속 말해봐. 멈출 수 있는 시점은, 그 다음에 무얼 말하려고 했지?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가만히 콰이로 바라보다가, 고개 숙여 상대방의 어깨에 이마 기댄다.) 선배님께, 부끄럽지 않은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씀드린 적 있습니다. 기억하십니까.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지키지 못할 허언을 맹세처럼 내세워 죄송합니다. 선배님의 짐덩이, ...선배님의 수치입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이제부터는 혼자 이동하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뒤로 한 걸음 물러난다. 눈 질끈 감은 채)

 

콰이로 : 혼자 뭘 결정한 건지 말해. 네가 독단적으로 판단한 일이, 크리쳐를 만든 노인도 알지 못하는 멸망의 해결책인가?

 

콰이로 : 내 눈 피하지 말고 말해봐. 그건 정의라고 할 수 있는 방법인가.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정의입니다. (한 손 올려 눈가 가려버린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선배님께서는 아무것도 모르시는 겁니다. 그래서 저를 저지하지 못하신 겁니다... 저를 보내 주십시오. 그리고 여기에 그대로 계시면 됩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이 순간을 회상하며 자책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그 결정을 내린 순간 광기: 악인은 재개됩니다.

 

그렇습니다. 다수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소수의 희생은 어쩔 수 없습니다.

 

콰이로 : (가려진 눈가 찡그립니다.) 마주보지 못하는군. 정의라고 확신하고 있다면 왜 피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날 설득해, 짐덩이. 그러지 못한다면...

 

콰이로 : 나는 죽어서라도 널 막아야겠다.

 

총을 든 콰이로가 체이시의 앞을 막아섭니다.

 

바람에 코트 자락이 나부낍니다.

 

콰이로와의 1:1 전투가 시작됩니다.

 

남은 콰이로의 크리쳐 라이프는 6개, 콰이로가 전투 불능이 될 때까지 싸웁니다.

 

콰이로 : 네 판단에 의심이 든다, 그러므로.

 

콰이로 : 떨어져서 행동하고 싶다면 내 정의를 밟고 나아가라.

 

체이시의 선공입니다.

 

멈출 수 있는 시점은 이미 지나쳤습니다.

 

콰이로에게 이런 정의를 말하더라도 이해하지 못하겠죠.

 

그렇다면, 콰이로는 안전지대를 수호하던 AOC의 존재 가치와 자격을 잃은 것과 마찬가지 아닐까요?

 

생각이 복잡하게 뒤섞입니다. 공격을 하지 않는다는 선택지는 없습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도대체 제가 선배님을 몇 번이나 더 살해해야 합니까. 그냥 못 본 척, 보내주시면 안 됩니까?(원망 섞인 목소리로 악지른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당신의 눈이 정의를 바라보는 것이 문제입니까. (라이플을 근거리 모드로 전환한다. 튀어나온 검날에 대고 스킬을 날카롭게 끌어올린다. 상대방의 얼굴 높이로 궤적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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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CC<=80 [ 근접전 (도검) ]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9 > 79 > 보통 성공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1d8++6D6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6D6) > 3[3]+18[3,6,4,1,3,1] > 21

system : [ 콰이로 ] HP : 11 → 0

콰직.

 

무언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혈흔이 휘날립니다.

 

검날이 지나간 자리에서 총을 서서히 떨구던 콰이로가, 다시금 무기를 다잡습니다.

 

콰이로, 회복합니다. 널 구해야 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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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 [ 콰이로 ] HP : 0 → 11

콰이로 : 나는 죽고 싶어서 이렇게 뛰어든 줄 아나, 짐덩이.

 

콰이로 : (근접전 모드로 무기 전환하고, 가감없이 당신의 허리 쪽으로 휘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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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로 : CC<=95 [ 근접전 (도검) ] (1D100<=9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7 > 27 > 어려운 성공

콰이로 : 1d8++0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0) > 5[5]+0 > 5

system : [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HP : 26 → 21

다시 당신의 차례입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죽음을 절망하는 것이 아니라면 제발 가만히 계십시오. 당신마저 살해하고 싶지 않습니다. (소생의 횟수 가늠해보고, 검 휘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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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CC<=80 [ 근접전 (도검) ]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6 > 56 > 보통 성공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1d8++6D6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6D6) > 7[7]+19[1,3,2,5,5,3] > 26

system : [ 콰이로 ] HP : 11 → 0

system : [ 콰이로 ] HP : 0 → 11

4회 남았습니다.

 

흩뿌려진 핏물이 채 떨어지기도 전에, 콰이로는 회복하고 당신의 검날을 잡아챕니다. 나는 몇 번이고 돌아와,

 

콰이로 : 죽기를 바라는 것도, 이렇게까지 해서 지키고 싶은 특별한 대의가 있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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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로 : CC<=95 [ 근접전 (도검) ] (1D100<=9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 > 7 > 대단한 성공

콰이로 : 1d8++0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0) > 4[4]+0 > 4

콰이로 : (날카로운 칼날을 체이시의 팔에 꽂아넣습니다.)

 

콰이로 : 약속했잖아.

 

콰이로 : 다시 만나면 전부 설명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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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 [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HP : 21 → 17

체이시의 차례입니다.

 

콰이로 : 그런데도 여전히 숨기는 게 있군.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악인의 말을 곧이듣지 마십시오. 말뿐인 약속에 어떤 억지력이 있습니까. (물러나지 않고, 근거리에서 칼을 휘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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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CC<=80 [ 근접전 (도검) ]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3 > 73 > 보통 성공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1d8++6D6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6D6) > 6[6]+20[4,1,5,6,2,2] > 26

system : [ 콰이로 ] HP : 11 → 0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당신은 제가 괴물이 아닌 인간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억하지 못하시는 시간대의 일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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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 [ 콰이로 ] HP : 0 → 11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선배님의 오판입니다. 저는 틀림없는 괴물입니다.

 

콰이로, 3회 남았습니다. 네게 물을 것이다.

 

콰이로 : 잘못 판단한 적 없어. ...적어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 세계를 겪어본 적 없지만, 그 녀석도 나니까 대강 비슷한 생각을 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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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로 : CC<=95 [ 사격 (라이플/산탄총) ] (1D100<=9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3 > 83 > 보통 성공

콰이로 : 1d8++0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0) > 6[6]+0 > 6

콰이로 : 세상 어떤 악인이 파트너를 지키기 위해 나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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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 [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HP : 17 → 11

콰이로 : 어떤 괴물이... 상처 받는 걸 두려워 하나.

 

칼날은 봐주는 일 없이 당신의 몸을 뚫고 지납니다.

 

체이시의 턴입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두려워한 적 없습니다! (당신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성급히 외친다) 전부 각오했습니다. 어떤 경멸도, 증오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제 판단은 충분히 옳습니다. 그러니 막지 마십시오. (팔로 연결되는 관절에 칼을 박아넣고, 그대로 그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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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CC<=80 [ 근접전 (도검) ]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 > 7 > 대단한 성공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1d8++6D6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6D6) > 7[7]+21[1,2,3,6,4,5] > 28

system : [ 콰이로 ] HP : 11 → 0

콰이로는 빠르게 소생하지만, 슬슬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아도, 둘 모두 느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선홍색으로 빛나는 시선은 떨어지는 법이 없습니다. 조금만 더 말하면 알아주겠지.

system : [ 콰이로 ] HP : 0 → 11

 

콰이로 : 언젠가 나 없이 판단할 날이 올 거라는 생각은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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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로 : CC<=95 [ 근접전 (도검) ] (1D100<=9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4 > 84 > 보통 성공

콰이로 : 1d8++0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0) > 1[1]+0 > 1

system : [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HP : 11 → 10

콰이로 : 떳떳한 판단이라면 왜 날 떼어놓고자 하는 거지?

 

콰이로의 칼날이 당신의 허리 부근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다시, 당신의 차례입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대답하지 않는다. 하마터면 무기를 놓칠 뻔 한다. 급히 움켜잡은 손으로 불안정한 궤적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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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CC<=80 [ 근접전 (도검) ]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8 > 18 > 어려운 성공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1d8++6D6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6D6) > 1[1]+26[3,6,1,4,6,6] > 27

system : [ 콰이로 ] HP : 11 → 0

system : [ 콰이로 ] HP : 0 → 11

마지막 숨입니다. 내게 시간이 조금만 더 있다면,

 

핏물에 젖은 특수제복을 걸치고, 콰이로는 숨을 몰아쉽니다.

 

패널티 다이스 2개가 부여됩니다.

 

콰이로 : ...가지 말라고 또다시 붙잡는다면. 네가 망가지는 일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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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로 : CC(-2)<=95 [ 근접전 (도검) ] (1D100<=9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2] > 45, 45, 75 > 75 > 보통 성공

콰이로 : 1d8++0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0) > 1[1]+0 > 1

콰이로 : ....지금의 넌 들어줄 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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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 [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HP : 10 → 9

당신의 턴입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떨림을 감추려 양손으로 무기 쥐었다가, 끌어안듯이 자세 고친다. 의존할 것이라고는 품안의 금속뿐이었다) ...불복하겠습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질문드리겠습니다. 지금이라도 보내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정정하겠습니다, 부탁드리는 겁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정말 이대로 막아서겠습니까.

 

콰이로 : 놓아주고 싶지 않아. 다시 상처를 주더라도.

 

콰이로 : 잘은 모르더라도, 이게 맞는 선택 같군. 어떤 부탁을 듣더라도.

 

콰이로 : 보내면 죽어서도 후회하겠지, 아마. 기어이 널 막아야만 하겠다.

