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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알/조사팀

[COC | 조사팀] 크리그어 ZERO

클리셰 SF 세계관의 크리쳐는 그어그어하고 울지 않는다 0

W. 청서

 

같이 싸우자,
넌 내 파트너잖아.

KPC. 콰이로

PC. 체이시

플레이타임: 약 7시간

 

!이하로 시나리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열람에 주의 부탁드립니다!


Loading…

 

푸른색과 잿빛이 맞닿는 경계 위로 하얀 김이 번져옵니다.

 

차가운 바람이 눈을 얼리는 듯한 감각에 눈가를 문지르면, 뒤에서 당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두툼하게 쌓인 눈이 내딛는 발걸음을 붙잡습니다.

 

뒤 돌아보면 안 돼, 내면의 목소리가 당신을 꼬집듯이 속삭입니다.

 

그리하여 당신은 하염없이 앞으로 걸어갑니다.

 

남은 시간은, 앞으로.

 

완전히 지쳐버린 다리가 더 이상의 움직임을 거부하고 멈춰선 순간, 당신은 새하얀 눈밭 위로 고꾸라집니다.

 

코와 입 안으로 쓰라린 냉기가 밀려 들어옵니다.

 

이미 끝나버린 이야기의 다음이 궁금해지는 이유는 뭘까.

 

종장의 다음 장을 넘기는 손길에 후회는 없다면.


 

그리고 체이시는 강한 충격과 함께 눈을 뜹니다.

 

오른쪽 다리의 강렬한 통증이 뇌를 뒤흔듭니다.

 

아니, 아픈 건 둘째치고, 귀가 찢어질 듯한 소리와 진동에 잠이 완전히 달아났습니다.

 

자세히 보니 허벅지에 총알이 스쳐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지혈하고 내버려두면 알아서 회복되겠지만 일단 일시적으로 HP -1D4 후 진행합니다.

 

이성 판정.

체이시 : CC<=50 [ 이성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2 > 82 > 실패

 

그저 아프고 서러울 뿐입니다.

 

고통으로 인해 상황 파악이 되지 않고 혼란스러워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기 힘듭니다.

 

며칠 연속으로 외곽에 몰려드는 크리쳐를 사냥하고 수면 부족에 시달리던 참입니다.

 

식사할 시간도 없어 먹은 음식이라고는 초코바 몇 개와 뒤집어쓴 크리쳐의 체액 뿐입니다.

 

노동법이 뭔가요? 아무래도 크리쳐 군인의 권리는 보호 받기 힘든 편이죠.

 

이러한 피로와 총의 상태, 그리고 상처를 보니 아무래도 불침번을 서는 도중 잠든 모양입니다.

 

그것도 안전 장치가 해제된 총에 몸을 기댄 채로.

 

몇 초 지나지 않아, 기대고 앉은 텐트가 몇 번 꾸물거리더니 지퍼가 열리는 소리와 함께 낯익은 머리가 튀어나옵니다.

 

잠이 덜 깬 콰이로가 목만 쑥 내놓고 이쪽을 봅니다.

 

머쓱한 상황에 눈과 눈이 마주친 채 잠깐의 정적.

 

부스스한 머리 아래 덮인 자다 깬 얼굴은 어디 설명해봐라… 라는 듯한 표정입니다.

 

이러는 동안에도 하얀 눈밭 위로 붉은 웅덩이가 지고 있습니다.

 

콰이로는 상황 파악을 대신 끝내고 총의 안전장치를 채워줍니다.

 

약간 한심하게 보고 있다고 생각되는 건 기분 탓일까요.

 

콰이로 : ... 들어와라, 짐덩이. (지퍼를 마저 열고 손짓합니다.)

 

체이시 : ...예, 감사합, 죄송합니다. (미간 슬쩍 찡그리고 텐트 안으로 들어간다)

 

응급 치료 상자를 열어 붕대와 소독약을 찾아낸 콰이로는 침낭에서 꾸물꾸물 벗어나 체이시의 상처를 지혈해줍니다.

 

콰이로 : 많이 피곤한 것 같기도 하고, 슬슬 본부로 돌아갈까.

 

콰이로 : 피로 때문이 아니더라도 한 번 돌아갈 생각이긴 했어. 위에서부터 소집이랑 공문이 내려왔거든.

 

콰이로는 들고 다니는 작은 노트북을 꺼내 열곤 그대로 돌려 체이시도 볼 수 있게 해줍니다.

 

의아한 기분으로 화면을 보면 ‘승급전'이라는 세 글자와 눈이 마주칩니다.

승급전

AOC에서 주기적으로 대원들의 능력치를 파악하고 점검하기 위해 주최하는 실전형 모의 전투.
모의 전투라고는 하지만 장소는 매번 바뀌며, 실제로 2인 1조로 크리쳐를 사냥하며 실적을 증명해야 하는 시험입니다. 매번 그 순위가 공개되며, 낮은 성적을 내면 전투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되어 퇴출될 수 있습니다.

 

체이시 역시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게, 승급전은 콰이로가 일반 대원에서 단박에 최강의 인류라는 명예로운 호칭을 얻은 계기니까요.

 

이렇듯 말단조차 이 모의 전투에서 능력을 증명하면 크게 인정받을 수 있을 정도로 권위 있는 시험입니다.

 

콰이로 : 소집 대상에 네가 포함되어 있는 걸 보면, 참여 허가가 떨어진 거나 다름없지. 2인 1조이니... 내 파트너로 걸맞는 인원은 너밖에 없기도 하고.

 

콰이로 : 같이 갈까.

 

체이시 : 선택해 주신다면 당연히 따르겠습니다만... 저로도 괜찮은 겁니까? 저보다 유능한 다른, 인간 대원도 많을 겁니다. (조느라 눌린 옆머리 괜히, 만지작거리고)

 

콰이로 : 내가 매일 짐덩이, 짐덩이 하고 부르기는 하지만... 다른 놈들은 네 발끝에도 못 미친다. 적어도 13번 안전지대 내에서는 말이야. ...내키지 않나?

 

체이시 : 아닙니다. 저는 아직도 실수가 많아서... 방해가 될까 염려되어 드린 말씀입니다. 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라이플 걸머지고 빠르게 일어난다)

 

그런데 언제 온 공문이지? 라는 중얼거림과 함께 콰이로가 노트북을 조작해 페이지의 맨 아래까지 내리면, 체이시는 소집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놀랍게도 소집은 오늘 오전 7시까지입니다.

 

그리고 현재 시각은 오전 5시 55분입니다.

 

잠시간의 적막이 흐릅니다.

 

텐트와 짐을 아무리 빨리 정리해도 5분, 여기서부터 숙소까지 전속력으로 뛰어가야 시간 내로 도착할까 말까, 심지어 소집에 응하지 않으면 탈영으로 간주해 무거운 처벌이 내려옵니다.

 

멍하니 화면을 보고 있으면, 어깨에 손이 올라옵니다.

 

콰이로 : 그렇게 됐으니 1시간 내로 달리면서 회복해야겠군. 할 수 있지?

 

…어쩐지 허벅지 상처가 쓰라려옵니다.

 

체이시 : (괜히 다친 다리 한 번 접었다 펴고) 예. 하겠습니다.

 

두 사람은 빠르게 짐을 챙기고 달리기 시작합니다...


 

걱정이 무색하게 두 사람이 도착한 시각은 소집 시간으로부터 5분 전입니다.

 

도착 직후, 체이시의 건강 판정입니다.

체이시 : CC<=99 [ 건강 ] (1D100<=99)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8 > 78 > 보통 성공

 

돌아오는 길에 총상이 완벽히 회복되고 잃었던 체력도 돌아옵니다.

 

이 구역의 모든 대원들이 소집된 듯, 본부 내에는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두 사람이 들어선 순간 이목이 집중되는 건 분명 기분 탓은 아니겠죠.

 

구역을 대표해 최전방에서 활동하는 것도 일종의 명예나 영광처럼 여겨지는 것 같으니까요.

 

콰이로는 선선한 표정으로 신발끈을 고쳐 묶곤 체이시에게 말합니다.

 

콰이로 : 소장님한테 이번 활동 보고하고 올 테니 여기서 얌전히 있어.

 

체이시 : 예. (고개 살짝 끄덕이고 허리 곧추세운다)

 

그렇게 체이시는 휴게실 자판기 앞에 덩그러니 남겨집니다.

 

의자가 넉넉하게 비어있어, 적당한 자리에 앉아 목이라도 축이며 기다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판기에는 온갖 종류의 음료수가 있는데, 옆에 붙은 판넬을 보니 요즘 사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건 팥사과사이다라고 하네요.

 

체이시 : (자판기 봄... 팥사과사이다? 반사적으로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온음료와 사과 주스 버튼 한 번씩 누른다)

 

덜컹, 덜컹. 차례로 음료가 나옵니다.

 

체이시 : (양손에 음료수 든다... 마시지 않고 쥐고만 있는다. 덩그러니......)

 

체이시가 귀엽게 덩그러니 하고 있자면... 복도 너머에서 한 무리의 대원들이 걸어옵니다.

 

절도 있는 발걸음 소리는 익숙하지만, 전혀 처음 보는 얼굴입니다.

 

애초에 크리쳐 출신에 정식 입사 시험을 거치지 않아서 동기가 없는 체이시가 아는 대원이 그리 많지는 않겠지만요.

 

가장 키가 큰 대원 하나가 이쪽을 보더니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콘라드 신 : 반갑습니다. 실물로 뵙는 건 처음이네요, 체이시 씨. 우리 구역을 대표하는 대원이라 그런가, 정말 얼굴 한 번 보기 힘드네요.

 

낯선 얼굴의 대원은 싹싹하게 웃으면서 말을 걸어옵니다.

 

심리학 판정이 가능합니다.

 

체이시 : (손에 쥔 음료 주머니에 넣는다...) 아... 예. 처음 뵙겠습니다. (콰이로가 사라진 복도 끝 한 번 돌아보고) 저에게 용무가 있습니까? (웃는 얼굴 가만히 들여다본다)

체이시 : CC<=10 [ 심리학 ] (1D100<=1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 > 9 > 보통 성공

 

짓는 표정 만큼 그렇게 달가워하는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콘라드 신 : 제 이름은 콘라드입니다. 일을 워낙 잘 해주셔서 최전방까지 나갈 일은 별로 없지만, 크리쳐 몇 체 정도는 잡아본적 있어요.

 

시작은 간단한 인사로, 그는 체이시에게 웃으며 호의를 표합니다.

 

그러니까... 겉으로는요.

 

콘라드 신 : 파트너랑 합을 맞추기 힘들지 않나요? 아, 콰이로하고는 입사 동기거든요.

 

체이시 : ?... 제가 선배님께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제 판단에 의해 파트너에게 전달될 수 있음을 유념하십시오. (표정 설핏 찌푸린다)

 

콘라드 신 : 아, 나쁜 의도로 꺼낸 말은 아니에요. 그냥, 정말 놀랐어요. 보통 구역 대표라고 하면 대대적으로 실력을 인정 받은 사람이 차지하는데, 처음 보는 대원이 갑자기 임명되어서요. 물론 당신의 실력이 의심 된다는 건 아니고요.

 

콘라드 신 : 낙하산? 이라고 하나? 아니, 저는 잘 모르는데, 그런 소문이 돌기도 하더라고요. 설마 아니겠지만요. 그런데 아시겠지만, 저희 소장님이 워낙 여기저기 정치계 쪽에 입김이 세다 보니… 아하하.

 

콘라드 신 : 콰이로는 의문을 안 가지던가요? 그러고 보니 콰이로가 23구역을 맡고 있을 때, 꼭 당신 같은 사람과 있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하여간에... 정이 많아도 문제죠.

 

콘라드 신 : 앗, 설마 화난 건 아니죠? 그냥 웃자고 하는 이야기잖아요. 뭐, 당신의 출신이나 진짜 능력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다는 건 사실이지만요.

 

체이시 : (그건 맞는 말이지...) 예, 제 파트너는 정이 많습니다. 덕분에 신세 지고 있습니다만, 선배님께서는 유능한 분입니다. 단순히 정만으로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저를 선택했다고 말씀하시는 건 콰이로 님의 판단력을 폄훼하시는 것과 같습니다. 주의해 주십시오.

 

콘라드 신 : 저런, 마음 상했어요? 그 친구 판단이라는 사실만으로 믿기엔... 콰이로가 정에 휘둘리는 성격이라는 거, 모르는 사람이 있나 싶고요. 하하, 나쁘게 듣지는 말고요. 솔직히 좀 의심스럽긴 하잖아요? 보통은 제대로 된 절차를 거쳐서 임명되는 자리인데 말이에요.

 

그가 말하는 내용은 어느 정도 사실입니다.

 

실제로, 체이시가 크리쳐 군인이라는 사실은 AOC내에서도 극소수만이 알고 있는 군사기밀이므로….

 

하지만, 듣다보면 슬금슬금 속에서 짜증이 밀려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놈이 뭐라는 거냐… 이 몸은 크리쳐라고… 까진 아니더라도, 새벽까지 크리쳐를 잡고 왔는데 이런 소리를 듣고 싶진 않을 테니까요.

 

 

콘라드 신 : 그런데 그 초커는 뭔가요?

 

콘라드는 언뜻 체이시의 목걸이형 폭탄을 본 건지 관심을 표합니다.

 

알아서 뭐할건데, 이게 리모콘으로 폭파시킬 수 있는 단두대라는 사실을…….

 

적당히 체이시의 간을 보며 살살 놀리던 콘라드는 손목 시계형 모니터를 힐끔 확인하곤 상쾌한 표정으로 웃습니다.

 

콘라드 신 : 이런, 승급전 좌표가 전송됐네요. 우리 잘 해봐요.

 

그 말을 들은 체이시 역시 손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체이시 : (시계 흘끔 확인한다. 승급전 좌표는 빠르게 확인해두어야겠지만, 콘라드의 행동을 따라하는 꼴 같아 불쾌하다......)

 

모니터가 반짝이며 몇 가지 텍스트를 흘려 보내고 있습니다.

 

텍스트는 타야 하는 헬기와 도착 장소로, 체이시 역시 아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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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포스산

 

안전 구역 밖의 인근 산으로, 눈보라가 치면 조난 당하기 딱 좋습니다.

직접 올라간 적은 없지만, 밀려오는 크리쳐를 박멸하느라 근처에 간 경험은 있습니다.

크리쳐 퇴치는 군대가 동원되는 것보다 적은 인원의 최정예 부대가 투입되는 게 좋다는 건 모두가 아는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이런 지역은 지대가 넓고 험준해 크리쳐도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괜찮을 것입니다.

다만, 평소보다 훨씬 위험하겠죠.

콘라드 신 : 그럼, 이따 보죠.

 

콘라드가 자리를 뜬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보고를 끝낸 콰이로가 돌아옵니다.

 

콰이로 : 승급전 좌표 봤나? 당장 헬기를 타러 가야겠어.

 

체이시 : 예. (한 걸음 디뎠다가 주머니의 부피감 자각하고는 사과 음료수 주섬주섬 꺼낸다. 평범한 사과 음료수다...) 음료수 드십시오.

 

콰이로 : (사과 음료 받고는, 잠시 말을 고릅니다.) ...고맙군. (망설임 끝에 입 밖으로 나온 건 짧은 감사인사 뿐이었습니다. 받은 음료를 주머니에 넣고는 앞장섭니다.)

 

두 사람이 헬기에 몸을 실으면 두 사람을 태운 기체는 저 너머의 산맥을 향해 힘차게 날아오릅니다.

 

헬기 안에서 장비를 점검하던 콰이로가 문득 던지듯 말합니다.

 

콰이로 : 이렇게 된 거 내기라도 해볼까. 누가 1등을 차지하는지 말이야.

 

벌써 둘 중 하나는 1등이라고 확신하고 있네요….

 

콰이로 : 이긴 사람이 소원 하나 들어주기로 하고.

 

체이시 : 이긴 사람이 들어주는 겁니까?

 

콰이로 : 뭐, 진 사람이 들어주는 것도 나쁘진 않아. 어느 쪽으로 하든 상관없겠군. 뭐가 마음에 드나.

 

체이시 : 저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당연히 선배님께서 1등 아닙니까. (아부하는 투는 아니었다...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말하고 있다는 양) 내기하는 의미가 있습니까?

 

콰이로 : ... 그러면 나는 네가 1등이라는 데 걸지. 이만하면 공평하겠군. 내기에서 진 사람이, 소원 하나 들어주는 걸로.

 

체이시 : 예? 알겠습니다, 노력하겠습니다. (멀뚱멀뚱 쳐다보다가 한 박자 늦게 꾸벅, 고개 숙인다)

 

얼마 지나지 않아 헬기가 도착합니다.


 

하늘은 흐릿한 회색으로, 금방이라도 눈이 내릴 것 같습니다.

 

한기를 품은 바람이 뼈까지 스며듭니다.

 

발이 푹푹 빠질 정도로 쌓인 눈을 밟고 집합 지점까지 도달하면, 이번 승급전의 규칙이 공개됩니다.

 

사상자가 나오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한 듯, 헬퍼들이 대원들에게 GPS를 달아줍니다.

 

허공에는 소형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이 수십 대가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문득, 콘라드와 눈이 마주칩니다.

 

그는 아까처럼 태평한 표정으로 이쪽을 보더니, 이내 가까이 다가옵니다.

 

콘라드 신 : 방송이라도 되면 재미 있을 것 같은데, 아쉽네요. 싸우는 모습이 공개되면 우리 인기도 많아지지 않으려나?

 

콰이로가 웬 놈이냐는 듯 봤다가, 태평하게 응수합니다.

 

콰이로 : 그러게, 그러다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면서 군인 아이돌로 데뷔하면 되겠군.

 

뭔가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잠시 오가는 듯 하더니, 콘라드가 웃으며 두 손을 휘젓습니다.

 

콘라드 신 : 오해할까봐 미리 말씀 드리는 건데, 악의 같은 건 없어요. 격차를 알고 있으니 라이벌로 삼을 생각 같은 것도 없고. 옛날이라면 모를까.

 

콘라드 신 : 왜, 제가 당신 곁에 섰던 시절도 있었잖아요. 승급 시험 이후로 떨어졌지만.

 

이죽거리는 콘라드의 말을 들어보니... 예전에 콰이로와 파트너를 맺은 적도 있었나 봅니다.

 

그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마지막 말을 건네곤 떠납니다.

 

콘라드 신 : 그런데, 저 말고도 두 분께 그런 지저분한 마음을 품은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아서요. 조심하는 편이 좋겠어요. 규칙 잘 읽어보셨죠?

 

콘라드 신 : 살상탄을 쓰지 말라는 말은 있지만, 공격하면 안 된다는 규칙은 없잖아요?

 

그 말을 들은 뒤 대원들이 있는 무리를 향해 시선을 돌리면, 그들 중 대다수와 시선이 마주칩니다.

 

의식하지 못했는데 열렬한 감정입니다. 경계, 경외, 견제, 혹은 시선만으로는 알 수 없을 그 어떤 것까지.

 

관찰 판정.

체이시 : CC<=65 [ 관찰력 ]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8 > 58 > 보통 성공

 

그 안에서 콘라드의 파트너를 발견합니다.

 

그는 제복 후드를 깊숙하게 눌러쓴 채, 당신과 눈이 마주치면 슬쩍 시선을 돌립니다.

 

얼핏 굉장히 선명하게 빛나는 눈을 본 것 같은데, 그 사람은 당신과 눈이 마주치자, 화들짝 놀라며 후드 모자를 눌러 씁니다. 잘못 본 걸까요?

 

정신이 팔린 사이에 허공에서 탄이 터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것으로 시작입니다. 동선이 꼬이지 않도록 한 팀씩 진입이 시작됩니다.

 

두 사람은 마지막 진입팀입니다.

 

콰이로는 체이시를 데리고 설산 안으로 진입합니다.

 

콰이로 : 아까 들은 말, 신경쓰이나?

 

체이시 : ...아닙니다. (파트너 소매 살짝 쥐었다 놓는다) 선배님께 부끄럽지 않은 성적을 내겠습니다. 그러니... (어깨에 멨던 총 오른손으로 옮겨쥐고) 곁에 두어 주십시오. 노력하겠습니다.

 

콰이로 : 콘라드였나... 파트너였던 적도 승급전 한 번뿐이야. 왜 저러는지 모르겠군. 원래 열등감이 많아 보이긴 했지만. (닿아오는 손길에 당신 쪽 일별합니다.) 내 파트너는 그런 녀석보다 훨씬 강인해. 적어도 나는 그렇게 알고 있고... 믿고 있다.

 

콰이로 : 그러니 걱정하지 마라.

 

체이시 : (라이플 든 손에 힘 준다. 낯선 대원에게 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설핏 스친다. 당신이 나를 '내 파트너'라고 불러 주니까... 언제부턴지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자신을, 당신을 상상할 수 없게 되었으니까.) 1등을 노리겠습니다. 지금만큼은 경쟁자라고 생각해도 되겠습니까.

 

콰이로 : 포부가 마음에 드는군. 이래야 내 파트너지.

 

콰이로 : 마음대로 하도록. 대신 나도 최선을 다할 테니... 위에서 보지.

 

콰이로와 체이시는 앞선 팀과의 거리를 줄이기 위해, 산길을 따라 달려갑니다.

 

새하얗게 눈이 내려앉은 검은 가지들이 행로를 막아서, 드러난 살갗을 할퀴고 베어냅니다.

 

짧게 한숨을 내쉰 콰이로가 총 옆에 달린 전환 레버를 당겨 근거리 모드로 전환합니다.

 

작동 방식은 간단합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총 옆면에 달린 작은 스위치 레버를 누르면 총구의 길이가 줄어들고 수납된 검이 튀어나옵니다.

 

검날은 일격에 크리쳐의 핵을 부술 수 있도록 특수한 금속을 사용해 제련되었습니다.

 

펌블이 발생할 경우, 이 검은 부러집니다.

 

살상탄 역시 발사할 수 있지만, 사정거리는 기존 모드에 비해 압도적으로 짧습니다.

 

요약하자면 검과 탄환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근접전용 무기입니다.

 

안전 거리를 확보할 수 없을 때 사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체이시 역시 가지를 쳐낸다면 근거리 모드로 전환합시다. 시야를 방해하는 나무를 쳐낼 수 있습니다.

 

체이시 : (스위치를 눌러 근거리 모드로 전환한다. 튀어나온 날로 눈 쌓인 가지를 툭툭 쳐낸다)

 

그때, 깔끔해진 시야 너머로 서너 체의 금속형 크리쳐가 로켓 모양으로 딱딱한 몸체를 재조립하고 빠르게 돌진해옵니다.

 

새로운 무기를 시험할 좋은 상대네요. 체이시, 콰이로 도검 판정.

더보기

콰이로 : CC<=85 [ 근접전 (도검) ]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8 > 28 > 어려운 성공

체이시 : CC<=55 [ 근접전 (도검) ] (1D100<=5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1 > 81 > 실패

강철처럼 단단하던 금속형 크리쳐의 껍데기가 단숨에 4등분으로 조각납니다.

 

드러난 핵 역시 깔끔하게 4등분으로 절단된 상태입니다.

 

콰이로 : 이건 내 몫이군.

 

콰이로 : 좀 더 분발해야겠어, 짐덩이.

 

체이시 : 예, 노력하겠습니다.

 

중간부터 길이 끊깁니다.

 

두 사람은 절벽을 올라서야 합니다.

 

절벽 코스의 경우, 경로가 짧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올라갈 때까지 시간이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떨어지면 살짝 아프다는 것. 절벽 코스를 무사히 통과하면 산길 코스로 이어집니다.

 

  • 절벽 코스

벽면의 바위는 눈이 쌓여 단단하고 차가운데다 미끄럽기까지 합니다.

 

높이를 생각하면, 아무리 봐도 떨어졌을 때 살짝 아픈 정도로 끝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체이시와 콰이로는 제복 허리춤에 묶여 있던 로프와 갈고리를 사용해 절벽을 타고 올라갑니다.

 

두 사람은 동시에 오르기 판정을 시도합니다.

 

그 전에, 상호 [협력]한다면 보너스 다이스가 지급됩니다.

 

콰이로 : ...산세가 험해 보이는군. 잠깐이라도 협력할까.

 

체이시 : 파트너이기도 하니까, 조력하겠습니다. (아득한 절벽 바라본다...)

 

콰이로 : 오르기 전에 세 가지만 약속하지. (손가락 세 개 펴고 차례로 접습니다.) 첫째, 로프와 고리로 서로의 허리와 허리를 연결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끊지 않는다. 둘쨰, 둘 중 한 사람이 위험해지면 반드시 도와준다. (...) 마지막으로, 등반 중에 전투가 발생할 경우 전투보다 당장의 암벽 등반을 우선시한다. 이의 있나?

 

체이시 : (허리춤의 로프 길게 빼어 몸에 연결한다) 없습니다. (...) 만약 제가 위험해진다면 그대로 올라가셔도 괜찮습니다. 아마 오래지 않아 따라갈 수 있을 겁니다. (로프의 반대쪽 끝 콰이로에게 내민다)

 

콰이로 : (당신이 내민 로프 끝 잡고 만지작거리다가) 말은 참 쉽게 하는군. 두 번째 규칙, 벌써 잊은 건 아니겠지. 내가 뱉은 말인데, 책임을 안 질 정도로 생각 없진 않아. (로프 연결하고는 등반 시작합니다.)

 

두 사람, 오르기 판정. 보너스 다이스 두 개가 지급됩니다.

더보기

체이시 : CC(+2)<=20 [ 오르기 ] (1D100<=2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2] > 41, 41, 41 > 41 > 실패

콰이로 : CC(+2)<=20 [ 오르기 ] (1D100<=2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2] > 77, 87, 57 > 57 > 실패

다시 시도할 수 있습니다.