 

당신은 본능적으로 깨닫습니다.

 

지금 쏘면, 다시는 이 콰이로와 만나지 못할 것입니다.

 

3부의 마지막처럼.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표정 왈칵 구긴 채 고개 내젓는다) 저를 믿지 못하시는 겁니까.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무기 바닥에 떨어트리고, 맨몸으로 당신 넘어뜨린다. 상체 위에 앉아 양팔로 어깨 붙든 채) 다시 대답해 주십시오.

 

콰이로 : 묻는 말에도 답하지 않은 파트너한테? 너무 많은 걸 바라는군.

 

콰이로 : (떨군 무기 쪽 보다가, 한숨 깊게 내쉽니다.) 목소리를... 듣고 싶다고 했었나.

 

콰이로 : 내가 건넬 말은 변하지 않아.

 

콰이로 : 후회할 선택은 하지마. 가지도 마. 지금은 제대로 안 들리더라도 들어, 체이시. 제발, 부탁이야.

 

체이시, 공격하세요.

 

콰이로가 입을 열 때마다 핏물이 치솟습니다. 내장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못한 모양이네요.

 

콰이로가 이를 악뭅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다녀와서 전부 설명하겠다고 말씀드린다면 보내주실 겁니까.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신뢰를 저버린 파트너는 믿을 수 없습니까.

 

콰이로 : 가려거든 말하고 가. ...그게 아니라면. (제 어깨에 올라온 손을 내려, 당신의 사진이 붙은 단도 손잡이를 쥐여줍니다.) 다른 결단도 내려라.

 

콰이로 : 뒤에 남겨지는 경험은 더 하고 싶지 않군. 네 눈에서 후회를 읽고 싶지 않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당신은 이런 사람이었지요. 구부릴 수 없다면 꺾겠습니다. (그제야 고개를 들어 상대방의 얼굴을 똑바로 응시한다. 자신을 들여다보는 한 쌍의 눈동자. 단도 받는 대신, 옆에 떨어뜨려 놓았던 제 무기를 잡아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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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CC<=80 [ 근접전 (도검) ]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8 > 68 > 보통 성공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1d8++6D6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6D6) > 6[6]+22[5,5,4,4,3,1] > 28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당신은 무결한 채로 남으십시오. 오직 저만이 죄인입니다.

 

무의식중에 당신을 쥔 손아귀에 힘이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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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 [ 콰이로 ] HP : 11 → 0

한낱 죽어가는 인간의 힘인데도 잡힌 부분이 아파올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여기까지네요.

 

손아귀의 힘이 빠져나가는 걸 느끼자 콰이로의 입에서 웃음도, 흐느낌도 아닌 소리가 흐릅니다. 

 

건네려던 단도를 제자리에 갈무리하려 하지만, 힘이 들어가지 않아 그조차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단도가 떨어집니다. 

 

여지껏 손잡이에 붙어 있던 당신의 사진에 핏물이 스며듭니다. 네가 날 저버리더라도, 나는 네가 행복하길 바랄 테니까.

 

콰이로 : ...다시 두고 가지 마.

 

그 말을 끝으로 콰이로는 고개를 떨굽니다.

 

다시 살아나서 막아설 것만 같은 모습입니다.

 

하지만, 기다려 봐도 숨이 흩어진 몸뚱이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당신을 괴롭히던 그 눈은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이 전투가 종료되면, 악인 광기는 심화됩니다.

 

정의란 무엇이었죠? 당신이 아는 정의는…….

 

아, 걱정하지 마세요. 기억나지 않는다면 이제부터 다시 세우면 됩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떨어진 손 잡아본다. 체온은 언제나와 같다. 한겨울 눈송이에 온도를 빼앗겨 차가운 손.) ...따라가겠습니다. 여전히 저를 증오한다면 도망치십시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곱은 손바닥에 뺨 묻었다가, 스치듯 입가에 가져다댄다) 저를 미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습니다... (내려놓고 일어선다. 앞에 놓인 것은 오직, 광기.)

 

[나타샤와 에보니], [콘라드와 오데트], [체이시와 콰이로]를 찾아갈 수 있습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흰 옷자락이 피로 붉게 물들어 있음을 깨닫는다. 이제는 정말로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가, 그렇다면 이전에는 돌이킬 수 있었다는 것인지 생각했다가― 모든 생각을 접어 내려놓는다. 자신이 행하는 것은 틀림없는 정의, 유일한 정답. 가장 먼저 콘라드와 오데트가 있을 곳으로 향한다.)


 

[특이점: 콘라드와 오데트]

 

두 사람이 일하는 바닷가는 도심지에서 차로 2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곳입니다.

 

두 사람은 3층 컴퓨터실에 있습니다.

 

체이시를 본 오데트는 고개를 갸웃이더니 말합니다.

 

오데트 : 교수님께 연락이 닿지 않았나요? 아니면…….

 

먼저 이상한 낌새를 눈치를 챈 건 콘라드입니다.

 

오데트 앞을 막아서더니, 뒷문으로 오데트를 밀어 넣습니다.

 

콘라드 : ... 뭡니까, 그 피.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알 필요 없습니다. (걸머진 무기를 손에 든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당신은 이미 희생에 동의했습니다.

 

콘라드 : ...잠깐, 그게 무슨 소리예요?

 

무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저는 아마도 당신을 질투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의 짝만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들어도 괜찮았잖습니까. 인간인 채로, 끝까지 남아서는.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그리고 종내엔 무결한 순교자로써, 고결한 삶을 마치겠지요. (근거리로 전환한 총기를 코끝에 발포한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CC<=80 [ 사격 (라이플/산탄총) ]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7 > 67 > 보통 성공

 

탕.

 

특수 훈련을 받지 않은 콘라드는 힘이 강한 일반인 수준이므로, 당신의 공격에 반항하지 못했습니다.

 

뒷문으로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얼굴에 튄 핏물을 구태여 닦아내지 않고, 기척을 쫓아 뒷문으로 향한다)

 

뒷문을 열자마자 오데트가 커터칼을 들고 공격합니다.

 

물론, 일반인 수준의 완력이므로 체이시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오데트 : 콘라드를, 어떻게 한 거예요...? (목소리 끝이 달달 떨립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스스로의 결단을 책임지십시오. 당신의 용기는 언어를 앞세운 교만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한 손으로 공격 막아내며, 반대쪽 팔로 총구 겨눈다)

 

오데트 : (총을 보고, 얼굴에 묻은 핏물에까지 시선이 닿자) 아니죠? ...아닐 거야, 콘라드가, ...

 

오데트는 커터칼마저 떨어뜨립니다.

 

정신이 무너져 반항하지 못하는 오데트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마찬가지로, 즉사 노리고 발포한다)

 

묵직한 발포음과 함께, 생명은 쉽게도 사라집니다.

 

다른 특이점이 있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잠시 자리에서 기다리지만, 이렇다 할 변화는 느껴지지 않는다. 나타샤와 에보니가 있을 곳으로 이동한다)


 

[특이점: 나타샤와 에보니]

 

두 사람이 일하는 곳은 도심에 위치한 종합 병원입니다.

 

들어서면 또다시, 카운터에서 번호표를 뽑은 후 대기하라는 자동 멘트가 들려옵니다.

 

카운터에서 두 사람의 이름을 대며 찾지 않아도, 체이시는 안대 아래 가려진 중앙 관리 체제 시스템을 사용해 병원 내부의 모든 CCTV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에보니는 4층 수술실에, 나타샤는 6층 물리 치료실에 있습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길게 고민하지 않고 층계 오른다. 멈추어선 곳은 4층. 큰 계산 없이 이동거리만을 염두에 둔 판단이었다)

 

수술중이라는 표시가 반짝입니다.

 

무시하고 들어가면, 세큐리티 두 사람이 막아섭니다.

 

손짓 한 번이면 나가 떨어지겠지만요.

 

수술을 집도하던 에보니는 체이시를 보고 당황한 표정을 짓지만, 메스를 놀리던 손을 멈추지는 않습니다.

 

주변에 보조하던 사람들이 겁에 질린 비명을 질러댑니다.

 

체이시의 무기를 보고, 에보니는 약간 체념한 표정을 짓더니 말합니다.

 

에보니 : 수술은 끝내게 해주시겠습니까?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영웅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사람은 당신이었던 것 같습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왜 당신이 아니라 나였던 걸까.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총구 올리고, 격발한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모든 것이 무의미해질 겁니다.

 

수술 도중에 살해를 시도하면 메스를 겨누며 저항하려 합니다.

 

총구 앞에선 의미가 없었지만요.

 

에보니의 시신이 쓰러지자,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 버립니다.

 

물리 치료실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살점이 붉게 드러난 인체를 일별하고 발걸음 돌린다. 새삼스럽게 구역질이 치민다거나, 손발이 떨리는 따위의 이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긴급 경보가 건물에 울려 퍼집니다.

 

나타샤는 물리 치료를 받던 환자를 급하게 대피시키곤 당신을 막아섭니다.

 

나타샤 : 당신, 아까 그!

 

나타샤 : 병원에서 테러라니, 이런 짓을 저지르고 무사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그것도 수술실을 공격했다면서요.

 

나타샤 : 에보니는? 에보니를 건든 건 아니죠?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당신들은 한 차례 최적의 결말을 맞이한 적이 있습니다. 제 손으로 그 과거를 없애도 되는 것인지 고민이 많았습니다만...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팔 들어올려 발포한다. 급소를 노리는 동작은 성의 없게까지 느껴진다) ...당신들은 영웅이니까. 인류를 위해 희생하십시오.