더보기

콰이로 : CC(+2)<=20 [ 오르기 ] (1D100<=2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2] > 77, 27, 87 > 27 > 실패

체이시 : CC(+2)<=20 [ 오르기 ] (1D100<=2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2] > 44, 14, 4 > 4 > 대단한 성공

콰이로 : (행운 7 깎아 성공으로 판정합니다.)

 

본격적인 암벽 등반 시간입니다. (레져X 생존O)

 

두 사람이 로프에 의지해 절벽을 오르고 있으면, 녹슬대로 녹슨 금속을 꺾는 듯한 소음이 들려옵니다.

 

울음소리입니다.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자, 비행 중인 생체형 크리쳐 한 무리가 진액을 흘리며 이쪽으로 돌진하는 광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 가장 앞에 선 무리의 대장은 아가리를 벌리고 끔찍한 비명을 질러댑니다. 시작부터 쉽지 않네요.

 

1ROUND

 

플레이어의 수비 차례입니다.

 

허공을 배회하며 두 사람을 노리던 생체형 크리쳐 중 하나가 날쌔게 이쪽으로 날아듭니다.

 

공격 목표가 정해졌습니다. 체이시는 크리쳐의 행동을 읽어 로프를 방어할 수 있습니다.

 

체이시 : (미간 찌푸리고 크리쳐 움직임 파악한다)

 

생체형 크리쳐는 체이시를 공격합니다. 이를 회피하기 위해 로프를 잡아당기다 절벽 끝에 쓸려 로프가 마모됩니다. 로프의 HP -5, 잔여 로프 HP 10. 1ROUND가 종료됩니다.

 

2ROUND

 

무리의 대장이 지르는 괴성과 함께, 크리쳐들은 크게 공중을 선회해 목표를 바꿉니다.

 

공격 목표가 정해졌습니다. 체이시는 크리쳐의 행동을 읽어 로프를 방어할 수 있습니다.

 

체이시 : (어금니 세게 깨문다... 상체 반쯤 돌린 채 눈으로 움직임 읽어내며)

 

콰이로와 체이시 사이에 이어진 로프 고리를 방어합니다. 그러나 크리쳐의 발톱 끝에 살짝 스치고 마네요. 로프의 HP -4, 잔여 로프 HP 6. 2ROUND가 종료됩니다.

 

3ROUND

 

콰이로 : 거의 다 왔어.

 

체이시 : (예, 숨 토하듯 대답하고 절벽 위 올려다본다)

 

콰이로의 말을 알아들었을 리도 없는데, 생체형 크리쳐들이 이전보다 더욱 극성스럽게 괴성을 질러대기 시작합니다.

 

공격 목표가 정해졌습니다. 체이시는 크리쳐의 행동을 읽어 로프를 방어할 수 있습니다.

 

체이시 : (로프 단단히 움켜쥔다. 위쪽은 잘 보이지 않지만, 거의 다 왔다는 파트너의 말을 믿는다...)

 

생체형 크리쳐는 체이시를 공격합니다. 크리쳐들을 위협해 쫓아내는 과정에서, 로프의 HP -4, 잔여 로프 HP 2. 3ROUND가 종료됩니다.

 

두 사람은 생체형 크리쳐들에게 로프를 전부 쥐어 뜯기기 전에 절벽 꼭대기에 도달해냈습니다.

 

앞서 올라가던 콰이로가 먼저 땅에 발을 내딛고 이쪽을 향해 손을 뻗습니다.

 

콰이로 : 수고 많았어.

 

체이시 : (기듯이 올라가 손 붙들고 일어난다... 최강의 인류인데도 절벽 타기는 다소 힘들다) 감사합니다.

 

  • 산길 코스

경사는 가파르긴 해도 오르기 힘들 만큼 험준하지 않습니다.

 

바닥에 쌓인 눈은 군화로 밟을 때마다 푹푹 꺼집니다.

 

나무가 촘촘한 저지대보단 고지대쪽이 싸우기도 편하고 상대할 수가 많을 테니, 이대로 크리쳐를 발견할 때까지 올라갑니다.

 

최대한 안전한 코스만 골라서 걸은 끝에, 두 사람은 딜레마와 마주합니다.

 

바로 20m 정도의 흔들 다리.

 

나무는 곳곳이 썩어 지나가기에 영 꺼림칙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걸 지나지 않으면 길이 없습니다. 선택지가 없네요.

 

콰이로 : 영 불안한데. (당신 쪽 힐끔 봅니다.) 갈까.

 

체이시 : 제가 먼저 건너가겠습니다.

 

콰이로 : ...됐다. 떨어져도 같이 떨어지는 게 낫지. (농인지 뭔지, 그런 말 건네곤 먼저 발 내딛습니다.)

 

발을 내딛으면, 음산한 삐걱소리가 울려퍼집니다.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요, 체이시의 듣기 판정.

체이시 : CC<=60 [ 듣기 ]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7 > 77 > 실패

 

가지가 밟혀 부러지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와 동시에 콰이로가 멈춰섭니다.

 

콰이로 : 포위당했어.

 

빈말은 아니었던 모양인지, 흔들 다리의 도착지와 출발지의 나무 뒤에서부터 몸을 숨기고 있던 몇몇 대원들이 정체를 드러냅니다.

 

두 사람에게 적의를 품은 게 역력한 표정으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 사람이야? 낙하산.”

 

“그런가봐. 저런 사람이 부당하게 콘라드 씨의 자리를 꿰차고 있을 줄이야.”

 

“자존심도 없는 거 아니야?”

 

그때, 도착지에 있는 한 무리의 대원들 뒤에서부터 콘라드가 뻔뻔한 표정으로 나옵니다.

 

콘라드 신 : 저런, 저는 그렇게까지 말한 적은 없지만요.

 

콘라드 신 : 하지만, 능력을 증명하지 못하는 사람이 높은 곳에 있는 것도 어불성설. 승급전이 끝날 때까지만 잠깐 어딘가에서 쉬게 해드리는 것 정도는 괜찮을지도.

 

말이 끝나자마자, 16명의 대원들이 스위치를 당겨 근접용 무기로 전환시킵니다.

 

콰이로 : 잠깐 어디서 쉬게 해준다니, 어디 고급 호텔이라도 잡아둔 건가?

 

콰이로가 비꼬는 한편, 무기를 고쳐쥡니다.

 

콘라드 신 : 글쎄요, 동굴 같은 곳이라도 넣어드린다거나. 이렇게 크리쳐가 드글거리는 산엔 호텔은 커녕 별장 하나 없을 테니까요. 후후, 하지만 수행하다보면 깜빡하고 두고 가버릴지도 모르죠. 운이 나쁘면 동사하려나?

 

콰이로 : 그렇군. 어때, 짐덩이. 시시포스산 메리어트 동굴에서 숙박하고 싶나.

 

체이시 : (주위 빠르게 훑어 인원 파악한다) ...농담이 나오십니까. (콰이로 흘긋 보고) 빠르게 끝내고 숙소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콰이로 : 나도 그래. 추운 건 영 마음에 안 들어서 말이지.

 

입구에 선 대원들이 흔들 다리의 끈을 끊어버리려고 합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콘라드가 이를 제지합니다.

 

그가 칼날로 끈을 자르던 대원의 팔을 붙잡고 말합니다.

 

콘라드 신 : 모처럼 두 사람의 실력을 볼 수 있는 기회인데 아깝지 않나요? 직접 상대해봅시다.

 

전투가 시작됩니다.

 

실격되지 않기 위해선, 살상탄을 사용하지 않은 채 이들을 제압해야 합니다!

 

체이시, 도검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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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시 : CC<=55 [ 근접전 (도검) ] (1D100<=5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6 > 36 > 보통 성공

체이시 : 1d8++1D4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1D4) > 4[4]+3[3] > 7

체이시는 7명 대원의 어딘가를 부러뜨려, 전치 1개월 이상의 부상을 입히고 기절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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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로 : CC<=85 [ 근접전 (도검) ]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0 > 50 > 보통 성공

콰이로 : 1d8++0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0) > 1[1]+0 > 1

콰이로도 마찬가지의 부상을 입혔네요.

 

8명이 쓰러지고, 앞으로 8명 남았습니다.

 

체이시, 회피 판정.

체이시 : CC<=49 [ 회피 ] (1D100<=49)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2 > 92 > 실패

 

체이시, hp -3.

 

콰이로 : (설핏 찌푸립니다.)

 

체이시, 도검 판정.

체이시 : CC<=55 [ 근접전 (도검) ] (1D100<=5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7 > 57 > 실패

 

체이시는 대원들에게 신체 결손, 혹은 그에 준하는 심각한 부상을 입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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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로 : CC<=85 [ 근접전 (도검) ]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7 > 27 > 어려운 성공

콰이로 : 1d8++0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0) > 5[5]+0 > 5

콰이로는 아주 약간의 상처만을 남기고 5명을 기절시키네요.

 

이제 3명 남았습니다!

 

체이시, 회피 판정.

체이시 : CC<=49 [ 회피 ] (1D100<=49)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4 > 34 > 보통 성공

 

체이시의 빈틈을 노리고 쇄도하는 칼날을, 당신은 기민하게 피해냈습니다.

 

체이시, 도검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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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시 : CC<=55 [ 근접전 (도검) ] (1D100<=5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9 > 89 > 실패

당신을 공격한 대원을 향해 칼날을 휘둘렀으나... 저런, 지금 팔이 너덜너덜해졌는데요, 저 사람?

 

제압이라고 보기엔 과한 공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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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로 : CC<=85 [ 근접전 (도검) ]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0 > 80 > 보통 성공

콰이로 : 자업자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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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로 : 1d8++0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0) > 5[5]+0 > 5

콰이로는 깔끔히 나머지를 처리해, 콘라드가 서있는 반대편 절벽 쪽으로 던져둡니다. 곳곳이 부러진 대원들이 신음 소리를 내네요.

 

간신히 마지막 대원까지 쓰러뜨리면, 그 자리에 멀쩡하게 남은 건 콘라드와 두 사람 뿐입니다.

 

콘라드는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이쪽을 보고 있습니다.

 

콘라드 신 : 낙하산… 정말 아니었던 건가요?

 

체이시 : 그런 줄이 있었다면 AOC에 들어오지는 않았을 겁니다. (팔 흔들어 칼날에 엉긴 핏물 털어낸다) 그랬다면 콰이로 님의 파트너는 제가 아니었을 테니... 어쩌면 콘라드 씨에게는 그편이 나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콰이로의 시선이 문득 체이시에게 닿았던 것도 같았습니다.

 

체이시가 대답을 마친 순간, 싸우는 내내 위태롭게 흔들리던 다리가 끊어집니다.

 

순식간에 추락하는 체이시를 붙잡은 건 콰이로입니다.

 

콰이로는 끊어져 줄만 남은 다리를 붙잡은 채 매달려 간신히 버티나 싶더니… 그 줄마저 눈앞에서 뚝, 하고 끊깁니다.

 

콰이로 : 아, 젠장할...

 

두 사람은 끝을 모를 높이를 지나, 그 아래로 맥 없이 떨어집니다.

 

체이시 : (반사적으로 콰이로 어깨 끌어안는다... 예정된 추락을 방어하기 위해)


 

폐부에서부터 강한 압력이 치솟고,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당신은 핏덩어리를 토해냅니다.

 

그와 동시에 체이시는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떨어지며 부딪쳤는지 머리에서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끔찍한 비린내에 머리가 아픕니다.

 

불쾌한 기분에 팔이나 다리를 움직여본다면, 여기저기 끈적하게 말라붙은 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몸에 꼭 맞는 군복이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생명줄처럼 쥐고 있던 총은 저 멀리 날아간 지 오래입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죠?

 

당신의 옆에는 콰이로가 피를 흘리며 누워 있습니다.

 

체이시 : 선배님. (한손으로 제 이마 짚어 핏물 닦아낸다. 누운 채인 파트너 섣불리 건드리지 않고 눈으로 부상의 정도 확인한다)

 

이름을 불러보아도 의식이 없습니다.

 

의료나 응급처치 판정 가능합니다.

체이시 : CC<=70 [ 응급처치 ]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5 > 75 > 실패

 

행운 5 깎아 진행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상처는 크지 않지만 추락 당시의 충격으로 인해 깨어나지 못 하는 것 같습니다.

 

항법 판정도 가능은 합니다.

체이시 : CC<=10 [ 항법 ] (1D100<=1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5 > 55 > 실패

 

잘 모르겠네요. 목표했던 곳보다 한참 낮은 지대란 점만 알 수 있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내리던 눈발은 차츰차츰 거세집니다.

 

폭풍이라도 밀려오는 것인지, 무시무시할 정도로 거센 바람이 온몸을 할퀴고 지나갑니다.

 

일단 어디로든 눈을 피할 수 있는 곳으로 갈까요.

 

체이시 : (제가 몸으로 방어했으니 척추 부상은 아닐 것이라 감히 판단한다... 여전히 의식 없는 파트너 업고 일어난다. 언 손으로 재차 얼굴 문지르고 주위 둘러본다)

 

등에 업은 콰이로는 무겁기 짝이 없습니다.

 

압도적인 체력과 회복력을 지니고 있는데도, 끔찍한 추위에 온몸이 덜덜 떨립니다.