 

붉은 머리칼이 흩날립니다.

 

나타샤는 영문도 모른 채 자리에 눕습니다.

 

아직 변하는 건 없습니다.

 

콰이로와 체이시에게 갈 수 있습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결국 이렇게 되는가. 혼탁한 빛의 눈동자로 허공 응시하며, 이동한다)


 

[특이점: 콰이로와 체이시]

 

두 사람이 일하는 곳은 A시의 파출소, 콰이로가 졸업한 학교와 가까운 곳입니다.

 

CCTV를 확인하면, 귀가했던 이 세계의 체이시는 정말 돌아와서 사무실에서 콰이로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체이시가 사무실로 들어설 경우, 똑같은 얼굴을 가진 두 명의 체이시를 본 콰이로가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일어섭니다.

 

이곳의 체이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도플갱어의 등장에 굉장히 당황합니다.

 

당신의 안대를 본 콰이로가 눈을 떼지 않고 중얼거립니다.

 

서정혁 : …쌍둥이가 있었나?

 

체이시 : 아닙니다.

 

서정혁 : 그렇겠지.

 

찰나 간, 당신은 콰이로의 눈이 테이저건 쪽으로 향하는 걸 봅니다.

 

살의를 감지하는 능력이라도 있나요? 역시 감이 좋아요.

 

아쉽게도 당신의 앞에서는 무의미한 판단이겠지만요.

 

그때, 콰이로가 책상을 발로 차 넘어뜨립니다.

 

요란한 소리와 흩날리는 서류 사이로, 언제나 그랬듯 당신을 떠미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서정혁 : 나가, 짐덩이!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체이시를 밀어 보내는 목소리.

 

이번에 목소리가 향하는 대상은 당신이 아니라, 어리둥절한 이 세계의 체이시입니다.

 

속에서 알 수 없는 감정이 치솟습니다.

 

당신이 이 지경까지 온 것도, 전부 콰이로의 나아가라는 말 때문이었는데.

 

모든 게 마음에 들지 않아요, 그렇지 않나요?

 

그러니 이제 치워야겠습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어떤 일이든, 처음에는 미숙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미숙한 채 남을 수는 없었습니다. (무기 조작해 원거리 모드로 전환하고, 견착한다. 누군가를 꼭 닮은 자세.) 당신을 살해하는 일에마저 익숙해지고 싶지는 않았습니다만.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당신이 가엽습니다. 당신의 피살은 겁도 없이 괴물의 목줄을 쥔 업보라고 생각하십시오.

 

미처 몸을 숨기기도 전, 콰이로의 몸은 그대로 본인이 가르친 이의 총알에 꿰뚫립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곧 파트너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어디까지나 함께하는 것이 파트너의 의무 아닙니까.

 

코와 입에서 선혈이 흘러내립니다. 특수 훈련을 받지 않은 인간의 내장은 이토록 무릅니다.

 

몇 번이고 일어나던 당신의 파트너를 떠올리려고 해보지만, 잘 되지 않습니다.

 

당연하게도 이곳의 콰이로는 즉사했습니다.

 

외계 신의 일부와 극한으로 동화된 당신의 감각은, 이윽고 날아오는 총알을 감지합니다.

 

이곳의 당신이 쏜 총알이네요.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몸을 돌려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회피한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당신을 살해하기 전에 모든 것이 해결되기를 바랐던 것 같습니다. 자기애 따위는 확실히 아닌 듯 합니다만. (무기 쥔 손목을 노리고 방아쇠 당긴다)

 

평온한 세계의 체이시는 총을 놓칩니다. 미숙한 자세를 보았을 때, 실제 사격을 행한 적은 거의 없었겠죠.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파트너의 말을 듣지 않는 꼴을 보니, 확실히 제가 맞군요. 후회하지 않습니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유언조차 들어드리지 못하고 여기에 선 것은 당신뿐만이 아닙니다. 어떻습니까? (움직이지 못하도록 다리 쏜다) 제 심경이 어떤지, 당신의 말을 들으면 알 수 있을 것도 같은데...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주저앉은 자신의 급소를 쏘며) ...솔직히, 그다지 알고 싶지 않습니다.

 

이곳의 당신은 무어라 말하려는 듯했지만, 이내 잠잠해집니다.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눈을 감으면 원탁을 둘러싼 여섯 괴물들의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꼭 이렇게 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었던 것처럼, 혹은 일곱 번째 악신의 완전한 탄생을 축하하는 것처럼.

 

그것을 끝으로 당신의 마음은 부서집니다.

 

약속된 멸망으로부터 세계는 살아남았지만 새로운 괴물은 결국 이 세상에 태어나버렸습니다.

 

누군가가 당신의 이름을 애타게 불렀던 것 같지만, 이윽고 당신의 시야는 검게 물들어버립니다.

 

소중한 사람이라거나, 어떤 개인의 감정 같은 건 전부 아무래도 좋아지는, 더욱 더 거대하고 차원 높은 생각이 당신을 물들입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총을 던지듯 내려놓으며, 어둠뿐이던 공간을 떠올린다. 자신만이 유일한 소원이었다고 했던가. 양손을 모아쥐고, 모신 적 없는 신에게 증오의 기도를 올린다.) 선배님의 파트너를 영원히 빼앗아서 죄송합니다.

 

세계를 구하고 싶었지만, 정의감 같은 건 하찮게 느껴집니다.

 

누군가가 나를 구하고 싶어했던 것 같지만, 이제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주의 진리는 당신의 손 안에, 운명을 바꿀 힘은 전신에 흘러 넘칩니다.

 

그럼에도 어쩐지 무척이나 시시한 기분이에요.

 

그래, 행성이나 파괴하면서 기분을 푸는 건 어떨까요?

 

이를 테면 당신에게 가장 가까운…….

 

ED. 묵시록의 괴물

체이시 로스트, 체이시는 아자토스의 일부가 됩니다.


...

 

이런 결말을 원했던 게 아닌가요?

 

당신에게 묻는 겁니다, 플레이어.

 

주인 : 거대한 시나리오가 바란 배드엔딩입니다 키퍼가 책임져라

 

그러면 체이시는 어떤가요?

 

체이시는 이 행성을 파괴하길 바랐을까요?

 

주인 : 겠냐구요 개최악결말

 

푸른 나비가 모여듭니다. 원한다면, 다시 한 번.

 

나비들은 어둠에 일체화된 채로 움직이지 않는 당신의 손등을 툭 건드립니다.

 

체이시가 몸을 움직이자, 거대한 푸른 보석이 부서지듯 나비들이 일제히 흩어집니다.

 

그 미약한 힘이 닿자, 당신은 문득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천체의 시계를 구성하는 모든 바늘이 되돌아갑니다. 네 손을 잡아 주지.


 

남은 시간은 3시간. 체이시는 도심 한복판에 있습니다.

 

움직이지 않는 당신을 두고 수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곁을 스쳐지나갑니다.

 

안온한 행복과 평화, 안전지대 사람들이 마땅히 누렸어야 하는 것들.

 

체이시는 평화를 위해 특이점 중 누군가를 살해할 마음가짐이 되었습니까?

 

그때, 콰이로가 당신의 손목을 잡습니다.

 

콰이로 : 체이시.

 

콰이로 : 아까 그 노인네가 얼마나 대단한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함께라면 멸망 따위 못 막아내겠나.

 

콰이로 :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고, 나도 곁에 데려가라.

 

콰이로 : 파트너잖아.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반사적으로 파트너 돌아본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모두가 저를 영웅이라고 불렀습니다. 그 단어의 무게가, 저는, 너무, ...무거워요. 혼자서는 숨이 막혀서, 못 하겠습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대를 위해서라도 소를 희생하지 못하는 것은 나약함입니까.

 

콰이로 : 보통은 다정함이라고 부르겠지.

 

콰이로 : 난 네가 그래서 좋다.

 

콰이로 : 감당하기 힘든 길이면 같이 가지. 늘 그래왔던 것처럼. (당신의 손을 들어, 가만히 깍지 끼고 잡습니다.) 어느 겨울에 느낀 건데 말이다. 네 손도 따듯해서 꽤 마음에 들어.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움찔, 깍지 낀 손 힘주어 쥔다. 모든 '콰이로'가 자신이라고 했던가, 맞잡은 손의 온도는 언제나와 같았다.) 매번 의존해서 죄송합니다. (...) 선배님께서 곁에 계셔 주셔서 늘,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콰이로 : 나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눈사람도 홀로 만들면 재미가 없더라. ...그러니 널 되찾은 날, 밤을 샐 수밖에 없었던 거겠지. (손 안에 들어온 온기가 소중하다는 듯, 엄지로 살짝 쓸어 봅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맞잡은 손 들어올려, 이마에 손등 꾹 누른다) 지금으로부터 세 시간 내로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미고 씨께서도 확답을 주시지 못한 만큼 쉬운 길은 아니겠으나. (선홍색으로 반짝이는 눈동자 직시한다) ...그래도 함께해 주시겠습니까.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아니, 곁에 계셔 주십시오. 다시는 두고 가지 않겠습니다. 이전에는 죄송했습니다.

 

콰이로 : 언제는 쉬운 길을 골랐나. 우리는... 어느 세계에 있던, 이럴 수밖에 없는 운명인가 보다. (잡지 않은 손으로 머리칼 툭툭 쓸어 내립니다.) 다시 믿어 보지.

 

아무도 다치지 않고, 완벽한 결말에 도달하는 방법.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그저 닿을 수 없는 빛처럼 느껴지기만 합니다.