 

그때, 체이시는 흐릿한 눈발 너머로 무언가의 윤곽을 발견합니다.

 

놀랍게도, 허름한 통나무 집입니다.

 

외관은 당장 무너질 것처럼 조촐하지만, 들어가면 잠깐은 추위를 피하고 콰이로를 눕힐 수 있겠네요.

 

체이시 : (비틀거리지 않기 위해 다리에 힘을 준다. 나무집 향해 직선으로 걷는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내부는 의외로 그럴싸합니다.

 

간이 주방, 거실이 있어서, 하나하나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체이시 : (방문을 먼저 열어본다)

 

가구라곤 거의 찾아보기 힘든 삭막한 방입니다.

 

사람이 살았던 흔적은 있지만, 그것도 꽤 오래 전인 것 같네요.

 

간이 침대와 등산용 가방을 하나 발견합니다.

 

체이시 : (몸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주의하며, 상체 기울여 침대에 콰이로 눕힌다. 짧게 고민하고 가방 열어본다)

 

간이 침대 위에는 곰팡이 핀 모포 하나와 누렇게 변색된 베개가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좀 누추해도 가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죠.

 

등산용 가방을 열면, 오래된 비스킷과 캠핑용 가스 버너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밑바닥에는 구겨진 영수증이 몇 장 깔려 있습니다.

 

체이시 : (비스킷의 꼴을 보아하니 역시 버려진 집이었나 생각한다. 버너를 바닥에 놓고 불이 켜지나 확인해 본다)

 

그나마 다행이네요. 아직 가스가 남아있는 모양인지, 불이 켜집니다. 냄비 같은 것이 있다면 무언가를 익혀 먹을 수 있겠어요.

 

체이시 : (콰이로에게 모포 꼼꼼히 덮어 주고 주방으로 향한다)

 

  • 간이 주방

가스 버너 하나 없는 조촐한 주방입니다.

 

벽장에서 캔으로 된 레토르트 토마토 스프와 물 몇 개를 발견합니다.

 

또한, 물을 끓일 수 있는 냄비 역시 찾을 수 있습니다.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식탁까지 있어, 불이 있다면 배를 채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체이시 : (찾은 것 모두 챙겨 방으로 돌아간다. 냄비에 생수 담아 불에 올려 두고 거실로 나간다)

 

  • 거실

소파와 벽난로가 있습니다.

 

실내로 들어왔어도 여전히 뼈가 시릴 정도의 추위가 도사리고 있으므로, 불을 피우는 쪽이 좋을 것 같습니다.

 

체이시는 무엇이든 타당한 사유와 방법이 있다면 자유롭게 판정에 시도할 수 있습니다.

 

체이시 : (벽난로로 가 불부터 피워 본다...)

 

행운 판정으로 할까요?

 

체이시, 행운 판정.

체이시 : CC<=50 [ 행운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6 > 36 > 보통 성공

 

불을 피우는 데 성공합니다.

 

잠시 밥을 먹으면서 쉴까요?

 

체이시 : (파트너 모포째 들어다 거실 소파로 옮겨 두고, 토마토 스프 캔 하나 연다)

 

불을 피우고 밥을 먹으면 추위가 한풀 가십니다.

 

그렇게 쉬다 보면 잠시 후, 콰이로가 수척한 표정으로 일어납니다.

 

콰이로 : ... (체이시 움직이는 모양 가만히 보고 있습니다.)

 

체이시 : (가까이 다가가 앉는다. 바닥에 무릎 대고 앉아 눈높이 맞추고) 떨어진 지점에서 멀지 않은 곳에 건조물이 있어 이동했습니다. (...)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가 있습니까? 팔다리를 움직여 보십시오.

 

콰이로 : (끄응거리며 몸 일으킵니다. 하라는대로 살짝 움직여 보다가) 그냥저냥 괜찮은 것 같군. 괜찮지 않아도 별 수 없지. (주머니에 넣어 두었던 사과 음료 꺼내 마십니다.)

 

저거, 용케도 터지지 않았네요.

 

체이시 : 왜... (왜 자신을 붙잡았냐고, 책망하듯 질문하려다 입 다문다. 잠시 침묵.) ...죄송합니다. 낙하 시 제대로 방어하지 못해서... 제 능력이 부족했습니다. (뜯지 않은 스프 캔 손에 쥐여 준다. 불가에 두어 따뜻하다)

 

콰이로 : (이어지지 않은 질문 짐작한 듯 입 엽니다.) 내 짐덩이니까. 챙기지 않았으면 그대로 떨어졌겠지. 그건 싫어서. (스프 캔 흔들어 보다가) 그리고 내기 하지 않았나. 나 혼자 저 위에 남으면 공정하지 않잖아. (캔 까서 마시듯 먹습니다.)

 

콰이로 : ...여하튼, 나는 네가 내 파트너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콰이로 : 소파 사이에 있었어. (서류 한 묶음을 꺼내 체이시에게 건넵니다.)

 

콰이로 : 이 산장의 주인과 관련되어 있을지도 모르겠군.

 

체이시 : ...아. (입속살 지그시 깨물며 서류 건네받는다. 방금 깨어났으면서 언제 발견했는지, 역시 베테랑 군인이라는 걸까. 실없는 생각 의식적으로 밀어내고 손안의 종잇장 빠르게 훑어본다)

 

그 뒤로는 그가 조사한 델타의 연구 결과가 상세하게 적혀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델타. 지능이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크리쳐의 4~5배나 되는 거대한 체구의 생체형 크리쳐.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스 부호를 알고 있어, 인간과 의사소통을 한 기록이 있다. 그 기록을 살펴보면, ‘건드리지 마' 라거나, ‘죽여버리겠어' 등, 공격적인 신호가 대부분이다. 델타와 조우 후의 생존률은 10% 이하. 그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아 살아남은 전례가 있다.

그렇다면, 적대적인 대처를 하지만 않으면 약간이나마 교류가 가능하지 않을까? 이를 시도하기 위해, 델타가 자주 발견되는 지역에서 그를 기다리기로 결심했다. 목숨을 건 시도지만, 성공하면 상급 크리쳐 연구에 큰 기여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

 

놀랍게도, 그 뒤로는 그가 델타에게 모스 부호로 대화를 시도하다 어느 정도 라포 형성에 성공한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두 사람은 크리쳐와 인간인데도요.

 

하지만, 연구 일기는 1년 전에 뚝 끊겨 있습니다.

 

콰이로 : 보나마나 죽었겠군. (어느새 스프를 싹싹 비우곤, 남은 사과주스로 입가심하며 옆에서 중얼입니다. 중간부터 같이 보고 있던 모양입니다.)

 

체이시 : (서류를 콰이로 쪽으로 슬쩍 기울인다) 델타가 살해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라포를 형성했다고는 하나 본질은 괴물 아닙니까. (종잇장에 설핏, 구김이 진다) ...서류의 내용으로 보아 이곳은 연구자의 거주지였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콰이로 : ... (체이시 쪽을 슬쩍 곁눈질 하다가) 모르지. 어쩌면 연구를 마치고 강제로 철수했을 수도 있고. 정부에서 지원을 끊어서 떠나게 되었다던지. 경우의 수는 많아. (툭 체이시 머리에 손 올립니다.) 너는 생각이 너무 많고.

 

콰이로 : (빈 캔 옆에 다 먹은 사과 음료 내려둡니다.)

 

마침 체이시와 콰이로의 손목에서 신호가 반짝거립니다.

 

본부의 알림입니다.

 

벌써 승급전의 절반이 지났다는 건조한 공지와 함께 중간 순위가 공개됩니다.

 

1위는 콘라드입니다. 그 다음은 굉장히 생소한 이름이 이어지는데, 아마도 콘라드의 파트너인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의 이름을 찾아 한참 내리면, 거의 맨 아래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크리쳐 사냥은 한 번도 하지 못 했으니, 나란히 최하위권입니다.

 

적막이 감돕니다. 콰이로야 좌천되면 그만이지만, 체이시는 쓸모 없다고 상부에 찍히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AOC 소속 연구소의 최대 걸작. 인권이라곤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전투 병기 크리쳐, 그게 체이시입니다.

 

적어도 좋은 꼴이 되지 못 하겠죠. 다시 연구실로 돌아가게 될지도 모릅니다.

 

콰이로는 다시 총과 짐을 챙겨 나갈 채비를 합니다.

 

이곳은 새하얀 설산, 콰이로는 당신을 향해 총을 겨누며 말합니다.

 

콰이로 : 같이 싸우자. 넌 내 파트너잖아.

 

마지막에는 한 마디 덧붙입니다.

 

콰이로 : 그리고, 지금은 싫어도 총을 쥐는 게 좋을걸.

 

쿵!!!

 

문가에 육중한 무언가가 몸을 냅다 들이박는 소리가 들립니다.

 

콰이로 : 불을 써서 들켰나.

 

콰이로는 작게 중얼거리고 안전 장치를 해제합니다.

 

체이시 : (빠르게 라이플 견착하고, 출입구 겨눈다) 최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판단 오류입니까?

 

콰이로 : 덕분에 따듯하게 일어났으니, 나쁘지 않은 걸로 하지.

 

이 산장의 내구도를 생각했을 때 공성전은 별로 현명한 대처가 아닐 것입니다.

 

콰이로는 문을 발로 걷어찹니다.

 

두 사람은 생체형 크리쳐 19마리를 확인합니다.

 

아무리 크리쳐라고 해도 추위는 천적인듯, 새파랗게 질려 있습니다.

 

끈적끈적한 점액으로 온몸을 두른 듯, 표면이 번들거립니다.

 

전투가 발생합니다.

 

체이시, 도검 혹은 사격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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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시 : CC<=55 [ 근접전 (도검) ] (1D100<=5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 > 3 > 대단한 성공

체이시 : 1d8++1D4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1D4) > 1[1]+1[1] > 2

당신은 깔끔하게 전방에 있던 크리쳐 둘의 핵을 베어냅니다. 남은 크리쳐 17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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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로 : CC<=85 [ 사격 (라이플/산탄총) ]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8 > 88 > 실패

콰이로 : (짧게 혀를 차곤 즉시 물러섭니다.)

 

생체형 크리쳐들이 콰이로를 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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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로 : CC<=35 [ 회피 ] (1D100<=3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0 > 50 > 실패

1D3 (1D3) > 2

system : [ 콰이로 ] HP : 11 → 9

절벽에서 떨어진 이후로 콰이로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느려졌습니다.

 

그 탓인지, 공격을 허용해버리고 맙니다.

 

다시, 체이시의 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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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시 : CC<=55 [ 근접전 (도검) ] (1D100<=5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4 > 74 > 실패

콰이로 : ...너까지 당황하면 어쩌나. (곤란하게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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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로 : CC<=85 [ 근접전 (도검) ]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8 > 28 > 어려운 성공

콰이로 : 1d8++0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0) > 3[3]+0 > 3

콰이로 : 남은 크리쳐는... 14마리인가. 더럽게 많군.

 

만만하게 보인 모양인지, 다시금 크리쳐들이 콰이로를 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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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로 : CC<=35 [ 회피 ] (1D100<=3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4 > 44 > 실패

1D3 (1D3) > 2

system : [ 콰이로 ] HP : 9 → 7

날카로운 발톱에 긁힌 콰이로가 이를 악뭅니다.

 

다시, 체이시의 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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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시 : CC<=55 [ 근접전 (도검) ] (1D100<=5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1 > 91 > 실패

체이시의 공격이 허공을 가릅니다. 정신 차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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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로 : CC<=85 [ 사격 (라이플/산탄총) ]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7 > 67 > 보통 성공

콰이로 : 1d8++0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0) > 5[5]+0 > 5

콰이로 : 9마리 남았다, 짐덩이.

 

한 번 정한 목표를 놓지 않는 크리쳐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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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D3 (1D3) > 3

system : [ 콰이로 ] HP : 7 → 4

체이시의 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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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시 : CC<=55 [ 근접전 (도검) ] (1D100<=5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3 > 63 > 실패

콰이로 : CC<=85 [ 근접전 (도검) ]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2 > 82 > 보통 성공

콰이로 : 1d8++0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0) > 6[6]+0 > 6

콰이로 : 3마리.

 

그제야 목표를 바꾸는 크리쳐들이네요.

 

체이시, 회피 판정.

체이시 : CC<=49 [ 회피 ] (1D100<=49)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3 > 63 > 실패

세상이 체이시에게 가혹합니다...

 

체이시, HP -3.

 

다시 체이시의 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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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시 : CC<=55 [ 근접전 (도검) ] (1D100<=5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1 > 61 > 실패

콰이로 :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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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로 : CC<=85 [ 근접전 (도검) ]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5 > 35 > 어려운 성공

콰이로 : 1d8++0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0) > 4[4]+0 > 4

콰이로는 나머지를 깔끔히 처리합니다.

 

콰이로 : ...! 체이시!

 

전투가 종료되는 순간, 콰이로가 당신의 이름을 외칩니다.

 

그 순간, 체이시는 허공으로 붕 떴다가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강렬한 충격에 눈 앞이 점멸하다 돌아옵니다.

 

콰이로 : 조심해, 상급 크리쳐다.