 

하지만, 체이시는 콰이로와 함께 그 길을 걷기로 했습니다.

 

아주 희미한 가능성이라도 놓치지 않도록 어둠 속에서 손을 더듬어가며 실마리를 찾습니다.

 

어떤 결과로 이어지든, 콰이로는 당신의 곁에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서로가 서로를 구해왔으니까…….

 

하지만, 이건 아마 세계의 흐름이 원하지 않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정해진 길을 벗어나려는 체이시의 귀에 갑작스럽게 이명이 울립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악기가 자아내는 소리가 섬칫합니다.

 

“당신의 목표를 고려하면, 그 선택은 불합리합니다. 옆에 있는 방해꾼을 죽이세요.”

 

“아무래도 신체의 변화를 따라오지 못해, 머리가 어떻게 된 것 같네요.”

 

“분명 우리들의 앞에서 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습니까?”

 

“그것은 거짓입니까?”

 

끔찍한 권좌에 앉은 이들의 목소리가, 인간의 희망과 노력을 하찮은 변덕으로 여기는 신들의 한숨이 들려옵니다.

 

어쩌면 그저 체이시를 농락하려는 가벼운 마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까지도 필멸자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군요.”

 

“스스로 손을 더럽히기 어렵다면, 기꺼이 도와드리겠습니다.”

 

불길한 웃음소리와 함께 이명이 사라집니다.

 

그들의 ‘도움’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체이시에게 정말로 도움이 될만한 짓은 아니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애초에 권좌에 앉을 만큼의 힘이 있는 신들이라면 약간의 손을 쓰는 것만으로도 쉽게 지구의 운명을 개변할 수 있습니다.

 

그러지 않는 건… 그 편이 ‘재미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신이 나타난 것도, 필멸자 시절의 연과 삶에 휘말려 연연하는 것도 모두 그들의 유희이며, 오락거리입니다.

 

이러한 재미있는 컨텐츠가 쉽게 끝나는 것도 섭섭하죠.

 

그래서, 그들은 멋대로 ‘연장전’을 시작합니다.

 

순식간에 시야가 밝아지고 광풍이 휘몰아칩니다.

 

너무나도 강렬한 빛에 콰이로가 찡그립니다.

 

하늘에서 구름이 걷히면서 거대한 빛의 기둥이 발생합니다.

 

그 장소는 [병원], [바닷가], [파출소]입니다.

 

여기서 체이시와 콰이로는 모든 ‘이변’을 알아차렸을 것입니다.

 

그들은 체이시가 해내지 못한 일을 대신 해내고자 합니다.

 

동료들, 그리고 이곳의 체이시와 콰이로의 학살입니다.

 

딜레마가 발생합니다. 한 군데를 선택한 순간 나머지 두 곳에는 늦을지도 모릅니다.

 

연장전의 시작을 알리는 빛기둥은 선명하게 빛나며 목적지를 향해 두 사람을 인도합니다.

 

콰이로 :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저곳으로 가야 하는 건가 보군.

 

콰이로 : 순서대로 천천히 가지. 괜찮을 거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예. 최대한 빠르게 끝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병원]

 

소독약 냄새가 두 사람을 반깁니다.

 

갑작스러운 빛기둥의 발생에 병원 내에서는 화재 경보가 발령되었습니다.

 

병원 주변에는 슈브 니구라스의 권속, 어둠의 아이가 1 체 소환되어 주변을 짓밟고 있습니다.

 

3.5~6m에 달하는 거대한 검은 나무들은 저마다 끔찍한 다리를 옮기며 밧줄 같은 촉수로 창문을 깨고 사람들을 꺼내듭니다.

 

재빠르게 CCTV를 분석해 두 사람을 찾아내면,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호위하며 병원을 빠져나가는 두 사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새까맣고 끈적거리는 존재들 역시 체이시와 동시에 인기척을 눈치챕니다.

 

환자들을 보호하며 전투가 발생합니다!

 

순서는 체이시, 콰이로, 에너미입니다.

 

체이시의 턴입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빠르게 라이플 견착하고, 격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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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CC<=80 [ 사격 (라이플/산탄총) ]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6 > 46 > 보통 성공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1d8++6D6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6D6) > 5[5]+23[4,5,5,3,2,4] > 28

system : [ 슈브 니구라스의 어둠의 아이 ] HP : 30 → 4

system : [ 슈브 니구라스의 어둠의 아이 ] HP : 4 → 2

다음 턴부터 데미지에 약간 조정이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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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로 : CC<=95 [ 사격 (라이플/산탄총) ] (1D100<=9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5 > 15 > 대단한 성공

콰이로 : 1d8++0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0) > 6[6]+0 > 6

두 사람은 끔찍한 괴물을 익숙하게 처리합니다.

 

전투가 종료되면, 환자들을 뒤로한 채 나타샤와 에보니가 두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옵니다.

 

조금 희한한 사람들을 보는 눈이지만,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하는 투는 아닙니다.

 

나타샤 :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에보니 : 굉장히 멋지네요. 꼭 영웅 같았어요.

 

콰이로가 대꾸합니다.

 

콰이로 : 환자들을 보호하던 너희가 영웅이겠지.

 

그리고, 체이시는 무언가 가슴이 선득해지는 기분을 느낍니다.

 

일순이지만 별자리가 바뀌고 세계가 재구성되는 듯한 감각이 전신에 휘몰아칩니다.

 

눈을 깜빡이면 변한 것은 없습니다.

 

콰이로가 당신에게 손을 내밉니다.

 

다음 사람들을 구하러 갈 차례입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익숙하게 손 맞잡는다. 다음으로 이동해야 할 곳은 바닷가, 육안으로 빛줄기 확인하고 파트너에게 눈짓한다)


 

[바닷가]

 

새하얀 빛이 언제 번졌냐는 듯, 바닷가 주변에만 폭풍우와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바닷물이 잔뜩 불어나 범람하고 마을을 침범합니다.

 

평화롭던 연구소는 어느덧 반쯤 물이 차있습니다.

 

창문 밖에는 감히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크기의 괴물이 안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촉수가 잔뜩 붙은 얼굴, 비늘이 덮인 몸, 그리고 길쭉한 날개.

 

영락없이 위대한 크툴루의 모습이지만, 창밖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탓에 오데트와 콘라드, 그리고 콰이로는 정신이 붕괴될 정도의 이성 판정을 면합니다.

 

체이시만이 빠르게 돌아가는 지식 체계로 인해 바깥의 존재를 실감합니다.

 

쨍그랑, 소리와 함께 창문을 깨고 발톱이 침입하자, 콘라드가 오데트의 앞을 가로막습니다.

 

빗자루 하나만을 들고, 무장 하나 못한 채로 거대한 존재 앞에 맞서 싸웁니다.

 

목격한 순간 전투가 발생합니다.

 

시작 전, 체이시의 관찰 판정입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CC<=65 [ 관찰력 ]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1 > 71 > 실패

 

이 에너미의 정체가 위대한 크툴루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체이시, 공격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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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CC<=80 [ 사격 (라이플/산탄총) ]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1 > 31 > 어려운 성공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1d8+0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0) > 7[7]+0 > 7

system : [ 위대한 크툴루(를 흉내낸 고등 쇼고스 군체) ] HP : 50 → 43

콰이로 : CC<=95 [ 사격 (라이플/산탄총) ] (1D100<=9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5 > 85 > 보통 성공

콰이로 : 1d8++0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0) > 2[2]+0 > 2

system : [ 위대한 크툴루(를 흉내낸 고등 쇼고스 군체) ] HP : 43 → 41

위대한 크툴루(를 흉내낸 고등 쇼고스 군체) : cc<=60 근접전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8 > 18 > 어려운 성공

위대한 크툴루(를 흉내낸 고등 쇼고스 군체) : 1D3 찍기 (1D3) > 1

커다란 손과 같은 물질이, 체이시를 잠시 붙잡습니다.

 

1턴 간 행동 불능에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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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로 : CC<=95 [ 근접전 (도검) ] (1D100<=9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0 > 40 > 어려운 성공

콰이로 : (손을 잘라내려 시도합니다.)

콰이로 : 1d8++0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0) > 6[6]+0 > 6

system : [ 위대한 크툴루(를 흉내낸 고등 쇼고스 군체) ] HP : 41 → 35

콰이로가 금세 손을 잘라내자, 그것은 콰이로 쪽에 관심을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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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크툴루(를 흉내낸 고등 쇼고스 군체) : cc<=60 근접전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1 > 81 > 실패

소화액을 뿜어내나, 둘에게 닿지는 못했습니다.

 

체이시, 공격 판정.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무기의 레버를 조작해 근거리 형태로 전환한다. 격발과 동시에 뒤로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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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CC<=80 [ 사격 (라이플/산탄총) ]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 > 3 > 대단한 성공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1d8+0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0) > 8[8]+0 > 8

system : [ 위대한 크툴루(를 흉내낸 고등 쇼고스 군체) ] HP : 35 → 27

콰이로 : (체이시 상태를 곁눈질로 확인하며, 안전거리 확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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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로 : CC<=95 [ 사격 (라이플/산탄총) ] (1D100<=9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3 > 53 > 보통 성공

콰이로 : 1d8++0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0) > 6[6]+0 > 6

system : [ 위대한 크툴루(를 흉내낸 고등 쇼고스 군체) ] HP : 27 → 21

위대한 크툴루(를 흉내낸 고등 쇼고스 군체) : cc<=60 근접전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7 > 77 > 실패

광분한 적은 아무렇게나 파괴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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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크툴루(를 흉내낸 고등 쇼고스 군체) : cc<=60 근접전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1 > 81 > 실패

잘 되지는 않았네요. 라운드 당 공격 횟수가 다음 턴부터 3회로 늘어납니다.

 

체이시, 공격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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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CC<=80 [ 사격 (라이플/산탄총) ]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 > 9 > 대단한 성공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1d8+0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0) > 6[6]+0 > 6

system : [ 위대한 크툴루(를 흉내낸 고등 쇼고스 군체) ] HP : 21 → 16

콰이로 : CC<=95 [ 사격 (라이플/산탄총) ] (1D100<=9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8 > 28 > 어려운 성공

콰이로 : 1d8++0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0) > 7[7]+0 > 7

system : [ 위대한 크툴루(를 흉내낸 고등 쇼고스 군체) ] HP : 16 → 9

system : [ 위대한 크툴루(를 흉내낸 고등 쇼고스 군체) ] HP : 9 → 8

위대한 크툴루(를 흉내낸 고등 쇼고스 군체) : cc<=60 근접전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2 > 62 > 실패

위대한 크툴루(를 흉내낸 고등 쇼고스 군체) : cc<=60 근접전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9 > 99 > 실패

위대한 크툴루(를 흉내낸 고등 쇼고스 군체) : cc<=60 근접전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1 > 81 > 실패

손길은 둘을 비껴갑니다.

 

전투가 두 사람에게 유리하게 흘러갑니다. 자연스레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

 

체이시, 공격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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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CC<=80 [ 사격 (라이플/산탄총) ]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0 > 50 > 보통 성공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1d8+0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0) > 6[6]+0 > 6

system : [ 위대한 크툴루(를 흉내낸 고등 쇼고스 군체) ] HP : 8 → 2

콰이로 : CC<=95 [ 사격 (라이플/산탄총) ] (1D100<=9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9 > 89 > 보통 성공

콰이로 : 1d8++0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0) > 5[5]+0 > 5

전투가 종료되면, 쇼고스 군체는 파훼되어 물로 돌아갑니다.

 

흩어진 슬라임 같은 것들이 녹아 사라지면, 언제 어두웠냐는 듯 하늘은 맑게 변합니다.

 

콘라드와 오데트는 홀딱 젖은 채 구석에서 그 모든 광경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콘라드 : 고맙습니다. 솔직히 좀 이상한 사람인줄 알았는데, 이렇게 도와주실 줄은….

 

오데트 : 콘라드.

 

콘라드 : 아니, 고맙다고 하고 있는 거잖아.

 

오데트 : 정말 고맙습니다.

 

콘라드가 악수를 청하듯 손을 건넵니다.

 

어떤 세계에서도 변한 것 하나 없는 사람입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조금 어색한 동작으로 손 맞잡는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뵙겠습니다.

 

그 손을 잡은 순간, 체이시의 시야 너머로 새하얗게 빛이 번졌다 돌아옵니다.

 

아까와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한결 더 강렬하고 세찬 기운이 체이시를 감쌉니다.

 

안대 아래의 눈에서 헤아릴 수 없을 총량의 데이터가 휘몰아칩니다.

 

오로지 지금의 당신만이 알 수 있습니다.

 

조금씩이지만, 천천히 운명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콰이로 : (...) (이제 다시 내 손 잡으라는 듯 내밉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마지막입니다, 선배님. (다시금 파트너 손 쥐고, 모래사장 너머 턱짓한다)


[파출소]

 

그 어떤 소동도 없이 적막만이 감돌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있을 곳으로 가볼 수 있습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예상하지 못한 적막에 당황한다. 문을 밀어열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본다)

 

너무 늦은 걸까요, 콰이로가 축 늘어진 체이시를 껴안고 있는 광경을 목격합니다.

 

문득, 체이시를 안고 있던 콰이로가 두 사람의 발걸음 소리에 놀란듯 고개를 듭니다.

 

다리를 다친듯 거동하기 불편해보입니다.

 

서정혁 : 너는…. 왜…?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제때 도착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사망입니까.

 

콰이로 : 그런 것 같군. (그 옆으로 고개 돌렸다가, 아예 눈을 감습니다.)

 

서정혁 : ...잠깐, 그 안대... ...

 

서정혁 : (본인이 안고 있던 체이시와 당신을 혼란스레 번갈아보다, 표정을 고통스레 일그러뜨립니다.) ...이리 와서 도와주겠나. 시신이라도 제대로 눕혀야겠어.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머뭇거리다가 가까이 다가가 허리를 숙인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지키고자 하던 파트너. 그를 막아서고 죽었을 꼴을 보니 이 세계의 자신도 제가 맞기는 하지 싶었다.) 소환된 크리쳐는 사살했습니까.

 

차가운 한기, 이어서 데이는 듯한 열기가 아랫배에서 들끓습니다.

 

검은 피가 후두둑, 하고 떨어집니다.

 

콰이로의 모습을 한 니알라토텝은 긴 발톱을 꺼내 아래에서부터 배를 찌릅니다.

 

HP 1D20 차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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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D20 (1D20) > 4

system : [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HP : 9 → 5

콰이로 : 체이시!!

 

니알라토텝의 화신 : 어때요? 믿었던 사람한테 통수를 맞은 기분.

 

니알라토텝의 화신 : 그 표정이 보고 싶었어요.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윽, 괜찮습니다. 다가오지 마십시오. 거동할 수 있습니다... (비틀거리며 총구 겨눈다)

 

니알라토텝의 화신과의 전투가 시작됩니다.

 

콰이로는 주의를 들었음에도 다가와 당신을 부축하려 합니다.

 

체이시, 공격 판정.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콰이로의 팔을 쥔 채 뒤로 몇 발짝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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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CC<=80 [ 사격 (라이플/산탄총) ]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9 > 39 > 어려운 성공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1d8+0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0) > 2[2]+0 > 2

system : [ 니알라토텝의 화신 ] HP : 30 → 28

콰이로 : CC<=95 [ 사격 (라이플/산탄총) ] (1D100<=9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 > 3 > 대단한 성공

콰이로 : 1d8++0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0) > 1[1]+0 > 1

system : [ 니알라토텝의 화신 ] HP : 28 → 27

니알라토텝의 화신 : 이건 어떤가요.

 

니알라토텝의 화신 : (체이시의 눈을 빤히 바라봅니다.)

니알라토텝의 화신 : cc<=500 정신력 (1D100<=50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 > 9 > 대단한 성공

 

정신력 대항 판정입니다.

 

체이시, 정신력 판정.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CC<=500 [ 정신 ] (1D100<=50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2 > 82 > 대단한 성공

 

니알라토텝의 눈이 선홍빛으로 빛났던 것 같습니다.

 

[격통] 주문이 실행됩니다.

 

대상인 체이시는 지독한 고통을 느끼며 눈에서 피가 맺혀 일시적으로 시야가 보이지 않게 됩니다.

 

효과는 5라운드 동안 지속되며, 그동안 대상의 행동은 봉인됩니다.

니알라토텝의 화신 : 1D300 근력 (1D300) > 268

 

니알라토텝의 화신 : (깔깔 웃으며 콰이로에게 손을 뻗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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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 [ 콰이로 ] HP : 11 → 0

system : [ 콰이로 ] HP : 0 → 11

콰득, 옆에서 무언가 소리가 들립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선배님. (소리 들린 쪽으로 고개 돌린다) ...선배님,

 

콰이로는 당신의 손을 꽉 잡습니다.

 

콰이로 : 여기 있다.

 

혈향이 풍깁니다.

 

콰이로한테서 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콰이로 팔 세게 움켜쥐었다가, 전투에 방해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총신으로 손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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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로 : CC<=95 [ 사격 (라이플/산탄총) ] (1D100<=9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0 > 10 > 대단한 성공

콰이로 : 1d8++0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0) > 7[7]+0 > 7

system : [ 니알라토텝의 화신 ] HP : 27 → 20

니알라토텝의 화신 : (손가락을 가볍게 튕깁니다.)

 

[공포 주입] 주문이 발동됩니다.

 

체이시는 갑작스럽게 기가 꺾이며 이성 2점을 잃습니다.

 

안전한 곳으로 콰이로와 도망치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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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알라토텝의 화신 : 1D300 근력 (1D300) > 234

system : [ 콰이로 ] HP : 11 → 0

system : [ 콰이로 ] HP : 0 → 11

또다시 이어지는 끔찍한 파열음.

 

당신을 안심시키는 건 들려오는 콰이로의 목소리밖에 없습니다.

 

콰이로 : 괜찮아. 아직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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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로 : CC<=95 [ 사격 (라이플/산탄총) ] (1D100<=9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4 > 74 > 보통 성공

콰이로 : 1d8++0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0) > 2[2]+0 > 2

system : [ 니알라토텝의 화신 ] HP : 20 → 18

상대가 콰이로의 목소리를 흉내내기 시작합니다.

 

니알라토텝의 화신 : "여기다, 체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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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알라토텝의 화신 : 1D300 근력 (1D300) > 162

system : [ 콰이로 ] HP : 11 → 0

system : [ 콰이로 ] HP : 0 → 11

콰이로 : (서둘러 체이시를 잡습니다.) 저건... 가짜다. 저 방향에서 소리가 들려올리가 없지. 그렇지 않나.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예, 옆에 계신 것 압니다. 헷갈리지 않습니다... (혈향이 이렇게 생생한데, 혼동할 리 없다. 격통에도 불구하고 손으로 눈 세게 비빈다.)