 

뱀처럼 긴 무언가가 꼬리로 체이시의 배를 끌어안고 질질 끌고 갑니다.

 

콰이로가 따라오지만 크리쳐의 속도를 완전히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그 정확한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몸을 돌리면, 체이시는 기이하게 목만 구렁이처럼 긴 크리쳐와 눈이 마주칩니다.

 

번들번들한 눈이 당신을 응시합니다.

 

두 사람을 별장에서 끌어내기 위해 다른 크리쳐를 부리다니, 보기 드물 정도로 똑똑하고 영악한 크리쳐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 근처에서 발견될만한 상급 크리쳐라면… 문득, 아까 읽은 상급 크리쳐와 관련된 문서를 떠올립니다.

이 녀석이 델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그냥 끌려갈 건가요?!

 

체이시 : (끄는 힘에 저항하기 위해 칼날을 바닥에 박는다. 몸을 두른 꼬리를 발로 밀어낸다) 제발 다가오지 마십시오, 위험합니다!

 

체이시가 저항하면, 델타는 길게 비명을 지르며 날뛰기 시작합니다.

 

델타가 체이시를 붙잡은 탓에, 콰이로가 쉽사리 이쪽을 공격하지 못합니다.

 

표면에서 분비되는 산이 살갗에 닿을 때마다 쓰라리고, 여기저기 휘두를 때마다 어딘가에 부딪혀 고통스럽습니다.

 

얼마간 제자리에서 몸부림치던 델타가, 몸을 웅크리더니 단숨에 도약해 뛰쳐 올라갑니다.

 

체이시가 바닥에 박은 칼날은 허무하게 빠져 버리네요.

 

완전히 멀어지기 전, 콰이로가 몸을 던져 델타의 꼬리를 붙잡습니다.

 

하여간에, 당신의 파트너도 말을 어지간히 안 듣네요.

 

콰이로 : 어떻게든 빠져나와봐!

 

콰이로가 외치지만, 말이 쉽지, 미친듯이 날뛰는 크리쳐에게 붙잡힌 채로 싸우기는 영 어렵습니다.

 

체이시는 무기를 사용한다고 선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추천은 못하겠네요.

 

어떻게 할까요?

 

체이시 : (무기가 크리쳐를 베지 않도록 칼날을 집어넣는다) 공격하면 안 됩니다! (혀 깨물지 않도록 이 악문 채 소리친다. 소통할 수 있나? 바보 같은 생각... 크리쳐의 머리 돌아본다)

 

알아들었는지, 콰이로도 칼날을 집어넣네요.

 

생체형 크리쳐의 산은 튼튼한 제복조차 녹여버립니다.

 

전신이 타는 듯한 고통에 이성 판정 0/1, 콰이로 역시 양손의 장갑이 전부 다 녹아 손바닥이 새빨갛게 물들어 있습니다.

체이시 : CC<=50 [ 이성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5 > 45 > 보통 성공

 

이성치 감소 없습니다.

 

쏜살처럼 달려나가던 델타는, 어딘가로 뛰어듭니다.

 

그리고, 체이시와 콰이로는 여기저기서 낯익은 비명을 듣습니다.

 

사냥할 크리쳐를 찾으며 탐색하던 AOC 대원 한 무리입니다.

 

어느덧 그 높이를 다시 거슬러 올라온 모양입니다.

 

그 중에는 콘라드도 보입니다.

 

그는 두 사람을 보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콘라드 신 : 어떻게 다시 여기까지…?

 

콰이로는 매달린 채 사색으로 대꾸합니다.

 

콰이로 : 크리쳐 버스 탔지.

 

농담할 상황은 아닙니다.

 

델타가 거대한 아가리를 벌려 앞에 있는 대원들을 눈에 보이는 대로 삼키기 시작합니다.

 

대원들 역시 저마다 총을 겨누거나, 달려들며 저항을 시도합니다.

 

체이시와 콰이로의 행운 판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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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시 : CC<=45 [ 행운 ] (1D100<=4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7 > 87 > 실패

콰이로 : CC<=33 [ 행운 ] (1D100<=33)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1 > 91 > 실패

대원들이 잘못 쏜 총이나 휘두른 검날에 맞아 다칩니다. HP -1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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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로 : 1D3 (1D3) > 2

체이시 : 1d3 (1D3) > 3

system : [ 콰이로 ] HP : 4 → 2

system : [ 체이시 ] HP : 9 → 6

콰이로는 결국 잡고 있던 꼬리를 놓치고 바닥을 뒹굽니다.

 

델타가 다른 대원들에게 정신 팔린 지금이 기회입니다.

 

어떤 공격 판정이든 가능합니다.

 

체이시 : (문서의 내용만 믿고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 양손으로 총신 잡고 허리 감싼 꼬리에 수직으로 찔러넣는다)

체이시 : CC<=55 [ 근접전 (도검) ] (1D100<=5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3 > 43 > 보통 성공

 

체이시는 느슨해진 틈을 타서 빠져나옵니다.

 

조금만 더 잡혀 있었다간 전신이 부러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체이시를 놓친 델타가 포효합니다.

 

뱀 같이 긴 몸을 뒤로 한 번 젖히더니, 끈적끈적한 살덩이를 다시 어딘가로 향해 길게 뻗습니다.

 

표적이 된 콘라드는 찰나의 순간 창백하게 얼어붙은 채, 그쪽을 쳐다봅니다.

 

그러나, 그의 뒤에서 후드를 뒤집어 쓴 사람이 콘라드를 밀치고 대신 잡힙니다.

 

그를 포획한 델타는 재빠르게 몸을 돌려 빠져나갑니다.

 

아마 둥지로 향하는 것 같습니다.

 

콘라드 신 : 오데트!!

 

콘라드가 소리 지릅니다.

 

아마도 콘라드의 파트너였던 것 같습니다.

 

다른 대원들이 따라가려는 콘라드를 만류하지만, 콘라드는 미친 사람처럼 그들을 떨치고 달려가려고 합니다.

 

콰이로는 조금 진정한듯, 너덜너덜한 장갑을 벗어 던지곤 콘라드를 비롯한 대원들 앞으로 가서 자초지종을 설명합니다.

 

특히 콘라드를 보는 눈이 냉랭합니다.

 

콰이로 : 저건 아마 상급 크리쳐 델타로 추정된다. 돌아다니던 도중 발견한 장소에서 연구 일지를 찾아냈어. 먼저 공격 안 한다고 적혀 있었는데, 굉장히 포악하군.

 

만류당해 제자리에 주저앉은 콘라드가 연신 고개를 흔듭니다.

 

어딘가 얼이 빠져나간 표정입니다.

 

콘라드 신 : 아니, 델타… 가, 아니야.

 

체이시 : 무슨 말입니까? 델타가 아니라면 저건 뭡니까?

 

콘라드는 양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대답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둘을 포함한 다른 대원들 앞에 무릎 꿇습니다.

 

콘라드 신 : 부탁이에요, 다함께 오데트를 구해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콘라드 신 : 아무도, 아무도 없다면 혼자라도 가겠습니다.

 

대부분의 대원들이 안타깝게 됐지만 그건 좀…. 이라는 표정을 지으며 한 두 걸음 뒤로 물러섭니다.

 

그냥 상급 크리쳐를 잡는 것도 힘든데, 거처의 상급 크리쳐는 얼마나 대하기 까다로울까요.

 

더군다나 방금 전의 습격으로 부상을 입은 사람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콰이로 : 내 파트너 보고... 뭐라고 했더라. 낙하산? (혀 찹니다.) 부탁을 들어줄 이유가 없지.

 

체이시 : 제 파트너는 사실상 중상자입니다. (짓씹듯 말하며 콰이로 팔 붙잡았다가, 흘끔 돌아본다) ...혼자 가겠다고 한다면 보내 주실 겁니까?

 

콰이로 : (체이시 봤다가, 고개 단호하게 가로젓습니다.) 네가 가는 곳에는 나도 간다. (팔짱 끼고 삐딱하게 콘라드 내려다 봅니다...) 면식 없는 동료라도 동료니까... 어쩔 수 없나. 아까 그 언행들, 사과하면 동행해주지.

 

콘라드 신 : 죄송합니다. 정말로...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무례를 용서해주세요. (체이시에게 깊이 사죄하며 고개 숙입니다.)

 

체이시 : (콰이로 봄... 짧게 한숨 내쉰다. 차라리 사과하지 말지.) ...예. 동행하겠습니다. (크리쳐가 이동한 쪽 돌아본다) 대신 아는 것이 있다면 말씀하십시오. 델타가 아니라고 판단한 이유가 뭡니까?

 

콘라드는 한참동안 대답하지 않습니다.

 

무언가 말하려다 말고, 말하려다 말기를 반복한 끝에 그는 입을 뗍니다.

 

콘라드 신 : ...일단, 이동하면서 얘기할까요.

 

아무래도 듣는 귀가 많아 부담스러운 모양입니다.

 

아무튼 콘라드의 파트너를 구하기 위한 임시 조가 만들어집니다.

 

셋이 이동하는 동안, 콘라드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콘라드 신 : 우리가 쫓는 크리쳐는 델타가 아닙니다. 그건 아마 최근에 새로 생긴 상급 크리쳐일 거예요.

 

콘라드 신 : 델타는……. 제 파트너입니다.

 

이어지는 말은 굉장히 충격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콘라드 신 : 델타, 아니… 오데트는 인간이 된 상급 크리쳐입니다. 상부에는 델타가 도망친데다, 총책임자가 사망해 연구가 무산되었다고 알리고 팀을 데리고 긴급 귀환했습니다.

 

콘라드 신 : 오데트는 인간이 되었지만, AOC의 전례 없는 특별한 연구 대상이 되었습니다. 심한 실험을 당하진 않았지만, 폭주를 억제하기 위해 매주 주사를 맞는데다 어딘가에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콘라드 신 : 하다못해 저와 오데트가 이 구역을 대표하는 최강의 자리를 차지한다면, 조금이나마 자유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체이시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처지의 사람이었네요.

 

콰이로 : (그제야 깊이 한숨 내쉽니다.) ...크리쳐라면, 일반 대원보다는 오래 버티겠지. (그러다 입 다물고 앞서 갑니다.)

 

체이시 : 파트너를 아끼는 이는 당신뿐이 아닙니다. 만약 이 전투에서 제 파트너가 영구적 부상, 혹은 그 이상의 손상을 입는다면 저는. (입술 깨물었다 놓고) 영원히 당신을 용서하지 못할 겁니다. (빠른 걸음으로 콘라드 지나친다. 콰이로 바로 뒤로 가 속도 맞추어 걷는다)

 

콰이로 : ... 안 죽는다, 이 정도로는. (뒤따라오는 기척 느끼곤 내뱉습니다.) 헷갈리니까, 우리가 잡아야 하는 크리쳐 이름은 임시로 ‘감마’라고 지어둘까.

 

자초지종 설명은 끝났으니, 탐색 시간입니다.

 

체이시, 행운+민첩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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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시 : CC<=45 [ 행운 ] (1D100<=4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9 > 69 > 실패

우선, 체이시의 행운이 10 증가합니다.

 

전투가 발생합니다.

 

23마리의 생체형 크리쳐가 나타납니다.

 

체이시, 사격 혹은 도검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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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시 : CC<=55 [ 근접전 (도검) ] (1D100<=5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5 > 65 > 실패

콰이로 : CC<=85 [ 근접전 (도검) ]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3 > 43 > 보통 성공

콰이로 : 1d8++0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0) > 7[7]+0 > 7

콰이로 : 2D4 (2D4) > 7[3,4] > 7

콘라드와 콰이로는 크리쳐 14마리를 해치웁니다.

 

과반수 이상이 죽었으므로, 나머지 크리쳐는 겁을 먹고 도망칩니다.

 

굳이 따라가서 힘을 뺄 필요는 없겠죠.

 

체이시, 행운+지능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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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시 : CC<=55 [ 행운 ] (1D100<=5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3 > 63 > 실패

행운 10 상승합니다.

 

전투가 발생합니다.

 

24마리의 크리쳐가 등장합니다.

 

체이시, 사격 혹은 도검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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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시 : CC<=55 [ 근접전 (도검) ] (1D100<=5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7 > 37 > 보통 성공

체이시 : 1d8++1D4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1D4) > 6[6]+3[3] > 9

2D4 (2D4) > 5[3,2] > 5

콘라드의 지원 사격과 함께, 체이시는 14마리의 크리쳐를 해치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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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로 : CC<=85 [ 근접전 (도검) ]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7 > 27 > 어려운 성공

콰이로 : 1d8++0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0) > 2[2]+0 > 2

콰이로 : 2D4 (2D4) > 5[1,4] > 5

아깝게 3마리를 놓쳐버렸네요.

 

그래도 이만하면 나쁘지 않습니다.

 

콰이로는 표정 변화가 없지만, 숨을 몰아쉬거나 멈춰서는 횟수가 갈수록 늘어나네요.

 

당신의 파트너를 위해서라도, 어서 감마와 오데트를 찾는 게 좋겠습니다.

 

체이시, 행운+정신력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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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시 : CC<=65 [ 행운 ]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1 > 51 > 보통 성공

체이시 : CC<=50 [ 정신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4 > 14 > 어려운 성공

묵직한 무게의 긴 생물이 쓸고 지나간 것 같은 자리를 발견합니다.

 

군데군데 무너져 있고, 나뭇가지가 부러져 있습니다.

 

이대로 흔적을 따라가면 될 것 같습니다.

 

가는 길목, 체이시는 외상 없이 죽어있는 크리쳐들의 시체를 발견합니다.

 

체이시 : (다가가 자세히 살펴본다)

 

저항한 흔적도 없이, 잠들듯 죽어 있네요.

 

콰이로 : (살피는 동안 나무에 잠깐 기대어 쉽니다.)

 

행운+정신력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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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시 : CC<=65 [ 행운 ]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1 > 31 > 어려운 성공

체이시 : CC<=50 [ 정신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9 > 89 > 실패

전투가 발생합니다.

 

행운 10 상승합니다.

 

16마리의 생체형 크리쳐가 이를 드러냅니다.

 

체이시, 도검 혹은 사격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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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시 : CC<=55 [ 근접전 (도검) ] (1D100<=5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0 > 70 > 실패

콰이로 : (무거운 몸을 움직여 앞으로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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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로 : CC<=85 [ 근접전 (도검) ]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9 > 39 > 어려운 성공

콰이로 : 1d8++0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0) > 7[7]+0 > 7

콰이로 : 2D4 (2D4) > 4[1,3] > 4

11마리의 크리쳐가 죽어 나가자, 놀란 나머지 무리는 흩어집니다.

 

당신의 파트너가 걱정된다면, 응급처치라도 할 수 있겠네요.

 

움직임이 다소 불편해 보이니, 아까 다른 대원의 검날에 잘못 스친 상처라도 치료해줍시다.

 

체이시 : (콰이로에게 다가가, 압박할만한 것 찾아 상처 처치한다)

체이시 : CC<=70 [ 응급처치 ]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8 > 98 > 실패

 

체이시, 응급처치 판정... 실패합니다.

 

콰이로 : (얌전히 팔 맡깁니다.)

 

콰이로 : 꽉 묶어.

 

판정 강행합니다.

체이시 : CC<=70 [ 응급처치 ]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0 > 20 > 어려운 성공

 

콰이로, HP 1 회복합니다.

 

아까보다는 한결 나아 보이는 기색이네요.

 

이걸로 빈사 상태에서... 툭 쳐도 죽진 않을 정도가 된 것 같습니다.

 

콘라드 신 : ...큼, 저도 도와드릴까요.

 

체이시 : ...예.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옆으로 살짝 비켜선다)

콘라드 신 : cc<=50 응급처치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3 > 53 > 실패

 

콘라드 신 : (행운 깎습니다.)

 

콘라드 신 : (꾸벅, 인사하고는 진통제 건넵니다.)

 

콰이로, HP 1 회복합니다.

 

콰이로 : 숨통이 조금 트이는군. 고마워. (체이시 보면서 말합니다.)

 

체이시 : (콘라드 흘끔... 콰이로 돌아보고) 예. 혹시 부상으로 거동이 힘드시면 바로 말씀하십시오.

 

콰이로 : 내 걱정은 이제 좀 덜고... 구출이나 속행하지. (고갯짓합니다.)

 

행운+건강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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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시 : CC<=75 [ 행운 ]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9 > 39 > 보통 성공

체이시 : CC<=99 [ 건강 ] (1D100<=99)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7 > 77 > 보통 성공

근처에 거미줄처럼 보이는 끈적끈적한 실이 뭉쳐있는 길을 발견합니다.

 

거미의 것이라기엔 지나치게 굵고, 이상한 빛깔이라 상급 크리쳐 감마의 소행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상하네요, 겉보기엔 그런 실을 자아내는 기관이 없어 보였는데…….

 

행운+건강 판정.

체이시 : CC<=75 [ 행운 ]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0 > 90 > 실패

 

행운 10 상승합니다.

 

전투 발생합니다.

 

21마리의 크리쳐가 달려옵니다.

 

체이시, 도검 혹은 사격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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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시 : CC<=55 [ 근접전 (도검) ] (1D100<=5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 > 2 > 대단한 성공

체이시 : 1d8++1D4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1D4) > 1[1]+2[2] > 3

2D4 (2D4) > 5[1,4] > 5

콘라드의 지원을 발판 삼아, 체이시는 8마리를 처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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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로 : CC<=85 [ 근접전 (도검) ]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3 > 33 > 어려운 성공

콰이로 : 1d8++0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0) > 5[5]+0 > 5

콰이로 : 2D4 (2D4) > 4[2,2] > 4

도합 17마리를 해치우자, 크리쳐는 알아서 꽁무니를 빼네요.

 

체이시, 행운+교육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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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시 : CC<=85 [ 행운 ]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7 > 87 > 실패

행운 2 감소합니다.

교육 판정.

체이시 : CC<=60 [ 교육 ]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9 > 99 > 실패

전투 발생.

 

체이시와 콰이로의 도검 판정이 성공하면 전체 소탕 성공인 것으로 치겠습니다.

 

체이시, 도검 판정.

체이시 : CC<=55 [ 근접전 (도검) ] (1D100<=5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 > 1 > 대성공

 

대성공이므로, 홀로 20마리의 크리쳐를 처리합니다.

 

어디서 나온 힘인가요?

 

전투 준비를 하던 콰이로는 눈썹을 까딱이더니, 총을 내려둡니다.

 

체이시 : (콰이로 돌아봄!)

 

콰이로 : (뭐. 왜. 뭐.)

 

콰이로 : ...잘했다, 파트너.

 

체이시 : 예, 감사합니다.

 

콰이로 : 1등 자리를 뺏길지도 모르겠군. (툭툭 어깨 두드립니다.)

 

행운+크기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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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시 : CC<=83 [ 행운 ] (1D100<=83)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6 > 86 > 실패

행운 3 감소합니다.

크기 판정.

체이시 : CC<=55 [ 크기 ] (1D100<=5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3 > 53 > 보통 성공

수상한 흔적을 따라간 끝에 한 동굴을 발견합니다.

 

세 사람, 감마의 거처에 도착합니다.

 

동굴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세 사람은 거꾸로 묶인 채 매달려있는 시체들을 발견합니다.

 

이성 판정 1/1D3 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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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로 : CC<=50 [ 이성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7 > 97 > 실패

콰이로 : 1D3 (1D3) > 1

system : [ 콰이로 ] SAN : 50 → 49

체이시 : CC<=50 [ 이성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 > 6 > 대단한 성공

system : [ 체이시 ] SAN : 50 → 49

콘라드 신 : 오데트, 오데트!!!! 어디 있어!!!

 

콘라드가 단검으로 그 줄을 끊어내며 자신의 파트너를 찾아다닙니다.

 

살아있는 사람은 보이지 않아, 이미 늦은 건 아닐까 싶었던 그때…….

 

기침 소리와 함께, 벽에서부터 체구가 작은 사람이 떨어져나와 주저앉습니다.

 

콘라드의 파트너, 오데트입니다.

 

있을 리 없는 공간에서 사람이 빠져나오는 모습을 본 체이시, 이성 판정 0/1 후 진행합니다.

체이시 : CC<=49 [ 이성 ] (1D100<=49)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2 > 32 > 보통 성공

 

이성치 감소 없습니다.

 

콘라드 신 : 걱정했잖아!

 

오데트 : 미안해, 난 괜찮아.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

 

오데트가 깎아지른 듯한 동굴의 절벽 끝, 그 아래를 가리킵니다.

 

오데트가 가리키는 방향을 보면, 체이시와 콰이로는 그 밑에서 거죽 같기도, 허물 같기도 한 크리쳐의 시체를 발견합니다.

 

놀랍게도 아까 본 크리쳐와 똑같이 생겼습니다.

 

콰이로 : 죽었나?

 

체이시 : 확인해 보겠습니다. (가까이 다가간다)

 

멀리서 보아도, 확실히 숨이 끊어진 것 같습니다.

 

오데트 : 그 녀석의 진정한 모습은 우리가 본 게 아니야. 어디까지나 위장일 뿐이지.

 

오데트 : 그 상급 크리쳐의 능력은 정신계. 몸을 바꾸는 것 뿐만이 아니라, 자신보다 하위 계급의 크리쳐를 조종할 수 있는 것 같아.

 

그때, 콰이로가 체이시의 팔을 잡아당깁니다.

 

콰이로 : 굴이 무너질 것 같은데,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 일단 나가보지.

 

굴이 크게 흔들립니다.

 

진동과 함께 쿵, 쿵, 소리가 들려옵니다.

 

콰이로의 말을 들은 네 사람은 한꺼번에 동굴 안을 빠져나옵니다.

 

그리고, 무너지는 굴 위에 올라선 에너미를 목격합니다.

 

생체형 크리쳐와 금속 크리쳐를 합친 외형의 크리쳐, 네 발로 서있고 녹아가는 잇몸, 이빨은 금속, 빳빳한 가시를 잔뜩 모습이 위협적입니다.

 

저게 감마의 진짜 모습일까요?

 

전투가 발생합니다!

 

오데트와 콘라드는 전투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체이시와 콰이로를 지원합니다.

 

자신의 턴이 끝나면 체이시는 대미지 + 3D6을 해주세요.

 

체이시, 공격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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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시 : CC<=55 [ 근접전 (도검) ] (1D100<=5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4 > 24 > 어려운 성공

체이시 : 1d8++1D4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1D4) > 3[3]+1[1] > 4

체이시 : 3d6 (3D6) > 14[3,6,5] > 14

system : [ 상급 크리쳐 감마 ] HP : 45 → 27

콰이로 : CC<=85 [ 근접전 (도검) ]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5 > 45 > 보통 성공

콰이로 : 1d8++0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0) > 4[4]+0 > 4

콰이로 : 3D6 (3D6) > 8[2,2,4] > 8

system : [ 상급 크리쳐 감마 ] HP : 27 → 15

상급 크리쳐 감마 : cc<=75 근접전(격투)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1 > 81 > 실패

상급 크리쳐 감마 : (크게 몸부림치며, 동굴을 부숩니다!)

 

그러나 여기 있는 인원들은, AOC의 전투 인력.

 

그리고 콰이로와 체이시는 최강의 인류와 크리쳐죠.

 

적의 공격은 우리에게 닿지 않습니다.

 

다시, 체이시의 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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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시 : CC<=55 [ 근접전 (도검) ] (1D100<=5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2 > 12 > 어려운 성공

체이시 : 1d8++1D4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1D4) > 2[2]+1[1] > 3

체이시 : 3d6 (3D6) > 15[6,6,3] > 15

system : [ 상급 크리쳐 감마 ] HP : 15 → 0

너덜너덜해진 감마가 한 번 울부짖더니, 체이시와 두 눈을 마주칩니다.

 

그 순간 형용할 수 없는 불쾌한 기분이 전신에 퍼져나갑니다.

 

체이시는 그대로 의식을 잃습니다.

 

콘라드의 저널을 지급합니다.

 

튕겨져나간 체이시의 의식이 이 중에서 제일 정신력이 약한 콘라드의 몸 안에 들어갔습니다.

 

콘라드를 무척 싫어했다면 기분이 굉장히 나빠질지도….

 

정신계 크리쳐라고 했나요?

 

체이시의 육체는 감마에게 의식을 지배 당합니다.

 

동료의 육체를 빼앗으면 공격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나봅니다.

 

하지만 콰이로는….

 

콰이로 : 정신 차려.

 

콰이로는 체이시(in 콘라드) 의 눈앞에서 총으로 체이시(육체)를 쏘며 물리적으로 퇴마를 시도합니다.

 

전투 라운드가 재개됩니다.

 

마찬가지로 일반 CoC 전투 룰을 따릅니다. 상급 크리쳐는 무기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근접 전투를 굴립니다.

 

체이시는 자신의 몸을 공격해야 합니다.

 

체이시(in 콘라드), 도검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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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라드 신 : cc<=70 근접전(도검)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00 > 100 > 대실패

대실패가 뜬 체이시(in 콘라드)...

 

본인 몸이 아니라 그런가요?

 

어색한 몸짓으로 본인의 몸을 베어 버렸습니다!

 

콘라드, hp -3.

 

콰이로가 굉장히 한심하다는 시선을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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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로 : CC<=85 [ 근접전 (도검) ]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 > 6 > 대단한 성공

콰이로 : 1d8++0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 (근거리 개량) 피해] (1D8+0) > 8[8]+0 > 8

푹! 콰이로에게 심장을 뚫린 체이시의 육체가 허공에 피를 뿌리며 쓰러집니다.

 

감마의 의식은 체이시의 육체가 사망하기 직전 빠져나간 것 같습니다.

 

상황이 잠시 소강됩니다.

 

오데트는 체이시의 시체 앞에 무릎을 꿇고 앉더니, 가슴팍에 손을 얹고 무어라 중얼거립니다.

 

그러자, 빠른 속도로 상처가 회복되기 시작합니다.

 

오데트 : 이건 내가 델타였을 시절의 능력이야.