 

돌아오기까지는 2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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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로 : CC<=95 [ 사격 (라이플/산탄총) ] (1D100<=9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0 > 60 > 보통 성공

콰이로 : 알면 다행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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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로 : 1d8++0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0) > 2[2]+0 > 2

system : [ 니알라토텝의 화신 ] HP : 18 → 16

니알라토텝의 화신 : "도망가, 체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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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알라토텝의 화신 : 1D300 근력 (1D300) > 157

system : [ 콰이로 ] HP : 11 → 0

system : [ 콰이로 ] HP : 0 → 11

콰이로 : CC<=95 [ 사격 (라이플/산탄총) ] (1D100<=9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6 > 96 > 실패

니알라토텝의 화신 : 일이 재미있게 돌아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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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알라토텝의 화신 : 1D300 근력 (1D300) > 156

system : [ 콰이로 ] HP : 11 → 0

system : [ 콰이로 ] HP : 0 → 11

니알라토텝의 화신 : 이제 인간이었던가?

 

곁에 선 콰이로의 숨결이 버겁게 느껴집니다.

 

시력이 회복됩니다.

 

체이시, 공격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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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CC<=80 [ 사격 (라이플/산탄총) ]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8 > 58 > 보통 성공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1d8+0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0) > 1[1]+0 > 1

system : [ 니알라토텝의 화신 ] HP : 16 → 15

콰이로 : CC<=95 [ 사격 (라이플/산탄총) ] (1D100<=9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4 > 24 > 어려운 성공

콰이로 : 1d8++0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0) > 3[3]+0 > 3

system : [ 니알라토텝의 화신 ] HP : 15 → 12

니알라토텝의 화신 : 이러지 말죠. 전 그냥 위대하신 분들의 심부름꾼일 뿐이고, 모처럼 인질들도 살려드렸는데…

 

그는 고분고분하게 이곳의 체이시의 콰이로가 무사하다는 사실과 그 위치를 가르쳐줍니다.

 

그 말대로 창고 구석을 확인하면, 이곳의 체이시와 콰이로는 기절한 채로 서로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있습니다.

 

니알라토텝의 화신 : 축하합니다. 성공하셨네요.

 

화신은 당신의 앞에서 박수를 칩니다.

 

모처럼의 대사건이니 친절하게 수업을 해주겠다면서요.

 

니알라토텝의 화신 : 사실 세계를 구할 방법은 특이점을 제거하는 것 외에도 있었습니다.

 

니알라토텝의 화신 :  특이점은 왜 특이점일까요?

 

니알라토텝의 화신 :  그들은 멸망을 촉발시키는 한편 세계를 구할 수 있는 사람들이므로 특이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누군가에게 ‘구해지는 것’으로…

 

생명을, 운명을 구원받는다는 변수만으로도 특이점은 변이합니다.

 

 

그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맞잡은 두 손을 본 순간, 체이시는 확신합니다.

 

바라던 모든 것은 이루었습니다.

 

아주 잠깐동안 시간이 멈추고 당신은 미래를 봅니다.

 

새로 태어난 특이점은 6개가 하나, 특이점의 영웅이라는 운명을 나눕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이것으로 크리쳐 사태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악신의 강림을, 테러를, 누군가의 변심과 학살과 같은 잘못의 반복을 막을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크리쳐와 인간의 구분 같은 건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강인한 의지가 굳건한 상징이 되어 우리를 지킵니다.

 

우리는 예고된 절망과 약속된 멸망으로부터 끊임없이 저항합니다.

 

수십, 수백, 수천, 수만, 그리고 또다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세계에서 사람은 사람을 구하고, 또 구해진 사람은 또다른 사람을 구하고…….

 

그렇게 온 세상이 특이점으로 뒤덮일 때, 우리는 구원 받습니다.

 

필멸자들의 결속된 강렬한 선의는 불멸자들에게 ‘시시한 것’이 되어 마침내 신들의 관심 밖으로 멀어집니다.

 

길고 긴 시간이 흐릅니다.

 

마침내 지켜낸 그 자리에, 당신이 지키고 싶었던 사람들은 전부 살아있습니다.

 

화신의 살살 웃는 얼굴 아래로 갈색 끈으로 꿴 ‘캣츠아이’ 원석 목걸이가 드러납니다.

 

그것은 신들의 눈입니다.

 

화신은 신의 심부름꾼, 그 원석이 매개가 되어 이곳의 상황을 생생하게 중계하고 있었습니다.

 

화신은 변덕을 부려서 두 사람의 앞에서 목걸이를 박살 냅니다.

 

원석이 가루가 되어 바닥으로 흩어지는 순간, 원통한 듯 앓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니알라토텝의 화신 : 한창 재미있었는데 아깝게 됐네요. 하지만, 부질 없는 짓이라는 것쯤은 알고 있지 않습니까?

 

니알라토텝의 화신 : 이제 곧, 당신은…….

 

의 일원 될 테까.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메아리칩니다.

 

울컥, 하고 입에서부터 검은 피가 흘러나옵니다.

 

바로 옆에서 콰이로가 당황한 표정으로 당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무언가 괜찮다고 말하려고 해도, 입을 여는 순간 잿빛 가루가 떨어지고 검은 연기가 흩어집니다.

 

이대로라면 콰이로가 보는 앞에서 변이할 것입니다.

 

두 사람의 트라우마 그 자체로요.

 

남은 시간은 5분. 이 자리를 떠나야 합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몸을 돌린 것은 반사적인 행동이었다. 경찰서의 문을 어깨로 밀어 열고, 골목으로 급히 뛰어든다)


 

추격전을 시작합니다.

 

체이시가 한 칸 앞선 채로 시작합니다.

 

환각 속의 체이시는 끔찍한 괴물에게 쫓기고 있습니다.

 

콰이로가 체이시를 붙잡으면 추격전은 종료됩니다.

 

칸은 총 7개, 트랩은 3번과 6번 칸에 있습니다.

 

이동행동 1개, 한 번 이동에 1d3칸 이동 가능합니다

 

체이시, 이동하거나 다른 행동을 취할 수 있습니다.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1d3 (1D3) > 2

 

체이시, 높은 산맥과 마주합니다.

 

현실에서는 산맥이 아닐수도 있습니다만,

 

당신의 눈에는 시시포스산으로 보입니다.

 

체이시, 오르기 판정.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CC<=20 [ 오르기 ] (1D100<=2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0 > 50 > 실패

 

체이시는 오르던 도중, 절벽에서 떨어집니다.

 

어쩌면 절벽이 아니었을 수도 있습니다.

 

체이시, 3번 칸에서 멈춥니다. HP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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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 [ 인공 아자토스, 체이시 ] HP : 5 → 4

콰이로 : 1D3 (1D3) > 2

이곳은 설산입니다.

 

어떤 세계인지, 어떤 시간인지, 정신이 혼미해진 당신은 아무것도 알 수 없습니다.

 

이상한 건 당신을 쫓아오는 자가 어디로 도망쳐도 반드시 당신을 찾아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고보니, 어마어마한 희생을 내고 이쪽 세계로 건너온 체이시를, 콰이로는 어떻게 따라온 걸까요.

 

푸른색과 잿빛이 맞닿는 경계 위로 하얀 김이 번져옵니다.

 

차가운 바람이 눈을 얼리는 듯한 감각에 눈가를 문지르면, 뒤에서 당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두툼하게 쌓인 눈이 내딛는 발걸음을 붙잡습니다.

 

뒤 돌아보면 안 돼, 내면의 목소리가 당신을 꼬집듯이 속삭입니다.

 

그리하여 당신은 하염없이 앞으로 걸어갑니다.

 

남은 시간은, 앞으로….

 

완전히 지쳐버린 다리가 더 이상의 움직임을 거부하고 멈춰선 순간, 당신은 새하얀 눈밭 위로 고꾸라집니다.

 

코와 입 안으로 쓰라린 냉기가 밀려 들어옵니다.

 

이미 끝나버린 이야기의 다음이 궁금해지는 이유는 뭘까.

 

종장의 다음장을 넘기는 손길에 후회는 없다면.

 

오른쪽 다리의 강렬한 통증이 뇌를 뒤흔듭니다. 익숙한 통증입니다.

 

그러니까, 분명히, 탄환이 새긴 상처였는데, 분명 불침번을 서다가 깜빡 졸아서……

 

아니, 아닙니다. 이건 그런 상처가 아닙니다.

 

체이시는 마침내 생각해냅니다.

 

3부 이후, 원래 있던 세계가 멸망 하는 그 순간의 기억이 되돌아옵니다.

 

성공 확률은 5%, 실패한다면 콰이로의 모든 데이터는 날아갈 것입니다.

 

하지만 콰이로는 당신에게 약속했습니다.

 

콰이로는 체이시의 허벅지를 향해 총을 겨누고 발포합니다.

 

아릿한 통증과 함께 체이시가 주저앉으면, 그렇게 중앙 관리 체제의 의식 전이 시스템이 시작됩니다.

 

나는 항상 네 곁에 있을 거다. 그곳에 나의 그릇이 있다면, 반드시. 무엇 하나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네가 다음으로 넘어가 답을 찾을 수 있도록, 그러니까 약속해라. 꼭 돌아와야 해. 내가……

 

완료 조건: 체이시와 콰이로가 모든 것을 기억해내는 순간

 

필름이 흩어지며 두 사람의 모든 순간이 스쳐 지나갑니다.

 

체이시와 콰이로의 데이터는 함께 또다른 세계로 넘어왔습니다.

 

그러나, 시공간 이동의 충격으로 상당한 손실이 발생합니다.

 

시간의 협곡에 갇혀 있던 체이시의 모습이 보입니다.

 

콰이로의 데이터는 파쇄되어가며 작은 파편을 날려보냅니다.

 

그것은 시간의 협곡에서 푸르게 빛나며 나비처럼 날아와 체이시의 손등에 앉습니다.

 

일어나. 작은 재촉과 함께.

 

그리고, 그것은 테러를 목격한 콰이로의 앞에도 나타났습니다.

 

불타는 도시를 보며 광기에 빠지기 직전, 푸른 나비는 그 안에 스며듭니다.

 

데이터 깊숙하게 각인된 것은 당신의 존재, 희망입니다.

 

그러므로 콰이로는 가까스로 정신을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 주저앉던 콰이로는 총을 들고 걸어갑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무너지지 않을 힘과 의지를 지닌 채로, 다음을 기약하며.

 

한 개, 그리고 한 사람분의 중앙 관리 체제의 데이터가 닫히기 직전인 차원의 문의 틈새를 벌립니다.

 

푸른 나비의 기적이 일어납니다.

 

두 사람의 인연이 완전히 끊기고 체이시가 완전히 절망에 빠지기 전, 콰이로는 당신의 앞에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약속해라. 꼭 돌아와야 해. 내가…

 

콰이로 : 곁에 있다.

 

조건 충족, 전이가 완료됩니다.

 

체이시, 그리고 콰이로의 기억이 돌아옵니다.

 

당신과 모든 모험을 함께한 ‘파트너’ 콰이로는 단 한 순간도 당신의 곁을 떠난 적 없습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목숨을 걸었고, 세계를 구하기 위해 맞서 싸웠고, 어떤 날은 배신했으며, 또 배신 당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기억의 끝에서도 서로의 곁에 있길 선택했습니다.

 

 

그러니까 살고 싶다고 말 해!

 

 

 

먹먹하게 흐린 하늘, 먼지처럼 흩날리는 눈송이, 살갗이 찢어지는 듯한 추위.

 

콰이로는 체이시의 허리춤에 매달려있던 고대신의 증표를 빼앗아, 체이시에게 휘두릅니다.

 

그 날카로운 칼끝은 정확히 심장부에 박힙니다.

 

모든 세포가 비명을 지릅니다.

 

내부에서부터 식물이 뿌리를 내리고 저항하듯, 꽃을 피우듯 꿈틀거립니다.

 

몸을 구성하는 신체 조직들이 벌어지고, 아뭅니다.

 

아니, 톱니바퀴가 움직인 것도 같습니다.

 

헤집어진 심장에서부터 검은 구름덩어리가 피어오릅니다.

 

연산할 수 없는 범위의 숫자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순식간의 생명력이 빠져나가고, 수복되고, 빠져나가고, 수복되기를 반복한 끝에, 체이시를 좀먹던 끔찍한 존재가 체이시에게서 떨어져나갑니다.

 

당신은 피 웅덩이 속에서 깨어납니다.

 

재빠르게 고동치던 심장은 차츰차츰 살갗을 여미며 아뭅니다.

 

그리고 깨닫습니다. 체이시는……

 

이것으로 평범한 인간이 되었습니다.

 

원래의 체이시 시트를 돌려 받은 후, 이성 판정 합시다. (1D3/1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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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시 : CC<=50 [ 이성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8 > 58 > 실패

체이시 : 1d5 (1D5) > 3

system : [ 체이시 ] SAN : 50 → 47

체이시 : 살고...싶었어요. 언제나.

 

체이시 : 선배님과 함께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터무니없는 욕심일지라도.

 

체이시 : ...함께할수만 있다면 그걸로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체이시 : 살고 싶습니다......

 

콰이로가 당신의 손을 잡아 일으킵니다.

 

그 순간 만큼은 정신 없이 흔들리던 시야가 아주 느리게 모든 상황을 포착합니다.

 

새하얀 풍경, 주변으로 흩어지는 검은 입자,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당신의 팔을 잡아끄는 콰이로, 그가 말합니다.

 

콰이로 : 클라이막스다. 총을 들어.

 

콰이로 : 너는,

 

최강의 파트너니까.

 

‘그것’이 이곳을 굽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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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인공 아자토스

 

근력 : 500 / 건강 : 700 / 크기 : 기존 체이시 크기

민첩 :  기존 체이시 민첩 / 지능 : 기존 체이시 지능 / 정신력 : 500

라운드당 공격 횟수: 1D6 근접전 100% / 피해 1D100점

 

이것은 체이시의 어둠, 중앙 관리 체제, 그리고 지구상의 모든 크리쳐를 먹고 완성된 인공 아자토스입니다.

콰이로가 고대신의 증표를 이용해 체이시와 완전히 분리해냈지만,

체이시와 콰이로, 그리고 이 별을 삼키고 더욱 더 완전해지고자 합니다.

 

손에 쥔 무기는 변변치 않고, 체이시와 콰이로는 별볼일 없는 인간의 몸입니다.

 

두 사람 다 너덜너덜해진 와중에 지난 번처럼 한 번에 괴물을 쓰러뜨릴만한 각성제조차 없습니다.

 

심지어 이 에너미는 더 강해졌네요!

 

하지만 두렵지 않습니다.

 

당신에겐 동료들이, 그리고 차원 너머에 더 많은 동료들이 있으니까요.

 

최종 전투의 규칙이 공개됩니다.

 

체이시, 공격 판정.

체이시 : CC<=80 [ 사격 (라이플/산탄총) ]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6 > 16 > 대단한 성공

 

체이시 : (라이플 쥐고 총구 올린다. 부끄럽지 않은 파트너가 되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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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시 : 1d8+0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0) > 4[4]+0 > 4

system : [ 완성된 인공 아자토스 ] HP : 75 → 71

콰이로 : CC<=95 [ 사격 (라이플/산탄총) ] (1D100<=9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 > 3 > 대단한 성공

콰이로 : 1d8++0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0) > 5[5]+0 > 5

완성된 인공 아자토스 : cc<=25 회피 (1D100<=2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5 > 25 > 보통 성공

완성된 인공 아자토스 : 1D100 피해 (1D100) > 91

대미지가 경감됩니다.

 

너무 작은 수치이므로, 두 사람의 HP는 경감하지 않습니다.

 

뚫리지 않을 것만 같은 검은 먹구름 속, 누군가가 도움을 요청하는 두 사람의 목소리에 응답합니다.

 

머나먼 차원에 있을 당신의 동료들이 보낸 염원이 도착했습니다.

 

이곳에 있을 리 없는 사람들이 두 사람의 곁에 하나씩 형상화됩니다.


 

ROUND 2

 

헬기의 문이 열리더니, 검은 제복을 입은 나타샤와 에보니가 뛰어내립니다.

 

바닥에 착지한 두 사람이 체이시와 콰이로의 엄호를 자처합니다.

 

엔딩의 다음이 궁금해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덮어버린 이야기 속의 사람들은 죽은 것과 다름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노력하고, 뒹굴고, 엉망진창이 되어서라도 좋으니 같이 살고 싶을 뿐입니다.

 

이것은 사랑, 에너미의 라운드당 공격 횟수가 1D3회로 봉인됩니다.

 

체이시, 공격 판정.

체이시 : CC<=80 [ 사격 (라이플/산탄총) ]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 > 1 > 대성공

 

대성공이므로,

 

최대 대미지 들어갑니다.

 

회피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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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 [ 완성된 인공 아자토스 ] HP : 71 → 63

콰이로 : CC<=95 [ 사격 (라이플/산탄총) ] (1D100<=9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2 > 42 > 어려운 성공

콰이로 : 1d8++0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0) > 8[8]+0 > 8

완성된 인공 아자토스 : cc<=25 회피 (1D100<=2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1 > 51 > 실패

마찬가지로, 훌륭한 사격을 보여주는 콰이로입니다.

 

두 사람은 알까요, 둘의 사격 자세가 똑같은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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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 [ 완성된 인공 아자토스 ] HP : 63 → 55

완성된 인공 아자토스 : 1D100 피해 (1D100) > 13

완성된 인공 아자토스 : 1D3 (1D3) > 2

완성된 인공 아자토스 : 1D100 피해 (1D100) > 47

괴물의 공격은 여러분에게 더 이상 위협이 되지 않습니다.


 

ROUND 3

 

무인 전투기가 수십 체 등장합니다.

 

체이시의 뒤에서 익숙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옵니다.

 

미고는 수정을 건네던 그때와 조금도 달라진 것 없는 편안한 표정입니다.

 

미고의 지원이 이어집니다.

 

사람은 왜 사람을 구할까요.

 

그건 사람은 사랑을 하기 때문입니다.

 

너무나도 닮은 두 글자는 떼어내지 못합니다.

 

이것은 인연, 체이시와 콰이로의 무기에 1D40의 추가 대미지가 붙습니다.

 

체이시, 사격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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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시 : CC<=80 [ 사격 (라이플/산탄총) ]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5 > 75 > 보통 성공

체이시 : 1d8+1d40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1D40) > 3[3]+11[11] > 14

완성된 인공 아자토스 : cc<=25 회피 (1D100<=2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7 > 57 > 실패

system : [ 완성된 인공 아자토스 ] HP : 55 → 41

콰이로 : CC<=95 [ 사격 (라이플/산탄총) ] (1D100<=9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0 > 90 > 보통 성공

콰이로 : 1d8+1d40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1D40) > 1[1]+11[11] > 12

완성된 인공 아자토스 : cc<=25 회피 (1D100<=2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6 > 26 > 실패

system : [ 완성된 인공 아자토스 ] HP : 41 → 29

완성된 인공 아자토스 : 1d3 (1D3) > 3

완성된 인공 아자토스 : 1D100 피해 (1D100) > 60

완성된 인공 아자토스 : 1D100 피해 (1D100) > 12

완성된 인공 아자토스 : 1D100 피해 (1D100) > 24

눈앞의 적은 확실히 강하나, 그가 발악해도 영웅들의 의지가 우리를 수호합니다.