 

콰이로 : 회복 능력인가?

 

오데트 :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대상의 시간을 돌리는 능력이지.

 

오데트가 체이시를 가만히 보며 말합니다.

 

오데트 : 정신 상태에 영향을 심하게 받아서 정작 정말 사용하고 싶을 때에는 사용하지 못했지만.

 

문득, 아까 본 공간을 활용한 능력도 생각납니다. 무척 희귀한 특수 능력을 가지고 있네요.

 

오데트의 활약 덕분에 소생 시간이 대거 단축되었습니다.

 

체이시, 소생합니다.

 

체이시는 피가 섞인 기침을 뱉으며 몸을 일으킵니다.

 

콘라드 역시 의식을 되찾고 얼떨떨한 표정을 짓습니다.

 

자초지종을 설명해 줍시다. 네 안에 나 있었다고….

 

체이시 : ......음. 그렇게 됐습니다. (콰이로 시선 피한다) ...부상은, 죄송합니다.

 

콘라드 신 : 뭐가 그렇게 된 건데요..? (너덜한 본인 몸 보다가 눈 끔뻑입니다.)

 

콰이로 : 죽지 않았으니 괜찮지, 아무렴.

 

그때, 네 사람에게 동시에 무전이 옵니다.

[응답하라. 크리쳐 무리가 이상한 낌새를 보이고 있다. 승급전은 중지한다. 지금 당장 철수하라.]

[시시포스산의 크리쳐는 일시적으로 퇴각한 뒤 재정비해 토벌한다. 좌표의 헬기장으로 전원 집합하라.]

 

이래저래 구하고 싸우다가 승급전을 깜빡 잊고 있었습니다.

 

그보다 이상한 낌새라는 건 대체 뭘까요?

 

콰이로도, 오데트나 콘라드도 감마가 영 마음에 걸리는 투지만, 당장은 명령에 따르는 게 좋겠습니다.

 

콰이로 : 몸 괜찮으면... 바로 뛰어가는 게 어때.

 

체이시 : 저는 괜찮습니다만... (콰이로 쪽으로 몸 돌리며) ...들고 이동해도 되겠습니까?

 

콰이로 : ... ...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끄덕입니다.)

 

오데트 : (콘라드 회복시켜 주고는) 저쪽도 각별한가 보네.

 

체이시 : (콰이로 안아든 채) ...아, 혹시 제 파트너의 회복을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콰이로 : 내려놓고나 말하지 그래...

 

안긴 채 고개를 못 드는 콰이로한테, 오데트는 능력을 적당히 사용해줍니다.

 

체이시 : 이대로 이동하겠습니다. 괜찮습니까?

 

콰이로 : 그래... 아주 다 네 마음대로 해라.

 

체이시 : 예. 감사합니다. (둘에게 까닥, 턱짓하고 좌표 향해 달려내려간다)

 

헬기장에 도착하면 네 사람이 탈 헬기가 준비되어있습니다.

 

나머지 대원들은 전부 탑승해서 긴급 복귀 중인 듯 하네요.

 

탑승하면 위에서부터 보이는 풍경이 있습니다.

 

설산의 꼭대기에 개미떼처럼 새까맣게 모여드는 것들은… 분명히 크리쳐입니다!

 

크리쳐들이 일제히 모여 뭉치고 있습니다. 네 사람을 태운 헬기가 빠르게 상공으로 멀어져갑니다.

 

오데트 : 크리쳐들을 조종할 수 있는 감마가 저지른 짓인 것 같아. 지금 철수하면 안전지대를 공격할지도.

 

그렇습니다. 이 산은 안전지대에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안전지대에서 재정비해 반격한다면 안전지대 사람들 일부가 공격당할 것입니다.

 

콘라드 신 : 저걸 하나하나 잡다간 끝이 없겠어.

 

오데트 : 크리쳐에게 잘 먹히는 폭탄 같은 게 있으면 좋을 텐데…

 

체이시, 지능 판정.

체이시 : CC<=50 [ 지능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8 > 48 > 보통 성공

 

체이시는 그런 폭탄이 자신의 목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콰이로 : 그런 편리한 폭탄이 어디 있을까. (힐끔 체이시 봅니다.)

 

리모콘으로 해제해서 던지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 폭탄은 폭파 10초 전까지 체이시의 피부에 닿아 있어야 작동합니다.

 

체이시 : 뛰어내리겠습니다. 확인 후 작동 부탁드립니다. (먹지 않은 이온음료 꺼내 콰이로에게 건넨다)

 

콘라드 신 : (따라서 목걸이 보다가) ...저거, 폭탄이었어요? 바람이 심하고 무게가 가벼워서 헬기 안에서 던지는 건 무리예요. 다른 곳에 휘말릴걸요.

 

콰이로 : ... 뛰어내리는 방법밖에 없나. (이온음료 받아다 오데트에게 건넨다.) 잠깐 맡아줘.

 

오데트 : ...허리에 줄 같은 걸 매달고 뛰어내려서 던지는 건?

 

콘라드 신 : 어렵지, 폭파 여파로 헬기가 흔들려 추락할걸.

 

저 크리쳐 무리 안에 있다가 10초만에 빠져나와야 한다?

 

당신의 목을 걸고 세 사람은 토의를 이어갑니다… ing

 

결론이 났는지, 콰이로와 콘라드가 당신의 어깨를 탁 잡더니 말합니다.

 

콰이로 : 회복... 할 수 있지?

 

콘라드 신 : 괜찮아요, 시체가 좀 흩어져도 모아서 조립해줄게요.

 

체이시 : 예. 무사히 복귀하겠습니다. (눈인사하고 헬기 문 앞으로 이동한다)

 

콰이로 : 하나, 둘, 셋하면 뛰어내리는 것으로 하지.

 

콰이로 : 하나.

 

둘을 외치기도 전에 톡, 하고 체이시는 허공을 걷습니다.

 

콰이로 : 미안, 실수로.

 

체이시는 혼자 헬기에서 떨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외칠 말이 있나요?

 

체이시 : 내일 뵙겠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당신은 추락합니다.

 

회색 하늘을 가르고, 하염없이 땅으로 떨어집니다.

 

삑, 삑, 삑, 삑, 삑. 목걸이에서부터 신호음이 들립니다. 표시된 숫자는 30초.

 

아니, 29초, 28초, 27초…. 세상이 빙글빙글 돌아갑니다.


 

장면이 전환됩니다.

 

장소는 AOC 사내, 소장실.

 

마이크로 소장은 골치 아프단 표정으로 의자에 머리를 대고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검은 머리의 대원과 붉은 머리의 대원이 싸우고 있습니다.

 

에보니 : 그러니까, 이렇게 단어와 단어 사이에서 지성이 느껴지지 않는 사람이랑 파트너가 될 수 없습니다.

 

나타샤 : 누가 할 소리를? 이렇게 약해빠진 파트너라니 내쪽에서 사양이야.

 

에보니와 나타샤는 소장을 앞에 두고도 한참 으르렁거립니다.

 

마이크로 소장은 신경성 수전증이 다시 도지는 기분을 느끼며 천천히 두 사람을 달랩니다.

 

마이크로 소장 : 둘 다 훈련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지 않았습니까. 분명 서로가 서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겁니다.

 

에보니 : 이런 멍청이랑요?

 

나타샤 : 이런 힘만 센 바보랑?

 

“절대로 싫어요!!!!!!!”

 

소장은 얼굴을 감쌉니다. 고위직도 쉽지 않은 것 같네요.


 

다시 장면이 전환됩니다.

 

합체한 크리쳐 무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회색 하늘 위로 눈보라가 날립니다.

 

20초, 19초, 18초….


 

어둠 속을 가방을 든 한 남자가 달리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쫓아오지 않는지 뒤를 돌아 주변을 확인하던 그가 담벼락 아래에 잠시 앉아 가방을 열어 내용물을 확인합니다.

 

수십 개의 유리병 안에는 정체불명의 액체가 담겨 있습니다.

 

남자 : 이게 CV인가? 이것만 있으면…….

 

탐욕스러운 눈이 가로등 빛을 받아 번들거립니다.

 

이후에 일어날 일은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로요.

 

같은 시각, X 제약 회사의 지하, 하얀 가운을 입은 남자가 제자리를 서성이고 있습니다.

 

문밖에서는 연신 그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누군가 : 알터 씨, 그만 고집 부리고 나와요! 심장 약은 제때 챙겨 먹고 있는 거예요?

 

남자는 신경질적으로 외칩니다.

 

알터 : 그만, 그만 내버려 둬! 내가 어떻게 되든 뭔 상관이야. 아니면 정부에서 또 뭔가 요구했어?


 

주마등이라기엔 처음 보는 풍경들입니다.

 

눈앞에 번화한 A시의 풍경이 빠르게 스쳐지나갑니다.

 

당신의 손에 들린 목걸이에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알리는 빛이 반짝입니다.

 

14초, 13초, 12초….


아르바이트생 : 손님, 손님. 영화는 끝났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이 다가와 노신사의 어깨를 흔듭니다.

 

노신사는 축축하게 젖은 눈가에 손수건을 문지르며 끄덕입니다.

 

미고 : 죄송합니다, 워낙 감명 깊게 봐서요.

 

미고는 빈 팝콘통을 흔들며 웃습니다.

 

아르바이트생 : 이 시리즈 좋아하시나요? 사실 저도 팬이에요. 다음 편이 나온다는데,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빗자루를 들고 열심히 바닥을 쓸던 아르바이트생이 환하게 웃으며 대꾸합니다.

 

미고 : 분명 즐거울 거예요.

 

노신사는 절뚝거리며 영화관의 계단을 내려옵니다.

 

모자를 찬찬히 벗은 그는 이쪽을 바라보며 고개 숙여 인사합니다.

 

미고 : 그런 클리셰는 좋아하니까요.


 

11초.

 

떨어지는 당신의 몸을 붙잡는 손이 있습니다.

 

허리에 로프를 감은 채 떨어진 콰이로가 체이시를 껴안은 채 외칩니다.

 

콰이로 : 던져!

 

체이시 : 예? 넵!! (잘게 떨리는 손으로 폭탄 잠시 꾹, 쥔다. 크리쳐의 한가운데 노리고 던진다)

 

체이시가 크리쳐 무리에 목걸이를 던져넣는 순간, 콰이로는 체이시를 붙잡고 허공을 향해 총을 쏩니다.

 

그 반동으로 뒤로 밀려난 순간, 콘라드와 오데트가 끈을 끌어 올립니다.

 

그리고 섬광.

 

이어지는 폭음과 광풍에 휘말려 헬기가 크게 기우나 싶더니 간신히 제자리를 찾습니다.

 

체이시를 본 콰이로가 헬기 바닥에 누워 하이파이브를 요구하는 듯 손바닥을 보입니다.

 

체이시 : ...셋까지 센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조금 가쁘게 호흡하고, 설핏 웃는다. 짝, 소리나도록 손바닥 맞부딪히고)

 

콰이로 : 멀쩡한 날 들고 헬기까지 뛴 값이라고 생각해.

 

오데트 : 이거, 맡아뒀어. (이온음료 체이시한테 건넵니다.)

 

콘라드 신 : 이야, 정말 멋있더라구요. 방금 영화 같았던 거 알아요? (답지 않게 흥분합니다.)

 

체이시 : 감사합니다. (오데트에게서 음료 캔 받아들고, 바로 열어 한 번에 반을 들이킨다) ...세 분 모두에게 드리는 말씀입니다.

 

당신의 말에 콰이로는 으쓱이고, 오데트는 설핏 웃습니다. 콘라드는 어어 하고 당황하다가 마주 인사하네요.

 

네 사람을 싣고, 헬기는 AOC로 향합니다.


 

며칠 뒤, 두 사람은 단상에 서있습니다.

 

마이크로 소장 : 체이시, 콰이로. 두 사람은 13구역을 대표하는 최강의 인류로, AOC의 위상을 크게 드높였기 때문에 특진을 겸해 6박 7일의 휴가를 수여한다.

 

또다시 최강의 인류라는 명예로운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 대상에게 돌아갑니다.

 

승급전은 엉망으로 끝났지만, 여차저차 마지막에 대량으로 잡은 크리쳐가 카운트에 들어간 모양입니다.

 

체이시와 콰이로는 승급전에서조차 안전지대를 구한 영웅이 되었습니다.

 

등을 돌리면 이쪽을 보며 박수를 치는 대원들의 눈에는 전에 없던 존경심이 반짝입니다.

 

“안전지대로 크리쳐가 넘어가지 않도록 몸을 던져서 막았대.”

 

“대단해, 어쩌면 저렇게 용맹할까.”

 

그 옆에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듯, 딴청부리는 콘라드와 오데트가 있습니다.

 

제복에 어울리지 않는 훈장을 단 콰이로가 체이시를 보며 약간 웃습니다.

 

콰이로 : 이제 슬슬 짐덩이를 벗어날 때도 된 건가. 그럼, 다음 임무도 잘 부탁해.

 

체이시 : 예. 짐덩이 건사하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파트너에게 부끄럽지 않은 짝이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카메라맨이 등장해 두 사람의 모습을 찍습니다.