 

ROUND 4

 

뒤에서부터 새하얀 제복을 입은 두 사람이 뛰어나옵니다.

 

무기를 근거리 모드로 전환한 콘라드와 오데트가 위족을 베어냅니다.

 

종장은 이야기의 종말.

 

이것이 종장이라면, 그 뒤에도 우리가 살고 있다는 걸 증명해야 합니다.

 

살아 숨쉬며 계속해서 이야기를 자아내고 있다고 소리치고 항의해야 합니다.

 

이것은 용기, 에너미가 반격 및 회피 능력을 봉인당합니다.

 

체이시, 공격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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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시 : CC<=80 [ 사격 (라이플/산탄총) ]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7 > 77 > 보통 성공

체이시 : 1d8+1d40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1D40) > 6[6]+17[17] > 23

system : [ 완성된 인공 아자토스 ] HP : 29 → 8

system : [ 완성된 인공 아자토스 ] HP : 8 → 6

콰이로 :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탄환 장전하며, 잠깐 체이시 쪽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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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로 : CC<=95 [ 사격 (라이플/산탄총) ] (1D100<=9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3 > 13 > 대단한 성공

콰이로 : 이제 짐덩이라 하기도 힘들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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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로 : 1d8+1d40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1D40) > 3[3]+34[34] > 37

system : [ 완성된 인공 아자토스 ] HP : 6 → 0

이 세상에는 크리쳐도, 인간도, 안드로이드도 살아가지만 아무도 끝나지 않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가장 원하고 바라는 소망.

마지막 탄환, 마지막 칼끝이 베어질 리 없을 것 같았던 거대한 형체를 파괴하는 순간, 중심으로 모여들던 검은 입자들이 강한 폭발과 함께 허공에 뿔뿔이 흩어집니다.

 

아주 멀리, 닿을 수 없는 시간과 공간 너머까지.

 

체이시와 콰이로 역시 폭발에 휘말립니다.

 

총을 놓치고, 바람에 날려, 한참을 구르고 구른 끝에… 체이시는 눈밭 위로 떨어집니다.

 

머리를 부딪친 건지, 한참동안 멍하게 잿빛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발걸음 소리가 가까워집니다.

 

검고 섬세한 기체를 든 콰이로가 이쪽으로 걸어옵니다.

 

새하얀 눈과 온갖 칙칙한 풍경을 뒤로 하고, 콰이로는 웃습니다.

 

다 헤진 장갑 속의 상처 투성이 손이 당신을 일으킵니다.

 

콰이로 : 일어나.

 

콰이로 : 전자기기도 맞으면 고쳐진다는데, 너도 그런 건가?

 

단단하게 맞닿은 인연이 체이시를 두 발로 땅을 딛고 서게 만듭니다.

 

체이시 : (천천히 손 뻗어, 파트너의 손 단단히 붙잡는다) ...저는 전자기기가 아닙니다, 선배님.

 

체이시 : 파트너라고 불러주십시오.

 

콰이로 : 이제야 제대로 된 말을 하는군.

 

콰이로 : 그래, 체이시. 내 하나뿐인 파트너.

 

기적처럼 긴 시간을 돌고 돌아 우리는 다시 이곳에, 살아서.

 

살아서 존재하는구나.

 

운명이 두 사람의 손에 의해 개변됩니다.

 

두 사람의 인간이 바꾼 세계의 풍경이 격변합니다.

 

휘몰아치던 주변을 확인할 겨를은 없지만, 희미한 꽃향기가 밀려옵니다.

 

두 번 다시 살아서 같이 맡을 수 없었던 그날의 봄, 당신은 콰이로의 어깨에 떨어진 분홍색 꽃잎을 봅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서로를 반대 방향으로 잡아 당기는 인력을 느낍니다.

 

이제 원래 있던 세계관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콰이로 : 결말의 종류를 정할 수 있다면 이건 분명 해피 엔딩일 거다.

 

체이시 : (설핏 끄덕이고, 웃는다) 네버 엔딩인 편이 좋습니다.

 

영원한 이별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멸망이 존재하지 않는 세계가 된다면, 오늘은 모든 영웅들의 장례식이 되겠네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전부 합시다.

 

체이시 : 엔딩의 후에도 삶이 이어진다면, 재회를 기대해도 되겠습니까.

 

콰이로 : 별 걸 다 묻는군. ...내가 네 곁이 아니면 어디에 있겠나. 늘 함께하기를 바랐는데.

 

콰이로 : 네 소원과 내 소원이 맞닿아 있으니, 떨어질 일은 없어서 좋군.

 

콰이로 : 언젠가 말했었지. 내 판단을 의심하지 말라고. 그 이야기는 지금도 유효하다.

 

콰이로 : 돌아보지 말고 가라. ...그 세계에서 보지.

 

체이시 : 기다리겠습니다. (짧게 머뭇거리다가, 허리 끌어안는다) ...백 년까지는 못 견딜 것 같으니, 서둘러 주십시오.

 

콰이로 : 봄이 와도 네가 녹아 없어지지 않는다면. (마주 끌어안고는 토닥입니다.) 보고 싶었다. ...무척이나.


 

눈을 감았다 뜨면 맞은편에 콰이로는 존재하지 않고, 체이시만이 하얀 세계에 홀로 있습니다.

 

맞은편에 세워진 거울에는 당신의 모습이 비칩니다.

 

아니, 당신이었던 괴물의 존재가 비칩니다.

 

흉악하고 두려웠던 힘은 당신의 무기가 되어 소중한 사람을 지키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 괴물은 꾸중을 겁내는 아이처럼 머뭇거리다가 묻습니다.

 

괴물 : 저기, 내가 많이 싫었어?

 

괴물 : 나는 방해였어?

 

체이시 : ...솔직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당신을 증오한 것은 파트너도, 어떤 제삼자도 아닌 저였겠지요.

 

체이시 : 그러나 당신의 존재가 최종장의 '해피 엔딩'에 기여했음은 부정할 수 없겠습니다.

 

체이시 : 싫어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미안했습니다.

 

부정형의 괴물은 후련해진 표정으로 웃습니다.

 

그것은 체이시였지만, 체이시가 아니게 된 존재, 당신의 일부이자 과거.

 

괴물 : 다행이야, 이제 내가 없어도…….

 

괴물이 사라져갑니다.

 

손처럼 보이는 부정형의 무언가가 맞닿았다 스러집니다.

 

체이시는 비일상과의 작별을 예감합니다.

 

괴물 : 너는 충분히 강하니까.

 

그래, 괜찮아. 이제 나는 충분히 강하니까.

 

대답하지 않아도 충족된 괴물은 완전히 소멸됩니다.

 

거울이 있던 자리에는 이제 익숙한 모양의 문이 생겨 당신을 기다립니다.

 

이것을 열고 나가면 모든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손잡이를 잡으면, 누군가와 손을 맞잡은 듯한 기분이 듭니다.

 

안녕, 나의 괴물. 모든 이야기를 함께해줘서 고마워.

 

END. 모든 인간에게

체이시, 콰이로 무사 생환.

 

이성치와 체력을 전부 회복합니다.

 

당신은 그 모든 일을 겪고도 살아 남았습니다. 크툴루 신화 수치가 1D30+10 상승합니다.

1d30+10 (1D30+10) > 20[20]+10 > 30

에필로그

 

싸라기눈이 내리는 겨울, 당신은 도심 한복판에서 눈을 뜹니다.

 

황홀할 정도로 반짝이는 온갖 색채의 네온 사인, 사람들은 저마다 바쁘게 움직이며 그들의 하루에 충실히 보내고 있습니다.

희미하게 캐롤이 들려옵니다.

 

온갖 색의 전등으로 포장한 백화점이 시선을 끕니다.

 

당신이 입고 있는 옷은 얇은 코트, 머플러 하나 없는 목이 휑해 겨울 바람이 아낌없이 쏟아집니다.

 

안심하십시오, 물가 안정 정책에 의해 금년도 경제는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선물을 껴안은 아이들이 웃으면서 당신의 곁을 스쳐지나갑니다.

 

검은 머리카락과 붉은 머리카락이 잘 어울리는, 키가 큰 두 사람이 팔짱을 낀 채 붕어빵을 몇 마리를 사야 할지를 두고 티격태격 다투고 있습니다.

 

남매처럼 친해보이는 두 사람도 크리스마스 특선 영화는 뭐가 좋을지 영화관 앞에서 한참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중절모가 근사한 노인이 뒤에서 훈수를 둡니다.

 

그리고, 그 수많은 군중 속에서도 당신의 시선을 잡아끄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천천히 뒤를 돌아 당신을 응시합니다.

 

한손에는 케이크를, 한손에는 선물이 담긴 종이 봉투를 든 채로…

 

콰이로가 웃습니다.

 

옛날옛날에, 나쁜 적들과 맞서 싸운 두 영웅이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모두의 힘을 빌려 아무도 죽지 않는 세계를 만들었습니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And, Merry Christmas 체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