 

치즈~

 

END. 클리셰 SF 세계관의 크리쳐도 버디물을 하고 싶어!

 

체이시, 콰이로.

별 탈 없이 생환합니다.


 

에필로그

 

장소는 병원입니다.

 

말로 하지 않아서 몰랐는데, 승급전에서 추락했을 때 콰이로는 제법 큰 부상을 입은 모양입니다.

 

체이시는 콰이로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병문안을 왔습니다.

 

체이시 : (사과 음료수 박스 협탁에 내려놓는다) 아직 편찮으십니까.

 

병원 침대에 앉은 콰이로는 붕대를 풀고 있습니다.

 

콰이로 : 그럭저럭. 그러고 보니, 허벅지의 상처는 어떤가.

 

잊고 있었습니다. 승급전 시작 전, 실수로 허벅지에 상처를 냈었죠.

 

물론 지금은 완치된지 오래입니다.

 

체이시 : 지금 저를 걱정하시는 겁니까? (어이없다는 투... 드물게 목소리가 고음으로 올라간다. 순간 진심이 어조에 섞여 나왔다...) ...음. 저는 온전한 상태입니다. 본인의 건강부터 염려하십시오... 제발.

 

콰이로 : 그럼 달리 누가 있겠나. ...편리하네, 크리쳐의 몸은. 오데트의 능력에도 돌릴 수 있는 시간에는 한계가 있나 보지. 떨어지면서 부러진 갈비뼈는 도무지 붙질 않더군. 지금은 말한대로 그럭저럭, 괜찮아졌지만. (증명하려는 듯 팔 돌립니다.)

 

체이시 : (한 손으로 팔 텁 붙들고) 예, 편리합니다. 그러니 불편한 육신은 제발 가만히 두십시오. 기껏 받은 휴가, 입원에 다 쓰겠습니다.

 

콰이로 : (제지당하자 슬그머니 내립니다.) ...그보다, 내기는 결국 무산됐군. 공동 1등을 해버렸으니. 원래 말하려던 소원이 뭐였나.

 

체이시 : (한 손 콰이로 어깨에 얹은 채 잠시 생각하다가 표정 슬 찡그린다) 글쎄요, 생각나는 건 없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선배님께서 부디, 무사히, 완전히, 건강해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마디마디 힘주어 말하고) 그러는 선배님께서는, 바라시는 것이 있습니까? 내기를 제안한 것도 선배님이잖습니까.

 

콰이로 : (당신이 힘주어 말하기 시작하자 시선까지 슬 돌립니다.) 안 그래도 힘내서 건강해지고 있는 중이야. ...있었지. 다만, 지금의 네가 들어줄 수 있는 내용은 아니라서. 적당히 때가 되면 말해주도록 할까. 사과 음료나 하나 줘.

 

똑똑, 병실에 누군가 노크합니다.

 

체이시 : ...? 제가 열겠습니다. (사과 음료 하나 쥔 채 몸 돌린다)

 

콘라드와 오데트가 들어옵니다.

 

콘라드 신 : 안녕하세요. 병문안 왔습니다.

 

오데트 : 우리가 방해한 건 아니지?

 

체이시 : 아, 예. (두 사람이 들어올 수 있도록 옆으로 비켜선다)

 

오데트는 추가 연구를 위해 잠시 실험실로 돌아갔고, 콘라드는 오데트를 멀리서나마 지키기 위해 실험실 가드에 지원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오데트 : 콘라드는 과보호가 심하다니까. 연구 시간 외에는 이렇게 건물 내를 돌아다닐 수 있고, 아픈 실험은 하지 않아.

 

콘라드 신 : 애초에 그렇게 연구되는 게 싫은 거라니까.

 

오데트 : AOC 사람이 말은 잘하네.

 

콘라드 신 : 사과 사왔는데... 음료수도 사과 음료수네요?

 

콰이로 : 괜찮아. 나 그거 좋아하니까.

 

체이시 : 지금 깎아 옵니까? (사과 받아들고 콰이로 돌아본다)

 

콰이로 : ...여기 종이접시랑 과도 있어. (간호사가 두고 간 건지, 탁자에 있는 것 내밉니다.)

 

콘라드 신 : 토끼 모양 부탁해요.

 

오데트 : (콘라드 찰싹.)

 

체이시 : ...노력해 보겠습니다. (침상에 걸터앉아 느릿느릿 사과 깎는다... ...흉측하다)

 

체이시 : ...아니, 과일을 깎는 건 처음, 이라.

 

콰이로 : ...뭘 형상화한 거지?

 

오데트 : 크리쳐 아닐까.

 

콘라드 신 : 토끼네요, 그래도.

 

체이시 : ......선배님께서 원하신다면 나중에 토끼를 잡아오겠습니다.

 

콰이로 : 진짜 토끼는 필요 없어. (사과 하나 집어 먹습니다.) 과일 깎는 실력을 늘려 오도록.

 

체이시 : 예, 노력하겠습니다. (삐뚜름하게 깎은 토끼 사과 흘긋 보더니 못 볼 꼴 봤다는 듯 시선 돌린다. 감자같군)

 

네 사람은 과일을 깎아먹으며 자잘한 담소를 나눕니다.

 

여기서 체이시의 강제 관찰 판정.

체이시 : CC<=65 [ 관찰력 ]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 > 6 > 대단한 성공

 

푸른 나비를 발견합니다.

 

병실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질적인 모습의 나비입니다.

 

세 사람 모두 나비가 보이지 않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체이시 : (가까이 다가가 본다. 잡을 수 있나?)

 

잡을까요?

 

체이시 : (한 손 뻗어 잡아 본다...)

 

나비는 느릿하게, 손이 닿을 정도의 거리에서 날갯짓하고 있습니다.

 

체이시가 나비를 잡는 순간, 주변을 둘러싼 풍경이 일제히 멈춰버립니다.

 

과일을 들고 웃던 사람이나, 창문 밖 풍경까지.

언제까지나 있고 싶은 마음도 이해하지만, 놀고 있을 여유는 없어.

 

짓눌린 나비가 입을 달싹이며 말합니다.

일어나.

 

일어나.

 

승급전 시작 전, 총상을 입었던 허벅지가 불현듯 뜨겁게 달아오릅니다.

 

불이라도 난 것처럼 강렬한 통증이 그 부근부터 피어납니다.

 

체이시는 자신도 모르게 인상을 쓰며 주저 앉습니다.

 

주변 풍경이 빠르게 뒤섞입니다.

 

들고 있던 사과 음료는 어느덧 사라져서 없습니다.

 

더 이상 이곳은 따뜻하고 안락하고 사람이 가득한 장소가 아닙니다.

 

곁에 있던 사람들은 전부 사라져버린지 오래입니다.

 

어느 시간과 공간의 틈바구니에서 튕겨져나온 체이시, 이성 판정 1D3/1D5

체이시 : CC<=49 [ 이성 ] (1D100<=49)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1 > 21 > 어려운 성공

 

이성치 2 감소합니다.

 

바닥에 손을 짚은 채 턱까지 차오른 숨을 고르면, 대기는 재로 가득하고 주변은 비명 소리로 혼란스럽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듣기 판정.

체이시 : CC<=60 [ 듣기 ]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4 > 54 > 보통 성공

 

사람들의 울음 소리와 외침을 듣습니다.

 

“다들 어디로 간 거야? 안전 지대를 지키겠다고 했잖아?”

 

“도와주세요, 가족들이 전부 안에 있는데 불길이 심해서 들어갈 수가 없어요! 이러다 전부 죽겠어!”

 

“저 사람들은 도대체 뭐야?”

 

횃불을 든 사람들이 주변 곳곳에 불을 지르고 다니는 광경을 봅니다.

 

하나 같이 얼굴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오래된 라디오의 잡음 섞인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오늘은 크리쳐 발생 사…으로부터 124…2…니다. 국민……."

국민 여러분, 전부 재난 대피 요령에 따라 피난해주십시오.
무차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다시 방송합니다, 국민… ….

 

안전지대가 무엇인지 알고 있습니다.

 

나이도, 출생지도, 부모도 전부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발생할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째서 자신이 이곳에, 이런 시간대에 존재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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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ION: ??????

 

당신은 2부와 3부 사이의 지점, 콰이로가 광기에 걸리기 직전으로 ‘살아서’ 루프했다.

체이시, 3부까지의 기억을 전부 지닌 채로 회귀합니다.

 

이성 판정 1D5/1D10 후 진행합니다.

체이시 : CC<=47 [ 이성 ] (1D100<=47)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5 > 45 > 보통 성공

 

이성 -4.

 

총알에 꿰뚫린 오른쪽 허벅지에서 피는 멈출 기세가 없이 흘러나오고, 출혈량으로 인해 머리가 어지럽습니다.

 

그건 전부 꿈이었나?

 

아니, 분명 그런 일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아니면 말고요!

 

그렇다면, 이 상황이야말로 꿈인가요? 여태까지 겪은 모든 일들은?

 

당신의 기억이 맞다면, 끔찍한 테러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를 돌아온 콰이로가 목격하고 광기에 사로잡힐 것입니다.

 

이걸 막지 않으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체이시는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움직이나요?

 

체이시 : (현기증이 머리를 스친다... 무엇이 현실인지를 분간하는 것은 이 순간 중요하지 않았다. 자신은 사람을 구하기 위해 태어난 크리쳐, 아니, 인간이었던가? ...어쨌거나 명확한 용도를 가진 수단이었기에, 한 팔로 호흡기 가린 채 불길 안으로 몸을 던진다. 생존자를 찾을 수 있을까?)

 

체이시가 사람들을 돕기 위해 움직이려고 하면,

 

뒤에서 누군가가 체이시의 뒷목을 잡아챕니다.

 

한 명이 아닙니다. 수십 명의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웃음 섞인 목소리로 무어라 중얼거리고 체이시의 머리를 잡고 바닥에 처박습니다.

 

힘이 전부 빠진 상태라 저항할 수 없습니다.

 

뒤이어, 날붙이를 뽑아드는 소리와 함께 칼날이 체이시의 목을 꿰뚫습니다.

 

물기가 가득한 행주를 쑤시는 듯한 소음, 뽑혀나간 칼날을 타고 피가 폭포처럼 흘러내립니다.

 

체이시는 비명 한 줌조차 나오지 않는 격통에 시달립니다.

 

이성 판정 1D5/1D10 및 건강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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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시 : CC<=43 [ 이성 ] (1D100<=43)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8 > 38 > 보통 성공

체이시 : CC<=99 [ 건강 ] (1D100<=99)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9 > 29 > 어려운 성공

1d5 (1D5) > 3

이성치 3 감소합니다.

 

광기가 부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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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의 기억력:

 

체이시는 지금까지 알아낸 사실과 보고 들은 것들을 순식간에 기억해냅니다.

얼굴, 숫자, 온갖 세부 사항들이 머리를 채우며 정보의 홍수를 일으킵니다.

교육, 지식 판정에 보너스 주사위를 하나 받습니다.

판정이 실패하면 정보의 홍수에 압도되어, 이성 1점을 잃고 5분간 행동 불능 상태에 빠집니다.

가장 끔찍한 것은 이러한 출혈과 고통을 겪고도 당신은 죽을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피가 바닥에 고여 젖어듭니다.

 

그때, 무전 소리가 들립니다.

 

콰이로의 목소리입니다.

 

“이쪽은 콰이로입니다. 듣고 계십니까? 지금 안전 지대로 향하고 있습니다. 화재의 불길이 보이는데, 현재 상황을 보고해주십시오.”

 

체이시는 대답할 수 없습니다.

 

목에 힘을 주어도 꺽꺽거리는 소리만 나올 뿐 자신의 목소리가 조금도 나오지 않습니다.

 

방금의 공격으로 성대가 완전히 손상된 것 같습니다.

 

“콰이로입니다. 보고 부탁드립니다. 민간인의 대피는 완료 되었습니까?”

 

무전 너머로 아비규환의 비명만 들려올뿐, 제대로 된 설명과 자초지종이 들리지 않자 한껏 초조해진 목소리가 대답을 독촉합니다.

 

“아무나, 대답해주십시오.”

 

콰이로는 생존자의 대답을 요구하지만, 대답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목소리가 잘게 떨려 흩어집니다.

 

저항하기 위해 땅바닥을 짚고 일어나려해도 잡히는 건 마른 모래뿐입니다.

 

눈앞에는 완전히 불타 사라져가는 안전지대가 보입니다.

 

“제발….”

 

아,

 

대답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체이시는 의식을 천천히 잃어갑니다.

 

희미한 정신 너머로 들리는 것은,

 

“부탁이야.”

 

당신이 구하지 못한 사람의 목소리.

 

Epilogue. ZERO

체이시: ? / 콰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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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 특전: 파편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잘 부탁드립니다.

 

이제 막 여행을 시작할 당신에게 파편의 일부를 돌려드리겠습니다.

당신은 기억해냅니다.

 

한때 당신에게는 힘들게 손에 얻은 소중한 일상이 있었습니다.

 

그날의 크리스마스.

 

콰이로와 케이크를 만들고, 눈사람을 만들던 나날들이 떠오릅니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이성치 3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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